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첫 글을 이렇게 쓰네요..^^;

이번 여름에 자작자동차 대회를 참가하여, 소개겸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테드에도 자작자동차 대회출전하셨던분이 많고,

이 대회가 소개된것을 본적이 있어 검색해보니 최근에는 없는 것 같군요~

오늘부터 군산에서도 다른 대회가 열리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밑에 글은 다른 커뮤니티에 올린 것인데 그대로 옮겼습니다.좀 깁니다..^^;

-----------------------------------------------------------------------------------------------------------------------------------------

work-IMG_1707.jpg


매년 경상북도 경산에 위치한 영남대학교에서 국제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BAJA SAE KOREA at YU)가 열립니다.

 

이번 2012년 대회에 제가 재학하고 있는 경기대학교의 자작자동차동아리(KURC)에서  3년만에 출전을 하게되었고,

 

저도 오랜만에 참가하게 되어 소개겸 글을 올려봅니다.

 

 

대회 소개를 간단히 드리자면, 국산 125cc 모터사이클용 엔진을 사용한 오프로드(비포장) 레이싱카를 대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출전하는 대회로서, 올해 17회째를 맞이하며 미국자동차공학회(SAE)의 공인을 받은 국제대회입

 

니다...만 올해는 외국팀이 한팀도 출전하지 않았네요..;;

 

시범경기로 전기차부문도 있으나 2팀 밖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오프로드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량이다 보니 주로 안전을 위한 규정이 소소한 것 까지 규정되어 있고, 검사도

 

철저히 실시합니다.

 

올해는 8월1일부터 4일까지 총 4일간 진행되었으며, 특별참가팀과 전기자동차팀 포함 총 45팀이 참가신청하였습니다.

 

[대회 일정]

 

 

첫째날인 1일에는 우수보고서 발표와 자원봉사자 교육이 있어, 자원봉사자만 먼저 내려가고

 

저를 비롯한 나머지 팀원은 제작한 차량과 함께 둘째날 새벽에 내려갔습니다.

 

 

[출발하기전...]

 

 

둘째날, 대회장소인 영남대학교에 도착해서 차량 번호에 따라 지정된 피트(Pit)에 짐을 풀고 차량을 준비합니다.

 

[23번 피트]

 

 

[주위 피트 전경]

 

둘째날에는 정적이벤트를 실시합니다.

 

정적이벤트란.. 말 그대로 정적인 검사를 하는 이벤트로,

 

-규정에 맞게 제작되었는지? 

-안전하게 만들어졌는지?

-운전자의 편의성이 고려되었는지?

-정비가 용이하게 만들었는지?

-대량 생산하기에 적합한지?

-독창적인 부분이 무엇인지?

 

등을 검사하고 설명하는 이벤트 입니다.

 

또, 제동력검사와 소음검사도 이루어 집니다.

 

이 정적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셋째날 있는 동적이벤트부터는 참여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밤을 새워서라도 수정작업을 해야합니다. 대회장에서 차를 만들다 싶이 하는 팀도 있습니다..;;

 

[검사장으로 이동시에는 안전을 위해 시동을 키지않고사람이 밀어서 이동합니다.]

 

[정적검사 대기중]

 

[정적이벤트를 모두 완료하여 받은 세가지 스티커]

 

정적검사는 한번 재검을 받았으나 무리없이 통과 하였습니다. 다른 팀보다 비교적 일찍 끝나서 빨리 정리하고

 

숙소로 갔습니다...ㅋ

 

 

셋째날은, 동적이벤트가 있는 날입니다.

 

동적검사를 하기전에, 원래는 경산시내에서 카퍼레이드를 합니다....만

 

올해는 영남대학교 근처에 공사때문인지 학교 운동장만 한바퀴 돌았습니다.

 

[카퍼레이드 대기중]

 

 

동적이벤트에서는 최고속도,가속도,기동력,바위등반,견인력 을 검사하며, 각 2번의 기회가 있습니다.

 

저희팀은 먼저 바위등반에 도전하였습니다.

 

[바위등반]

 

첫 검사에서 차동장치가 깨져버렸습니다...

 

차동장치에 브레이크 디스크를 용접을 해놓았는데, 용접을 너무 많이했는지 차동장치 케이스가 깨져버렸습니다.

 

용접부만 깨진것이 아니고, 용접부위 주변의 케이스가 다 갈라져서 반쪽으로 쪼개지고

 

체인에 감기면서 으깨졌더군요..!!!

 

다들 당황해서 사진찍어 놓은 사람이 한명도 없네요.

 

부품을 구할데가 없어, 오전부터 오후 네시경까지 고쳤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이었는데 선배가 하루종일 용접해서 겨우 살려냈습니다. 차동장치가 장착 되어있던

 

프레임도 휘어있어 난감했는데 어떻게 바로잡긴 했습니다.

 

 

뒤늦게 다른 동적검사에 참여하였습니다.

 

[최고속도+가속도 검사]

 

 

[기동력 검사]

 

기동력검사는 러버콘을 세워놓고 슬라럼을 하는 검사인데, 드라이버의 연습량에 비해 매우 잘타긴 했으나..

 

러버콘을 쳐서 패널티를 받아서 기록은 좋지 않아 아쉬웠네요.

 

 

기동력 검사가 줄이 길어, 바위등반 검사를 한번 더 시도했으나 앞바퀴가 바위틈에 끼어서 

 

첫번째 시도보다 기록이 좋지 않았습니다.

 

올해 바위등반 검사는 올라가기 쉽게 구성된 편이어서 많은 팀들이 끝까지 넘더군요.

 

 

[견인력 검사]

 

견인력 검사는 원통에감긴 약 500kg의 쇠사슬을 끌어서 측정합니다.

