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뭐 신차를 구매할때 별로 고려되는 것이 아닙니다만,
중고차를 구입하게될 때에는 연식과 주행거리는 아마도 상당히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저는 연식보다는 주행거리를 주로 봐왔습니다. 탔던 차들도 연식은 좀 되지만 주행거리가
극히 (라고 까지 하기는 뭐 하지만 평균이하??) 적은 쪽을 선호 했었습니다. (과거형인 이유는...)
사람들이 제 차를 타보거나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를 할때면 항상 연식과 주행거릴 듣고 반응은
와. 상당히 적게 탄 차라며 놀라곤 합니다. (뭐 제가 볼땐 놀라 주시는거 같아 보입니다.)
이번에 또 차를 보고 있습니다. 네 가난한 유학생이 신차는 무슨.
또 중고매물 찾아 하이에나 같은 웹질을 하고 있습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언제 부터인지 마일은 별로 신경 안쓰고 연식만 보게 되네요.
여기서 와이프와 의견충돌이 나게 됩니다.
와이프는 연식은 전.혀. 상관안합니다. (내외부가 어느정도 수준까지 깨끗하면)
무조건 주행거리가 작은놈으로...
저는 언젠가부터 전혀까지는 아니지만 10만 마일정도야 하는 생각입니다.
미국에서 공임이 비싸 시작하게된 경정비 때문인지
차 밑에도 몇번 들어가 보고
후드도 자주 열어보고 이것저것 만지작해보게 되니
플라스틱이나 고무류가 삭아서 부서지는 것도 보고
(그래봤자 오일교환 각종필터교환이 아직은 대부분)
주위에 마일은 얼마안되지만 연식이 오래된 차가
차주가 주행거리만 믿고 타이밍벨트에 안이해져있다가
타이밍벨트 끊어진것도 아니라 늘어나서 차를 포기하게 되는것도 보고
정비만 잘되면 오랫동안 굴러간다라고 생각하게 된것 같습니다.
주행거리만 중요시 하는 와이프에게
10만마일이 어떤건지 대강 간략하게 계산해서 보여줬습니다.
저희 동네 (미국 촌구석) 시내에서 보통 35~45 정도로 달립니다.
고속도로나가면 70~80 이구요 (마일 시속입니다.)
주행 거리비율을
시내 7 고속도로 3 이라고 하면
(물론 많이 달리는 미국인들은 고속도로 비율이 더 높습니다)
10만마일중 7만마일을 시내
3만마일을 고속도로를 달리게 됩니다.
평균속도를
시내 40, 고속도로 75 라고 하면
7만마일 시내주행 시간은 1750 시간 일수로 바꾸면 73일
3만마일 고속도로 주행시간은 400 시간 일수로 바꾸면 17일
일년에 10만 마일을 뛴다고 해도 (이런차 본적은 없습니다만)
90일간 (약 3개월) 풀가동한 셈이더라구요.
그럼 5년에 10만마일 뛴차는 년간 18일 뛴셈이 되더군요.
5년에 10만 마일 뛴차라고 하면 되게 많이 탄차 같은데
일년 365일중에 18일 풀가동된 차라고 하니 하나도 사용을 안한 차 같아 보입니다.
근데 더 중요한건 와이프한테 이말을 했더니 나오는 반응이
그럼 5년에 5만 마일 뛴차는 일년에 9일 가동된 차잖아!!
-.ㅡ;;;;
암튼. 정비만 잘되면 주행거리 좀 많은것을 보상할 수 있다고 생각하려고 하지만
문제는 그럼 어떻게 정비잘 된 중고차를 찾을 것인가에 대한 답을 못 찾은 상태입니다.
어느 순간이라고 딱 잘라 말할 순 없지만
언젠가 부터 가랑비에 옷이 젖는걸 아는둥 마는둥하게
제게는 연식이 주행거리보다는 제게 중요해 진거 같습니다.
신차를 구입하시는 회원님들은 상관없겠지만
중고차를 구입하실때 연식과 거리중에 어느걸 더 중요시하거나
주의깊게 보시는지요????

저도 주행거리는가 너무 적으면 꺼려지더군요.
평균적인 주행거리인차가 좋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많이 타시는분들 마음은 저도 이해를합니다.
저도 하루 출퇴근이 80km이다보니 거기다가 고속도로90% 거리가 안늘어날수가 없더군요..^^;;

제가 43만 뛴차를 끌다보니 '주행거리와 차상태는 별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는 있습니다만.
그건 제기준안에서 제가 정비한차에 한해서라는걸 뼈저리게 깨닫고 있습니다.
정비내역을 뻔히 알고 있는 차고 주행거리로 봤을때 문제 될게 아닌데 배신때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평균적인 주행거리를 가지거나 짧은 쪽이 아무래도 정비에 관해서는 좀더 맘편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ㅡㅡ;
차종을 먼저 정하고, 그 차종의 해당 연식들의 변화를 살핍니다.
그 중에 내가 원하는 사양의 차량이 속한 연식들을 추린 후,
그 다음 주행거리와 상태를 봅니다.
연식과 주행거리는 복합적으로 차의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는게 제 생각이긴 합니다만,
(지금까지는 연식과 주행거리보단 정비상태를 위주로 골랐었는데)
이제는 연식을 최우선으로 봅니다.
정비 상태와 상관없이 세월이 지나며 오염되는 내장재들이나, 삭아버리는 고무,플라스틱들 때문에
당연히 교환해줘야 하는 소모품 외의 지출을 보게 되더군요.
어차피 차계부가 제대로 딸려오지 않는 차량들이 99%이기 때문에
미심쩍거나 기간이 되었을거라 의심되는 소모품들은 무조건 교환해버립니다.

오래된 연식의 정말 낮은 마일리지도 타보고, 최근 연식의 높은 마일리지도 타보고 이렇게 저렇게 조합과 환경을 바꿔보며 열대정도의 중고차를 겪고 보니, 중고차는 '쌔뽁' 이 크다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차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옆에서 봐온 지인들의 차가 아닌 이상, 연식이나 주행거리만으로는 차의 상태를 설명해주는 하나의 기준일 뿐, 무언가를 보장해줄 수 있는 척도는 절대 아닌 거 같습니다.
주행거리는 정비의 지침으로만 생각하고 연식은 사실 전혀 의미가 없더군요. 옵션의 차이라면 모를까...
일단 중고차를 살땐 워런티가 남아있는지 부터 보게 되더군요
문제가 발생해도 제조사에서 책임지는 워런티가 남아있으면 엔진이 퍼지든 미션이 깨지던
별로 상관할게 없는지라...(미국이시네요;; 제 기준은 한국입니다)
그래서 연식과 주행거리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고 큰사고 없는차를 찾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