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미아타의 오래된 타이어를 새 타이어로 교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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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장착되있던 타이어는 브릿지스톤 포텐자 RE 9301 입니다. 
이 타이어가 어떤 타이어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마른땅에선 그다지 나쁘지 않은 접지력을 보여줬습니다.

몇번의 와인딩 주행으로 바깥쪽이 조금 뜯겨나간것을 제외하면 비교적 멀쩡한 상태였으나
확인결과 01년도에 생산된 타이어임을 알게되었습니다.

이제 이곳도 비가 오기 시작하는 계절이라 FR초보로서 위험한 생황에 빠지고 싶지 않아서
없는 돈에 교체를 결심했습니다.

기왕이면 좀 고성능 타이어를 장착해보고 싶었지만
제 순정 14인치 휠에 맞는 고성능 타이어를 찾는건 힘들었습니다.

15인치 휠로 인치업도 생각해봤으나 금전적인 문제도 있었고
무엇보다 순정 BBS휠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에 그다지 바꾸고 싶은 생각이 없었습니다.

반쯤 포기하고 순정타이어로 교체를 생각하던중 매우 의외의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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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한국타이어의 벤투스 R-S2였습니다.
신기하게도 14인치 사이즈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사이즈는 195/60/14.
4년전 에버랜드에서 신제품 발표회때 저에게 매우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던 타이어였습니다.
제 차의 순정 사이즈는 185/60/14 지만 휠 하우스가 워낙 넉넉해서 장착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 한국타이어 판매점을 찾아가니 주인이 한국분이시더군요.
역시나 가게엔 재고가 없었고 희귀한 사이즈라 주문을 해야한다더군요.
장착/얼라인먼트 포함 $380 에 주문을 하고 2-3일정도 걸린다기에 돌아왔습니다.
기대했던것 보다도 매우 착한 가격이라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그러나 2-3일 걸린다던 타이어는 한달이 지나서야 제 손에 들어오게 되더군요.
사장님께서는 희귀한 타이어라 구하는데 힘들었다고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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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한줄로 쌓아놓은 새타이어를 보니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원래 쓰던 타이어보다 겨우1cm 넓은 사이즈지만 실제로 보기엔 그 차이가 훨씬 커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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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하나 바꿨을 뿐인데 차가 참 듬직해보입니다.
폭이 1cm늘어나게 되면서 둘레도 10cm 정도 늘어났습니다. 덕분에(?) 차고가 살짝 올라갔습니다.


타이어 교체후 1주일정도 길들이기의 시간을 갖고 지난 주말에 테스트겸 가볍게 와인딩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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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직후 따끈따끈할때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여지껏 써본 몇 안되는 타이어들은 새타이어일때 형편없는 접지력을 보여줬었는데 이녀석은 좀 다르네요.

왠만큼 빠른속도로 진입을 해도 타이어는 꿈쩍도 안합니다.  점점 속도를 높여가며 코너를 돌아나가 봤지만 스키드음은 전혀 없고 그저 타이어가 지면을 꽉 잡고있는 느낌입니다.

이럴리가 없는데.. 싶어서 안전해보이는 헤어핀코너에서 '이건 무리다' 싶을정도의 속도로 진입해보니 
그제서야 타이어는 지면을 놔버립니다.
끝까지 버티다가 미끄러진다는 예고 없이 한순간 뒤를 흘려버리더군요.
무사히 카운터스티어로 스핀을 막긴 했지만 조금은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이정도 접지력이라면 저와 제 차에게 정말 과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 판매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처럼 14인치휠을 사용하시는분은 한번쯤 사용해 볼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아래 사진들은 주말에 아무도 없는 학교 주차장에서 찍은 사진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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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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