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이었던가요, 일 때문에 들렸던 델파이 새기너 스티어링 (지금은 Nexsteer가 되어 있지만) 한구석에 서있던 유럽형 2007년형 피아트 500에 앉아서 핸들링 테스트 트랙에서 차량과 대화(?)를 해보았었습니다.


그 이후, 절대 미국에서는 타 보지 못하게 될 차량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피아트가 크라이슬러를 인수하게 되면서, 가장 첫번째 내린 결정이 미국에 피아트 500을 다시 런칭하는 것이었습니다.


대강의 일정이 결정이 되면서 지난해 7월 경, 피아트 500의 미국 진출을 발표 하면서 미국과 캐나다에 각각 500대 씩의 한정판인 "Prima Edizione" (영어로는 First Edition 이라고 합니다.) 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다만 이 구매는 미국의 피아트 오너클럽 회원들등이나 각종 경매를 통해 자선사업의 일환으로만 판매 될것이라는 이야기였는데요..


크라이슬러 PR을 비롯한 여러사람들, 특히 중간에 Job Interview를 하면서 만나게 된 Fiat USA의 사람들을 통해 9월 중순경 별도의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판매량 500대중 480여대를 (1번과 500번은 크라이슬러 박물관등 용으로, 2번과 3번은 제이레노가, 4번과 다른 몇대는 자선행사 경매용등으로..) 예약 받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피아트 오너 클럽 회원들에게 우선적으로 판매한다'는 이야기는 결국 이 "예약 웹사이트의 어드레스를 오너 클럽 홈페이지에 발표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특히 중간에 FiatUSA의 소셜 미디어 홍보를 담당하게 된 New Media Stretagies (웃기게도 저번주에 이곳 직원중 하나가 크라이슬러 트위터 어카운트로 F bomb을 날리는 바람에 회사까지도 어카운트를 잃어 버리게 되었지만 말이죠) 와 같이 일할 기회가 생기면서 이 '프리마 에디지오네' 에 대해 자꾸 무의식적으로 고민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일단 지르고 보자' 라는 심정으로 결전의 9월 중순경, 홈페이지를 통해 2대의 차량을 예약하게 됩니다. 1대는 337번 흰색에 선루프가 있는 차량, 그리고 빨간색에 선루프가 없는 353번..


이중 빨간색이 지난 3월 17일 (세인트 패트릭 데이이자, 제 5주년 결혼 기념일인...)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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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러에 도착하자 마자 찾은 저의 Prima Editizone #353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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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차량마다 (미국에 500대, 캐나다에 500대) 시리얼 번호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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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입니다. 프리마 에디지오네는 시트와 스티어링, 플로어 매트의 바느질이 빨간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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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필러와 시트 등받이에 부착된 Prima edizione의 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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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윈도우 스티커라고 불리우는 차량의 옵션과 연비, 판매 딜러, 최종 생산지를 보여주는 모노레이 스티커에 제 영어 이름인 Mel Yu가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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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의 본사 건물이 위치한 auburn Hills에서 약 5마일 떨어져 있는 Golling Fia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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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형과 다르게 북미형에는 500 로고가 헤드라이트의 크롬 플라스틱 안쪽으로 박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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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모델과 동일한 휠입니다만, 프리마 에디지오네에는 스포크 안쪽이 검정색으로 도색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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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가져오던 날 (3월 17)일이 결혼 5주년 기념일이자 새인트 패트릭 데이라서 집앞의 와인바에서 와이프에게 결혼 기념일 선물을 주면서 역시 제가 제 자신(!)에게 준 선물인 500을 공개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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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일에는 약 500킬로 정도 떨어진 오하이오의 신시네티에 미팅도 있었고 테드 회원이신 허욱님과 이병연님을 만날 예정이어서 길도 들일겸 (오하이오가 유난히 경찰 단속이 심히 75마일 이상을 놓지 못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 내려가면서 처음 주유를 했습니다. 탱크는 10.5 갤런 (약 40리터) 용량인데, 거의 마지막 드랍까지 썼음에도 9.7 갤런 (약 37리터) 정도가 들어 갔습니다. 주행거리는 378 마일이니 610 킬로 정도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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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리터 101마력 멀티 에어 엔진입니다. 멀티 에어 엔진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좀 자세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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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 와이프가 타고 있는 335xi 와 ‘길들이기 끝나면 날씨 좋은날 맘대로 집어 타고 나가실지도 모르는’ 500 입니다. (사모님께서 수동 운전을 잘 하시는 남편분들 께서는 저의 이런 '비애'를 이해 하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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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쿠퍼 (같은 색상 차량)과 비교샷을 찍어 보았습니다 현재 2011년식 미니에 피아트 500 프리마 에디지오네와 같은 옵션을 집어 넣을경우 약 5천불 정도가 더 비싸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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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미니 컨트리맨입니다. 높이는 미니 컨트리맨과 거의 비슷합니다. 덕분에 짧은 휠베이스임에도 실내의 헤드룸은 여유가 있습니다.

중간에 신시내티를 다녀 오느라 차량 인도 받고 48시간이 지나기전에 벌써 850마일 (약 1250킬로 정도)를 탔습니다. 아마 화요일쯤에는 1천마일을 넘기면서 바로 첫번째의 오일 체인지를 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차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데 일단은 신고(!)부터 하고 천천히 소식을 올려 드리겠습니다.

본의 아니게 제가 지금 개인적으로 소장한차와 사무실에서 공용으로 쓰는 차들을 합치면,  거의 모든 바디스타일의 차들을 가지게 되었네요. 와이프가 타고다니는 335xi를 제외 하고서도

세단형 - 90년형 750iL
헤치백 - 96년형 사브 9000 Aero,  12년형 Fiat 500 Prima Edizione #353/500
쿱형 - 89년형 사브 클래식 900 SPG ,
컨버터블 - 89년형 사브 클래식 900 Springtime in Sweden edition #227/400, 87년형 사브 클래식 900 + SPG팩케지
웨건 - 2005년형 사브 9-5 Arc wagon, 2002년형Mercury Sable Wagon
SUV - 2011년형 아우디 Q7 3.0TFSI S-Line
픽업트럭 - 2002년형 Chevrolet Silverado 4.8L Reg cab Long Bed,  2008년형 Dodge Ram 1500 Megacab Laramie
미니벤 - 2007년형 기아 세도나, 2010년형 타운& 컨트리

이중에서 미니벤과 픽업 트럭들만 사무실에서 공용으로 쓰면서 (물론 저도 계속 필요할때 마다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만은) 타는 차량이고,  클래식 사브들은 거의 소장용으로 1년에 몇번 타고 다니지 않는 차량들이라 구지 차량 리스트에 올릴만한 차량은 아닙니다 만은 구지 생각을 하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드네요. 이 차들을 한번 모아 놓고 사진을 찍어보던지 해야 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운영하는 회사의 자동차 보험이 Blanket 타임의 보험이라 각 차들에 별도로 보험을 들어야 할 필요가 없고, 차량을 등록하는데에도 주마다 내야 하는 Sales Tax를 내지 않아도 되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저로서는' 그렇게 유지 비용에 대한 부담이 없는게 다행이네요..

차에 대한 좀더 자세한 이야기는 (멀티에어 엔진에 대한 것과 미니와의 비교등...) 금명간 기회가 되면 좀 더 자세히 올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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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er No.1 - the first ever airplane made by Wright Br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