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청희입니다.

최근 좀 답답한 일들이 많아 술로 보낸 날들이 많았습니다. 차도 한참 세워뒀고...
요 며칠새 정신 좀 차리고, 기분전환차 세차를 하고 간만에 중미산도 달려 보고, 사진도 찍어 봤습니다.

앨범란 검색해 보니 1년쯤 전에 임신 중이던 와이프와 함께 강원도 나들이 갔다가 찍은 사진이 있는데,
그 이후로 제 차 사진을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좀처럼 차 상태가 깨끗할 일이 없어 사진찍기가
망설여졌는데, 오늘은 마음 먹고 몇 장 찍어 보았습니다. 지금의 디카로 제 차 사진 찍은 것도 아마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까 싶네요.

1년 전과 지금의 차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물론 기본 스펙은 여전합니다. 1.6L U 디젤 엔진+5단 수동변속기 조합에 K&N OEM타입 에어클리너 엘리먼트,
JUN B.L. 배기 파이프 + 머플러 세트, Eibach 스프링 세트, 그리고 Enkei GTC-01 17인치 휠이 그대로
달려 있습니다. 타이어만 한국 Ventus V8RS(215/45 R17)에서 Bridgestone Potenza RE050(225/40 R17)로
바뀌었네요. 그리고 현대 모비스 루프엔드 스포일러가 더해졌네요.

출고 1년 7개월 동안 5만7,700km를 달렸고, 몇 차례 사고들이 있었지만 다행히 뼈대와 구조물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작은 사고들이어서 도색비만 잔뜩 들었습니다.

차를 출퇴근에만 주로 쓰고, 주말에는 와이프 차 동반석을 애용하다 보니 달린다 할 만한 일이 별로 없네요.
오랫만에 중미산에 가보니 적극적인 드라이브를 한 지가 오래 되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코너에서 시선처리가 확실히 둔해졌고, 노면 읽는 감도 무뎌졌더군요. 공사 중인 탓도 있었지만, 평소 다른
차들로 달릴 때보다 느리고 조심스럽게 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날도 풀리고 달리기 좋은 시즌이 되었으니, 잃은 감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조금씩 적극적인 페이스로
달려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잠깐의 일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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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은 길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자동차는 그 커뮤니케이션에 감정과 가치를 불어넣는 미디어. 길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에 깊이와 너비를 얼마나 더하는가가 좋은 차의 판단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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