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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재욱입니다.

갑자기 날씨가 많이 쌀쌀해져서 가을이 끝나간다는 것이 새삼 와닿네요.


지난 주말에는 지인들과 소박하게 단풍 드라이브를 다녀왔습니다.

여름에 다녀왔던 루트와 거의 비슷하게 이동했습니다만, 해가 많이 짧아져서 생략된 코스도 많았네요.


테드에도 한번 참가하실 분들을 모집해볼까 했다가...

저도 아직 부족하고 로컬 수준으로 코스를 숙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이동할 자신이 없어서 이번에는 지인들과 움직였습니다.

봄에는 정말로 다른 분들과도 함께 하도록 해보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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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전날 밤 인제스피디움 콘도에서 숙박한 뒤 아침 일찍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조침령-구룡령-운두령을 지나 진부면에서 식사를 했는데, 그 뒤에 동강길로 가는 대신 화암약수터와 소금강을 지나 최종 목적지인 함백로로 향하는 루트를 택했습니다.


중간애 자개길이랑 벌문재로를 꼭 가보고 싶었는데, 자개길은 비포장구간이 있고, 벌문재로는 시간 관계상 패스했습니다.

강원 산간지역은 해가 지면 정말 아무것도 안 보이기도 하고, 사진도 찍을 수 없으니 관심가는 길들은 잘 체크해놨다가 후일을 기약하기로 합니다 ㅎㅎ


지금부터는 사진과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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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첫 휴식지점은 구룡령입니다.


노폭이 넓고 시원시원한 홍천방면과 테크니컬한 연속 헤어핀으로 손에 땀이 나는 양양 방면 모두 재미있는 코스입니다.

이번에는 날씨가 영 좋지 않았는데, 구룡령 일대는 비가 온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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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나왔던 조침령은 나무에 가려졌지만 굉장히 예쁜 길인데, 출발하기 일주일쯤 전 뉴스에 올라온 단풍 사진 한 장으로 분위기를 전합니다 ㅎㅎ 도저히 차를 대고 그림이 나오지 않는 구조라 ㅠㅠ


조만간 주문한 드론이 오면 한 번 촬영에 도전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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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이었던 운두령을 지나 진부면에서 식사를 하고, 정선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강원도는 추워지기 시작했던 지난 주말이 단풍의 절정이었습니다! 어딜 가나 울긋불긋했죠.


남쪽은 이제 단풍이 한창이라고 하니 남쪽에서는 아직도 예쁜 풍광을 많이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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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지난 번과 비슷한 루트를 계획했지만, 8시나 돼야 노을이 지난 지난 번과 달리... 이제는 5시 반이면 해가 넘어간다는 것을 간과했습니다.

더군다나 날까지 흐리고, 산이 많은 강원도니 더욱 시간이 촉박했죠.


아쉬운 대로 헐레벌떡 들렀던 화암약수터입니다. 관광지로 매우 예쁘게 꾸며져 있는데, 쇠맛과 탄산이 함유된(!) 특이한 약수가 나옵니다.

3GT를 타고 갔던 동생은 약수 한 사발 마시고 장염이 나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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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의 또 다른 볼거리, 화암약수터 바로 옆에 위치한 소금강입니다. 처음에는 "강물이 짭짤한가?" 싶었는데, 사실은 작은 금강산이라는 뜻입니다 ㅎㅎ; 개천을 따라 잘 다져진 관광도로가 3~4km 정도 이어져 있습니다.


동강길같은 조용함은 없지만 길이 예쁘고 산이 화려해서 음악을 틀어놓고 바람을 쐬며 달리기 제 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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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역시 최종 목적지는 함백로! 해가 많이 떨어져서 단풍은 눈에 안 들어왔지만, 어쨌거나 빨리 팔로우샷 촬영에 나섭니다.


여름에 이어 2회 연속 개근한 친한 동생의 3GT입니다. 범퍼를 M 스타일로 바꾸니 확실히 예쁜 것 같습니다.


지난 번에는 팔로우샷 촬영이 익숙치 않아 100% 만족스러운 결과물은 아니었는데, 이번에는 차간거리 유지가 많이 능숙해져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결과물들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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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동행한 또 다른 형님이 새로 영입한 포르테쿱입니다. 운전도 재미있고 발빠르기로는 유명한 차죠.

쨍한 파란색이라 날씨가 안 좋음에도 사진빨을 잘 받았습니다. 엘리사 단조휠도 잘 어울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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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꼽는 이번 촬영의 베스트 컷입니다.

함백로는 날카로운 헤어핀이 굉장히 많은데, 어쩌다보니 좋은 사진을 건졌네요.

초점도 잘 맞았고, 범퍼와 휀더의 근육질도 부각돼서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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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진다..."

물론 실제로 석양이 지지는 않았습니다만... -차라리 석양이 졌으면 나았을텐데 ㅠㅠ-


제 차를 찍기 위해 다시 산을 오르니 이미 많이 어두워진 상태였습니다 ㅠㅠ 초점도 날아가고 사진은 시커멓게 나오고~

아쉬운 대로 보정으로 살려봤지만, 희번득거리는 헤드라이트도 그렇고 아쉬움이 남습니다 ㅠㅠ

그래도 지난 번 자유로에서 사진을 많이 건졌으니 이번에는 이 정도로 만족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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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를 위해 잠시 세웠는데 쓸데없이 배경이 멋있어서 찰칵.

함백로는 정말 트래픽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동네에 너무 예쁘고 잘 포장된 도로라서 올 때마다 감탄합니다.


차로가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해서 촬영이 쉽지만은 않지만, 트래픽이 없으니 눈치보지 않고 마음껏 찍을 수 있죠.

지금까지 3번 방문했는데, 함백로에서 본 차를 다 합쳐도 10대가 되지 않습니다 ㅋㅋㅋ


어쨌거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언제나 흡족한 여행만 할 수는 없는 법이지요. 아쉬움이 있어야 또 다음 여행에 욕심이 나기도 하고요 ㅎㅎ

강원도 투어는 내년 봄에 다시 한 번 계획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많이 변덕스럽습니다. 모든 분들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드라이브 하시길 기원합니다 ^^



540i & EF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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