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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간 수동이면서 패밀리카로 탈 수 있는 차에 대한 질문 등 이런저런 질문글을 올리다가,

이번 차를 구하면서 나름의 답안을 내렸다고 스스로 위안을 하며 인사글을 올립니다.


속도를 즐기는 것도, 빠른 코너링을 즐기는 것도 아니고, 그저 수동 변속기를 좋아합니다. :-)

(아직도 저멀리서 언덕이 보이면, 멈추게 될까봐 긴장하는 수준입니다;;)


패밀리카로 탈 수 있으며, 어느정도의 만족감을 주는 차량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런저런 고민 끝에 구한 차는 2005년식 BMW E90 320I M/T입니다. 색상은 Arctic Metallic 입니다.

마일리지는 8만 킬로 정도이며, 순정 사양에 휠만 E60 순정 16인치입니다. 시트가 직물이지만, 탄탄하네요.


독일에서 첫번째 차주께서 타시다가 2010년에 한국으로 가져오셨고,

두번째 차주께서 작년에 인수해서 타시던 걸, 제가 지난달 입양하였습니다.


바로 전에 몇달간 Mazda MX-5 NC를 탔던 지라, 변속감이나 기타 다른 면에서 걱정을 하면서,

지방으로 내려가서 시승했었는데, 생각보다 좋아서 다음날 계약금 넣고, 며칠 후에 내려가서 데려왔습니다.


차가 힘은 없지만, 나름 민첩하게 움직임을 보여주는 듯 하고, 연비도 얼마 안탔지만 나쁘지 않은 듯 하며,

미니밴이나 큰 SUV가 아닌 이상, 짐 욕심을 버리면 아이 2명을 키우기에는 큰 모자람이 없을 듯 합니다.


자주 가는 카센터 사장님께서 누유도 걱정할 부분이 없고, 타이로드만 교체하고 타면 되겠다고

말씀하셔서, 누유 및 정비에 대한 걱정은 한시름 내려놓았습니다. 상태도 짱짱하다 하십니다.


첫 독일차를 '수입차 10년 타기'가 아니라, '수입차 10년째부터 타기'로 시작하게 되었네요.

초보로서 질문 많이 드릴텐데, 오래된 독일차 유지에 대한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