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매력(4세대 GL)

디자인이라고 봅니다. 

역대 최고의 디자인 ^^

편의장비가 요즘차에 비해 좀 부족하지만,
올드한거 좋아하는 사람에겐
편의장비 때문에 디자인에서 오는 감성을 포기할수 없죠. 

C필러 화살촉은 1,2세대와 더불어 역대 최강의 아이템.
요즘엔 없는 은근히 부풀려진 펜더.
미니멀리즘 인테리어 ^^
고급진 대시보드 실내 고무. 
4단자동. 심플한 메커니즘.
요즘 흔한 과급장치도 없고. 
심지어 당시보다 10년전 차에도 흔했던 DOHC메커니즘도 생략.
GL의 이 엔진이 3세대에서 6세대에까지 쓰였던 엔진이었다고 하네요.

이 모든게 단점인듯하면서도, 동시에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점인것 같습니다. 

2003년 8월식 4.2만 km 4세대 골프 GL 입니다.
제가 관찰해본 4세대 골프는 초록색이 제일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만, 아쉽게도 은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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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짝에 프레임이 있어 올드해보입니다.
문짝 열고 닫을때의 소리가 철커덩거리는 쇠소리는 듣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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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 모양이 참 순하게 생겼습니다. 난 고성능차 아니야. 순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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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4 GL은 이 3스포크 핸들이 제일 어울립니다.
후기형엔 가죽시트로 나왔는데, 요 시트 생김새가 아주 예쁩니다.
다시방이랑과 그와 같은 레벨로 있는 베이지색 플라스틱 칠이 녹아내려 끈적이는 문제는 모든 4세대 골프가 갖고 있습니다.
저렴하게 DIY하는 방법이 있다고들 하시는데,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시보드의 검은 고무재질은 당시 E39의 것과 마찬가지로 아주 고급스럽습니다.
마치 고무가 아닌것 같은 가죽의 질감이 살짝나면서 눌러보면 쫀듣쫀득한 탄성이 느껴지는 그 느낌이 좋습니다.
5,6,7세대의 것보다더 더 고급집니다.

차를 장만하자마자 하는 5대패키지(AUX작업/후방카메라/하이패스/썬팅/블랙박스)에 저는 관심이 없습니다.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이루어 놓은 작품에 감히 손대기 보다는 순정그대로의 상태가 최선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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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자리는 5세대이후 골프에 비하면 많이 좁습니다만,
같은 지역 단거리 이동에서는 키가 180인 사람도 사실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대신 뒷시트의 모양이 참으로 적절한 각이 살아있어 이뻐서 맘에 듭니다.

실내 잡소리는 5세대에 비해서는 확실히 적습니다.
기타 메커니즘은 5,6,7세대에 비해서는 당연히 허접합니다만

그 허접함을 오히려 장점으로 생각하면서 타야 4세대를 즐길수 있는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기어가 4단밖에 안되어서 80km/h에서 벌써 살짝 2000rpm을 넘어서고
100km/h에서는 벌써 2800 rpm에 육박하지만, 뜻하지 않게 스포츠 주행을 하게 되는 즐거움이 있다!
뭐 이런 식으로 자기 최면을 계속 걸어주는 것입니다.

실내 잡소리야 골프니깐 당연한 거잔아. 하는 여유로움을 가지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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