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나마 저의 세컨카였던 96년식 MX5 MIATA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

험머를 가지고 있던 15년 2월, 우연찮게 지역 중고시장 웹사이트에서 발견한 96년식 미아타.


가격도 워낙 저렴했고, 사진 상 차량의 컨디션은 어디 한곳 나무랄 데 없었던 터라,

발견 다음날 바로 차량을 보러 이동했습니다.


아, 한눈에 반해버렸지 뭡니까. 바로 계약금 던져주고, 다음날 바로 차를 구입해 옵니다.

가성비가 너무 좋은 차량입니다. 미국 현지에서 3백만원대 차량임에도, 컨버터블에, 짧은 휠베이스와 작은 휠타이어로 인해, 즐겁게 휙휙 돌아가는 회두성 그리고 경쾌한 발놀림은 소유하는 내내 웃음을 끊이지 않게 해주더군요.


참, 팝업램프로 인한 언니들의 눈길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


그렇지만 일전에 BRZ에서 얘기했다시피, 제가 지내는 지역은 눈이 너무나 많이 오는 지역이고, 염화칼슘도 굉장히 많이 살포하는 지역입니다. (하체 사진 첨부합니다) 그래서.... 하부를 봤더니 암류 등 하체부속에는 표면 녹들이 상당했지만, 바디 자체에는 녹이 없는것을 확인 후 매입을 해 왔습니다. 


그리고.... 눈이 다 녹기 전에, 워터펌프가 포함된 타이밍킷과, 새 브레이크로터, 패드 교환해주고, 새 타이어까지 넣어주고 봄을 기다렸습니다만, 눈이 그쳤던 어느 날, 세차 중에 조수석 휀더가 깨져서... 구멍이 나게 됩니다...


참 사람 마음 간사하더군요.

예뻐 보이다가도, 어느순간 정이 확 떨어지게 되었고 (물론 파워트레인과 나머지 여타 부분은 완벽했습니다만.)

그렇게 그 다음날 판매를 결심하게 되었네요. 가지고 와서 직접 뜯고 만지는 재미를 선사 해 준 차량임에는 분명했습니다만, 스무살 가까운 차량을 소유하며 바디 녹까지 감당하기에는 제가 너무 부담스러웠던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언젠간 다시 꼭 갖고싶은 차종 중 하나입니다. 


본 차량은, 판매 후, 저의 현재 데일리카 레거시의 소중한 부속으로 합쳐 졌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경험이, 어떤 차량이 제 손에 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생에 첫 터보차인 레거시 만으로도 현재는 너무도 즐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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