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완연한 가을인가봅니다.
이곳 토론토는 며칠 째 간헐적으로 내린 비로 낙엽이 많이 떨어졌네요.

오랜만에 세차를 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는 지인이 새벽잠 안자고 찍어주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몇 컷 찍었는데 역시 고수와 초보의 차이는 사진 결과물만 보아도 알 수 있겠더군요.

Lexus보다 편안한 Audi라면 승차감을 생각하시고 다소 의외의 의견이라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차량을 Lexus에서 Audi로 바꾼 후에, 정확히는 Lexus SUV(RX330)에서 B 세그먼트의 Audi 세단으로 바꾼 후에 오히려 편하게 운전하고 있습니다.
물론 Audi나 Lexus 두 브랜드 모두 훌륭하고 절대적으로 어느 브랜드가 더 낫다라고 이야기할 수 없지만 경우에 따라 이곳 북미에서 가지는 Lexus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느낍니다.
  다소 젊은 나이(따지고 보면 그리 젊지도 않은 30대중반)에 걸맞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와이프랑 열심히 노력해서 장만한 Lexus RX330을 타고 다닐때에는 주변의 시선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더할나위 없이 편하고 정숙한 Lexus가 제게는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향후 20년 후에나 타고픈 차인 듯 싶어 차량을 바꾸게 되고 New VW GTI와 Subaru STi를 관심갖다가 욕심을 내어 Used(개인적으로는 재규어의 Previously Adored 라는 표현이 맘에 듭니다)Audi를 구매하게 됩니다.

Audi를 타게 되면서는 주변의 부담스런 시선이 덜해져서 오히려 Lexus RX330보다 더 편하게 운행하고 있습니다. 편하고 안락한 승차감과 각종 편의장비들을 갖춘 Lexus RX보다 Audi의 컴팩트 세단이 오히려 제게 편안한 건, 제가 원하는 성격의 차량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주변의 시선으로부터 더 편안해질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아버지도 차량을 바꾼 것에 대해 달갑지 않게 생각하시더군요. 다운그레이드라 생각하셨나봅니다. IKEA에서 가구 살 것이 있어서 며칠 아버지의 미니밴으로 바꾸어 타는 동안 아버지께서 제 차를 운전해 보시고 제 차량에 대해 알게 되신 다음에는 아버지 얼굴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야~ 차가 더 달리고 싶다고 안달하는 것 같더라!"라는 말씀과 함께...

그저 사진 몇 컷 올리려다 이야기가 장황하게 흘렀네요~

회원님들 모두 환절기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P.S.
어느 사진이 제가 촬영한 것인지 금방 아시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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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feels so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