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를 가져온지도 반년이 훌쩍 넘었네요.

마스터님의 W210복원기를 보고나니 매우 부끄럽지만

제차도 올려봅니다.


인터넷 서핑중에 차량판매글을 보게되고

홀린듯 전화를 걸어 다음날 차를 가져왔습니다.

W210 E23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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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차를 보았을때 엔진 부조도 심했고 차주분도 차량에 지치신 듯 했습니다.

생각보다 큰 크기 그리고 늙다란(?)페이스에 거부감도 있었지만

연식에 비해 깨끗한 실내와 게트락 5단 수동이라는 이유...로 가져왔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저 안이쁜 휠이 구형 911 휠로 유명한 Fuchs사의 초경량 단조휠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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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안어울리는 오디오인데...

저 클라리온 오디오 아시는분도 계시겠지만 플립 다운하면 스마트폰 거치대로 딱입니다.....ㅋㅋ

그것때문에 바꾸지 못하고 있네요.

유럽향 Classic트림(=깡통)입니다.

다행히 뒷창문은 전동이라 다행이었습니다.



가져와서 첫번째로 부서진 배선을 수축튜브로 실링하는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W210, 140, 202, 124 94-96년형은 반드시 배선이 부서지는 트러블이 있는데

환경 문제로 인해 친환경적인 자재를 사용해서 그렇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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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젝터 배선과 진공에 큰 문제가 있었고 

에어플로우센서와 산소센서 정확한 규격의 점화플러그 등을 장착하여 부조를 잡았습니다.

어찌보면 뒷걸음질에 소 잡은 격일수도 있지만 잡혔으니 신나는 일 아니겠습니까...ㅋ


체어맨과 M111엔진을 공유하는터라

쌍용 부품도 많이 이용했습니다.

서모스탯이나 연료압 레귤레이터, 드라이브 벨트 등등...

몇몇은 아예 품번까지 같은 부품이 오는데

벤츠 부품과는 가격이 많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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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하체부품 몇개와쇽 업소버도 신품으로 갈았는데

20년이 되었고 25만 주행거리 되었으니

반쯤은 리프레쉬 개념으로 갈아주었습니다.

그런데

95년 생산 쇼바의 압이...신품과 거의 동일합니다.

원가절감의 개념이 없이 만든 차라더니.....많이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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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끝날때쯤 한장 찍어놓았습니다.

클래식한 배경에 정말 잘 어울리는 차량입니다.

E 320은...전차주 누구신가가 2와 3을 바꿔 붙이신듯...센스쟁이십니다...ㅎㅎ


처음 가져왔을때는 모양도 비슷하니 오피러스의 출렁한 승차감을 기대했습니다.

생각과는 달리...LF소나타 정도? 의 차량 외모에 비해서 하드한 승차감이더군요.

와이프는 멀미나는 차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매우 좋아합니다.

결국 고속도로에서의 고속 안정성으로 이어져서

고속에선 피치못하게 과속을 할수밖에 없더군요...ㅠㅠ 


차량의 연비는...10Km/L 밑으로는 떨어지는 일이 드뭅니다. 시내 주행이 반이 넘어도 그렇습니다.

같은 엔진의 체어맨..6km정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지만 자동대비 기어비가 높아서인지 고속연비는 정속주행해도 14-15를 넘기기는 힘듭니다..



엔진룸도 넓어 정비성도 좋아 재미있는 차입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차가 너무 크다는....ㅜ

아직 손볼곳이 많아 꽤 오래 두고 즐길것 같네요.

가끔 스토리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안전운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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