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쯤에 있었던 일 하나를 적어볼까 합니다.  토요일... 친구들과 충주에서 나름대로 차에대해 재미있게 얘기하고 바람쐬러 이곳저곳 다니고 10시경 집에 오려고 중부 내륙 고속도로를 탔습니다. 충주휴게소 쯤 오니 졸립더군요. ㅡㅡ; 그래도 그냥 90킬로 2차선으로 정속주행하며 천천히 가는데 순간 룸미러에 뭔 차 헤드라이트가 겁나 빨리 가까워지더니 갑자기 두개로 갈라집니다. ㅡㅡ; 전 제 차를 들이 받는줄 알았어요.  충주휴게소 진출로 쯤이었죠 아마. .. 우측 진출로 쪽으로 나간 차는 뉴이엡 이었고 1차선으로 간 차량은 포터 택배(?)차량 탑차였습니다. 아마도 둘이 시비가 붙었었던 듯 한데 뉴이엡이 추월하려고 할 때 포터가 자리를 양보하질 않았는지 그렇게 두대가 저를 앞질러 갔는데 그 뉴이엡이 조금더 앞으로 나가더니 포터앞에 들어가서 급브레이크를 밟습니다. 저도 놀라서 비상등 켜고 속도를 줄였죠. 대략 40킬로까지 속도가 떨어졌습니다. 그 포터는 다시 상향등을 깜박이며 2차선과 갓길을 이용해서 지그재그로 그 뉴이엡을 추월하려고 했는데 뉴이엡 차주분이 완전 영화에서나 나오는 행동으로 그 앞을 막아서며 계속 추월을 막더군요. -_-;; 그리곤 또 급브레이크 몇방.... 제 바로 앞에서 그러니 저도 화가나서 일단 비상등 켜고 두대를 앞질러가서 크락션 울리고 그 차들을 막았습니다. 한마디 해주려고 옆으로 가니 다행히(?) 그 포터 운전자가 꼬리를 내렸는지 더이상 그런 행동은 하지 않더군요.  저도 뭐... 괜히 남의 싸움에 휘말려 드는 것 같아서 그냥 제 갈 길을 갔는데 정말 제 앞에서 두대가 그러다가 사고나는줄 알았습니다. 두대만 사고나면야 뭐라 그러진 않겠는데 일반 차들도 있었고  그런데서 그런 행동을 하니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 지는 모르지만 아무리 화가나도 그렇지 정말 그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뭐.... 덕분에 졸음은 한방에 달아나버렸습니다. 핸들만 잡으면 유난히 더 예민하고 난폭해지는 경우가 많아서 사소한 일에도 육두문자와 삿대질, 그리고 아주 경멸하고 잡아먹을듯한 눈빛을 보내기도 하는데 그냥 혼자서 '에유~나쁜넘'하고 적당히 넘어가주거나 양보의 행동을 보여준다면 본인이 더 기분 좋을 것 같습니다. 전 왠만해선 양보해주는데....(믿거나말거나 ㅋ 배틀시에도 양보 많이 해줘요. ^^) 반대로 기분나쁘게 들이대면 악착같이 양보 안해주기도 합니다만...(성격 참...-_-;;) 한 때 저도 어렸을 때 창문열고 삿대질하면서 욕하고 그랬던 적이 있는데 상대방이 잘못했더라도 그렇게 하고나면 오히려 그 찝찝한 기분이 하루종일 가더군요.  우리 회원님들도 항상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운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벌써 수요일이군요. 전 지금까지 화요일인줄 알았습니다. 아싸...이틀만 더 일하면 또 주말이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