 

쇠사슬이 땅에 끌리기 때문에 끌수록 더 많은 힘이 들게됩니다.

 

거의다 끌었으나, 1미터도 남겨두지 않고 클러치디스크가 다 마모되어버렸습니다.

 

비가오지 않아 끝까지 끄는 팀이 많더군요.

 

검사 종료시간이 임박하여 클러치디스크를 교환할 시간이 없어, 견인력검사는 한번만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비록 동적이벤트의 성적은 그다지 좋은편은 아니었지만,

 

대회를 포기해야 되는 상황 까지는 가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다음날의 내구이벤트를 위하여 클러치디스크와 엔진오일을 교환하고,

 

또 금이가 있던 차동장치를 보강후, 각종 점검을 마치니 11시나 되어서야 숙소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까지도 많은 팀들이 작업하고 있더군요..

 

 

 

마지막 날, 가장 큰 이벤트인 내구이벤트를 하는 날 입니다.

 

내구이벤트는 영남대학교 근처 산에 마련된 험한 산길로 이루어진 코스를 3시간 동안 달리는 이벤트 입니다.

 

대회가 항상 여름에 열리기 때문에 비가 올때도 많고, 전국에서 덥기로 유명한 경산이라 폭염일 때가 많아

 

차량이나 드라이버 모두 혹독한 환경입니다.

 

드라이버는 긴팔+긴바지와 장갑, 목보호대와 헬멧+고글까지 착용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같이 더우면 특히 더 체력 소모가 심합니다. 

 

비가오면 코스가 모두 진흙밭으로 변하기 때문에 시야확보도 어렵고 접지력도 나오지 않아 그 또한 힘들죠.

 

내구레이스 중간에 차량이 망가져 고쳐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구통 들고 뛰어다니는 일은 다반사고

 

용접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발전기와 용접기를 들고 산길을 뛰어가기도 합니다.

 

자력으로 피트까지 복귀할 수만 있어도 감사하지요.

 

 

 [내구 이벤트 코스 지도]

 

 

피트의 자리배정이 선착순 이므로 아침일찍 가서 미리 줄을 섰습니다.

 

조금이라도 좋은 자리를 얻어보려고 신경전들이 대단하더군요.

 

피트에 짐을 풀고, 레이스 시작전에 각 주요 지점에 팀원을 배치하였습니다.

 

차량의 위치와 상태를 파악하고, 드라이버의 사인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카톡 그룹채팅을 했는데, 무전기보다 낫더군요..;;

 

 

[내구 이벤트 출발]

 

 

 

 

 

 

[휴식시간]

 

날이 너무 더우니, 내구이벤트 중간에 휴식시간을 주더군요. 

 

차량과 드라이버는 잘 달려주고 있었습니다. 

 

중간에 전복이 되어 깃발봉이 부러져서 피트인하여 예비로 교체하고, 브레이크액이 샌다고 했던 것도 전복되면서

 

마스터실린더 캡이 열려서 조금 새어나온 것이었을뿐 이었습니다.

 

이후에도 한번 더 전복되었는데, 깃발봉이 또 부러져서 패널티를 먹었네요..ㅋ

 

엔진오일이 조금 새던 문제도 잡혔고, 엔진상태도 오일쿨러에 저속코너와 피트인때마다 물을 뿌려주었더니

 

폭염속에서도 괜찮았고, 제일 걱정했던 차동장치도 잘 버티고 있었습니다. 차동장치를 용접하여 고치면서 휘었던

 

브레이크디스크도 괜찮았구요. 

.

.

레이스가 다시 재개되었습니다.

 

 

 

 

 

완주...!!

 

그것도 5위이내로 완주하였습니다.

 

동아리 창립이래 BAJA SAE KOREA에서는 처음으로 완주하였습니다.

 

얼떨떨 하더군요.

 

 

[내구 이벤트 종료후 엔진 검사 대기중]

 

대회규정상 엔진의 개조는 불허하므로,

 

내구 이벤트 5위 안에 든 차량은 엔진을 분해하여 개조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엔진 검사 모습]

 

모든 이벤트가 종료되고,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시상식]

 

최종결과는 이렇습니다.

 

[Endurance 1st Place]

 

내구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비록 종합순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내구이벤트 완주를 처음해보는 저희 팀으로써는 매우 값진 상이었습니다.

 

 

내년에도 또 참가할 예정이지만,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되었습니다.

 

대학생,대학원생분들 중 자동차에 관심이 많으신분은 다니고 계신 학교에 자작자동차동아리를 찾아보시고,

 

꼭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위와같은 오프로드 대회 뿐만이 아니고,

 

포뮬러,하이브리드,전기차,보쉬 충전공구레이스 등 많은 대회가 국내외에서 열리고 있으니

 

관심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학생이 아니시더라도, 경기를 관람하는것 만으로도 재미있으니,

 

대회장에 방문하시어 후배들을 응원해주세요.

 

오늘부터 한국자동차공학회[KSAE]에서 주관하는 '2012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 KSAE Baja & Formula 2012 ]'

 

대회가 새만금군산자동차경주장에서 열립니다. ( http://jajak.ksae.org/ )

 

국내에서 규모가 제일 크고, 참가 팀수가 많은 대회 입니다. 

 

포뮬라 부문도 있고, 볼거리가 많으니 많이들 구경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적다보니 길어졌는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동영상을 제작하였습니다. 대회측에서 하는 동영상콘테스트에 참가하기 위해 만든 동영상입니다.

#홍보목적이 있으니 규칙에 위배되면 내리겠습니다.

#모바일모드에선 재생이 안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