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기억은 잘 나질 않습니다.

 

차는 크고 편한게 좋은 차라는 생각으로 20년 넘게 살아왔었고,  첫차도 92년식 그랜져 2.4로 시작하게 되었죠.

그러다 도요타 mark2를 거처 싼타페V6 2.7 을 타다가 부모님 몰래 쎄컨카로 입양하게 된 스쿠프 터보는

저에게 자동차를 즐기는 또다른 방법을 열어준 차였습니다.

 

조금씩 작고 스포티한 차에 대한 생각이 좀더 호의적으로 바뀌었고, 한동안 재미있게 즐기던중이었습니다.

부모님 몰래 샀던 시끄러운 차를 집앞에 주차할 수 없었기에 들키지 않으려고 항상 집앞 골목을 빠져나와

차도 건너편에 위치한 노상 주차장에 주차해 놓았는데, 

장마철,,,운행을 안했던 며칠새 누군가 차유리를 깨고 차안의 게이지와 여럿 튜닝 용품들,,

핸들까지 싹 뽑아가는 일을 겪고나서 폐차해 버리게 되었죠.

 

이때 겪은 상심때문이기도 했지만 바쁜 회사생활이 연속되면서 자동차로 빠르게 즐기는 일은 접어야 했고,

다시 조용한 카라이프가 이어지고 있었는데....

 

친구가 10년 넘게 타오던 첫차 '넥시아'를 처분하겠다고 해서 바로 제가 가져오게 되었고,

 다시 작고 스포티한 차를 갖게 된 것입니다.

항상 보던 차였기에 '레어'하단 느낌보다 당시 제눈엔 너무나 세련된  해치백이었고,

성능을 따질 이유도 없이 그친구를 만날때마다 나에게 니차를 넘기라고 수도 없이 졸랐을 정도로

넥시아라는 차는 정말 제맘에 드는 디자인을 한 특이한 차였습니다.

 

이때부터 저의 해치백 사랑은 시작되었습니다.

프라이드 밴,마티즈2,마티즈1부터 현재의 클릭과 S3까지....

그리 많은 차를 소유했던 것은 아니지만 유독 해치백만 고집하게 만든 이 넥시아라는 녀석에게 튜닝이란걸 하게 됩니다.

역시 먹고 사는 일로 많은 시간을 내지는 못하기에 서서히,,조금씩,,

2,000cc 에코텍 엔진 스왑,휠과 타이어,흡배기,하이캠,맵핑,레이싱 쇽,,,,,  그러다 바디킷, 롤바에 LSD까지...

달릴 시간도 없는 현실,,무엇보다 운전실력도 안되는 현재의 저에게 이녀석 심장을 잠깨운 일이 손가락에 꼽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녀석을 몇번이나 더 타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남들이 봤을땐 GM철자가 붙기 훨씬 전,16년 전에 대우에서 만든 썩차지만 앞으로도 계속 아껴주며 함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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