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동강 래프팅 MT에 지도교수로 따라가서.. 제자들 래프팅 할 동안 저는 혼자 차를 몰고 나왔습니다. '별마로 천문대' 올라가는 길이 재밌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주저 없이 네비에 별마로 천문대를 찍었습니다. (막상 천문대 안은 안들어가봐서 모르겠습니다 -_-)


봉래산을 오르기 전 초입 부분입니다. (실은 이 사진은 첫번째 왕복후 아래서 냉각하며 찍은 사진입니다)


코스는 대충 이런 느낌.. 산 정상까지 올라채는 루트로, 중간의 Y자로 꺾여 올라가는 곳 부터는 왕복1차선으로 변합니다. (즉, 중앙선이 없습니다... -_-)


가운데 보이는 산 허리가 깎인 길.. 저 길이 일단 하부입니다.


그리고 길에 올랐습니다. 첫번째 코너에 진입하며 찍어봤습니다.


급하게 올라채기 시작하는 연속 헤어핀의 시작.. 고저차가 꽤 심해서 3단으로 넋놓고 올라가다간 파워가 잘 안나옵니다. 결국 헤어핀은 전부 2단으로 트랙션을 걸고 밀어붙일수밖에..


그리고 중간생략 정상입니다. (..중간의 길은 도저히 널널하게 차 세우고 찍을만한 길이 아닙..니다.) 하늘 바로아래, 정상의 주차장이란.. 참 설명하기 힘든 운치가 있더군요. (역시나 저속에 고RPM 하이부스트 주행을 감행했으니.. 냉각중입니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영월..


차 앞으로 펼쳐진 하늘.. 멋집니다. (제 차의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분위기를 깨는듯 해서 가슴아프더군요)


정상 직전의 마지막 헤어핀..을 내려다봤습니다. 가볍게 뒤를 날리며 비명지르는 타이어와 함께 돌아나가는 재미는..


정상에서 내려다본 동강입니다.. 제자들이 혹시 보일까 했지만 안보이더군요 ㅎㅎ


동강 근처의 와인딩 코스 추천을 부탁해서 추천받은 곳이,
이 별마로 천문대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그런데.. 이거 꽤 코스가 빡셉니다.
생각없이 룰루랄라 처음 올라갈때 첫번째 헤어핀에서 바로 날아갈뻔..
허억.. 뭐야 이거.. 헤어핀이었어?? 라고 놀라게 만들더니,
속도를 줄이자니 3단으로 올라가긴 파워가 딸려서 2단으로 헤어핀을 돌아야하는..
상당히 경사가 크면서도 계속 헤어핀으로 돌아올라가는 코스입니다.

그러다가 다시 압권은.. 실지 천문대로 올라가는 길로 들어서는 순간,
중앙선이 없는 '외길' 로 변합니다.

물론 천문대를 드나드는 차량이 많지 않아서..
처음 올라갈땐 차를 한대도 마주치지 않았고..
이후부턴 한두대씩 중간에 마주쳐서.. 긴장해야하더군요.
(다행히 헤어핀마다 거울이 있어서 미리 확인이 됩니다)

그런데 이 코스... 무지 험합니다 -_-
생각없이 야밤에 초행에 달려들다간 골로 보내기 딱좋은 코스랄까..
예각으로 꺾여버리는 경사 큰 헤어핀이 막 나오는데,
문제는 그게 리듬을 타고 연속되는게 아니라서,
맘편히 룰루랄라 돌수 있는 구조는 아니더군요..
(그 난해한 엇박자가 난이도..가 되고 나름 재밌는 요소긴 합니다만)

처음 왕복땐 꽤 쫄았지만..
이후부턴 차 뒤를 날리면서 돌아나가는걸 즐기게 되더군요..

암튼.. 한번 클라임 하고나면, 유온이 110도를 넘어서는 사태가 벌어져서..
(2단으로 5000RPM 이상 쓰면서 계속 오르막을 밀어붙이니 그럴수밖에..)
꼭 위에서 보닛을 열고 한참동안 냉각시키고 나서 내려와야 했습니다..


여기서 몇번 타고 놀다가, 태백쪽으로 넘어가는 수라리재를 가보니..
역시나 그 쪽이 훨씬 쉽고 재밌..습니다 ^^
경사가 심하지도 않고, 리듬을 타고 차를 돌릴수 있는 헤어핀..
(좌로 돌고 다시 리듬을 탄채로 우로 돌고 다시 좌로 돌고..)
예전에 제가 기억하던 가장 즐거운 주행중 하나가 여기서 달렸던 건데..
역시나 이번에도 정말 즐겁게 수리재를 왕복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또한번의 별마로 천문대 등반(?)
..네.. 역시나 경사가 심해서 난해합니다. ㅎㅎㅎ


..게다가 중앙선이 없는 코스라.. 맘놓고 달리기엔 꽤 위험할수 있더군요.
다행히(??) 다른 차들은 전부 서행으로 올라가고 내려가는 길이라서..
이쪽에서만 잘 제동되면 큰 문제는 없는듯 합니다만..

그래도 맘편히 와인딩하러 놀러가기엔 조~금 부담스럽지 않나 싶습니다 ^^


..그리고 사진기가 없어서 폰으로 찍었더니 화질이 엉망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P.S. 올라가서 천문대는 정작 들어가보지도 않았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