몇일전에 사고가 났습니다.

 

 

막다른 골목의 갈림길에서 이륜 배달 오토바이와 거의 정면충돌이었습니다.

 

근처에 일행과 만나기위해 주차할자리를 알아보는사이에 부딪힌 사건이었습니다.

 

 

저는 천만다행으로 정차중이었고,,,

(시내나 막히는 골목에서는 습관적으로 창문을 1~2cm 정도 열고 다니며 

블라인드처리된 코너에서는 무조건 정차후 귀를 열고 차의 접근을 알아차립니다.)  

 

무언가 다가온다는 느낌에 정지 후 통과 후 지나가려는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우측에서 튀어나온

 

음식점 배달오토바이가 제차량쪽으로 무시무시한 속도로 모터gp에서나 보던 뱅킹각을 선사하며 달려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각도와 속도로 달려온다면 100% 제 좌측의 차량과 부딪히던가.

 

감속하면 제 범퍼에 100% 부딪히겠다는 생각이 드는순간..

 

 

바이크의 감속과 더불어 공사장 노란색 안전모를 쓰시고 담배를 입에문 무표정 아저씨와 눈이마주치며  제차를 충격.....

 

들고계시던 배달통과 바이크앞의 철제 구조물을 동시에 제 차에 긁고 넘어지셨고.....

 

저는 순간 공도에서 차 대 이륜차는 답이 안나올것이라는 생각과 사고난 순간의 정보를 머릿속에 생각하기시작했고..

 

제가 정차해있던 상황과 그 레이서분이 달려오시던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아저씨는 욕을 막하시며 배달오토바이를 옆으로 대셨고.. 이미 바닥엔 흥건히 짬뽕국물들이......ㅡ_ㅡ.....

 

이벤트 녹화 를 누를후 내려서 핸드폰을 이용해 사진을 찍어놓고.. 그분(?)과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아저씨왈.

"골목에서 그렇게 달리면 어떻하냐? 누굴 죽일려고 하냐?"

 

"아저씨가 차를 못보고 달리신거 같은데, 그런식으로 말씀하시면 안되죠."

 

아저씨

"딱보니 달려서 왔구만 어디서 오토바이 박아놓고 그러냐, 배달오토바이 무시하냐? 어린놈의 새!@#%$^"

 

이러면서 @#%$#&^%^(*^%* 욕설을 막 하시던겁니다.. 간만에 듣는 구수한 욕을 감상하고......

 

 

제가 직업이 보험설계 쪽을 맡고 있어서 고객 사고처리현장에 가서 이런저런 일도 많이 보아았지만...

 

뭐 대략 예상을 했던 상황이라 막무가내인 아저씨에게 손가락으로 제 차를 가리키며

 

 

"저기요 아저씨 저쪽에 카메라 보이시죠? 저게 블랙박스라고 다 녹화가 되는건데 제가 정차해있었고 아저씨가 와서

충돌한거 다 녹화가 되어있습니다. 저는 현재 보험회사 일하고 있구요.

경찰, 보험사 다 부르실거면 부르시고 저는 증거물로 제출하겠습니다. "

 

딱 그한마디에 조용해 지시더니 일단 카센터 가서 견적뽑아서 연락달라고 하더군요.

 

연락처를 주고받은 후 범퍼 도색이 2일정도 걸리고 2일동안 운행을 못하니 렌트를 해야할것같습니다..

 

라고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 막무가내 아저씨

무슨 도색이 2일씩이냐 걸리냐는둥, 2~3시간이면 되는거아니냐.. 보험설계사라 나한테 사기치는거 아니냐?

 

나중에는 보험료 올라간다고 좀 봐달라고 현금으로 어떻게 안되겠냐고도 하더군요..

 

고민도 고민도 많이했지만 눈딱감고 사고접수하고 접수번호 불러달라고 하니

 

정말 싸가지 없는 태도로 굴더군요.

 

 

그래서 범퍼 도색이 아닌 교환하고 하루반나절 렌트 더 했습니다.

상대방 보험사에서는 차를 왜 안찾아가냐고 전화와서 난리치길래 장거리 출장이니 차 찾으러 가려면

좀 더 걸린다라고 하니 알았다고 하면서 빨리 좀 찾아가달라고 하더군요...

생각같아선 몇일 더 하고싶었으나 업무상 왔다갔다 얼굴 보게 되는 사람들이라.. 그정도 선에서 해결했습니다..

 

 

착하게만 굴었어도 도색만 할것을,  범퍼교환과 렌트비까지 갱신때 오를 보험료 생각하면  

배달하면서 몇일 더 수고하셔야 할듯 합니다.

 

 

지금생각해봐도 배달통을 들고 코너를 물고오는 뱅킹각은 예술이었습니다....;;;;;

 

 

아저씨 잘 계시죠? 공도에서는 조심히 다니세요. ^^

 

이상

재미없는 블박값 뽑은 사건이었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