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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재욱입니다.


고약한 꽃샘추위가 유독 긴가 싶더니, 이제야 좀 봄날씨 같습니다.

바야흐로 나들이철인데요, 다들 꽃놀이 계획은 세우고 계신지요?


저는 모처럼 쉬는 날이라 뭘 할까 고민을 하다가, 차와 함께 꽃놀이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차를 세우고 방해받지 않고 꽃사진을 찍으려면 평일이 아니면 어렵기도 하고,

어제 내린 비 덕분에 간만에 맑은 하늘도 좋았고요.


무엇보다 지난 번 글에서 "매달 사진을 찍어 달력을 만들면 어떻겠냐"는 권용산 회원님의 말씀이 떠올라,

봄 분위기 물씬 나는 사진을 찍고 싶었습니다 ㅎㅎ


원래는 새벽 일찍 다녀오려고 했는데, 늦잠을 자는 바람에 해가 기운 뒤에 한 시간여 짧은 드라이브를 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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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가 원체 벚꽃으로 유명하지만, 낮시간에는 국립 서울현충원도 꽃구경을 하기 좋습니다.

참배시간이 오후 6시까지라 퇴근 후에 찾기는 어렵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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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의 백미는 무엇보다도 수양벚꽃입니다. 포슬포슬한 벚꽃의 화려함보다는 우아함과 기품이 느껴집니다.

특히나 사람도 없고 공기도 가라앉은 이른 아침에 오면 수양벚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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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국립묘지라는 특성때문에 차로 오갈 때는 조심스러워집니다. 나들이 장소이기 이전에 경건한 마음가짐이 필요한 곳이니까요.

워낙 배기음이 큰 편이라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도록 서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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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은 조금 이르지만 개나리는 지금이 절정입니다.

화사한 개나리는 낭만적인 벚꽃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데, 아무래도 진한 원색 탓인지 좀 더 어린이 이미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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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벚 아래서. 사람도 차도 엄청 붐비는 길이었는데, 한 장을 찍으려고 10분 정도 기다리다가 잽싸게 찍고 차를 빼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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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외곽까지 나가지 않아도 서울 한복판에서 오색찬연한 꽃들을 볼 수 있으니 참 좋습니다.

원래 즐겨 찾는 사진 포인트가 몇 군데 더 있는데, 아직 벚꽃이 만개하지 않아 며칠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번 주 금요일 쯤에는 절정으로 만개하지 싶네요.


꽃놀이를 계획하고 계시면 이번 주말 어떠신지요?

애마와 함께하는 꽃길 드라이브도 좋고, 멋진 동반자가 있으면 금상첨화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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