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에서 열린 포럼에 참가했었다가 생각치도 못한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  한마디로 와따 입니다.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사막투어에 따라 나설까 말까를 망설이다가 딱히 할것도 없고하여 랜드크루저에 올라 탔는데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시내에서 출발하여 핸들 묶어 놓고 자도 될만한 고속 도로를 100 km 쯤 달리다가...


샛길로 빠져서 조금 더 가는데, 모래 바람에 도로가 금방이라도 감춰져버릴것 같은데 용케도 남아 있는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설마 새벽마다 야광 조끼 입으신 환경미화원 아자씨들이...? 


좀 더 가다가 포장 도로를 벗어나고


좀 더 가다 보면 어느덧 주위에는 모래만 남게 됩니다.

총 15대의 랜드크루저에 나누어 타고 간 일행들 모두 이제서야 신기한 구경을 지대로 하는구나 하는 감흥을 느끼고 있습니다.

 

가운데 있는 이쁜 이란계 미국인 아가씨가 어쩌다 보니 제 옆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쪼X 같은 아랍인 드라이버 X끼가 아가씨 쳐다 본다고 자꾸만 뒤를 돌아보는 바람에 사막에서 지대루 골로 갈뻔 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차 안에 룸밀러가 없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모래언덕 파도타기가 시작됩니다.

밖에서 찍어야 제대로일텐데, 차 안에서 이리 저리 굴러다니면서 찍은거라 높낮이 변화와 가파른 경사도를 표현하지 못하는게 아쉽네요.







차 사진도 좋지만 기념 사진을 빼놓을 수는 없어서...


딴 짓 하다가 돌아가는 차를 놓지면 저 양반 처럼 헤메다가 새밥이 되려나...?


아름답는 말이 어울리지 않지만, 잘 찾아 보면 아름다운 구석도 있는 사막에서


이런 놀이를 하며 즐기는 것이 조금 부럽기도 하고...


우리나라에도 이런 것을 즐길수 있는 사막이 있다면 아마...

껍데기만 그럴싸한 RV 말고 정통 오프로더가 많이 팔렸을테고...

무엇보다도... 허구헌날 모래벌판에서 민중의 지팡이님들과 숨바꼭질을 했을테지요.

 

말로만 듣던 랜드크루저의 험로 주파능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 큰 덩어리가 걸어서도 오를 엄두가 나지 않는 모래언덕을 경쾌하게 주파하고 스키 슬로프 같은 내리막에서도 곤두박질하여 쳐박히지 않고 부드럽게 가뿐하게 내려옵니다.


사막 한가운데 자리한 업소(?)에서의 저녁식사와 허리 아랫부위를 엄청난 rpm의 반복 동작을 통해 동,서양 남성들의 눈길을 붙잡고 타액을 입가에서 지면으로 떨구게한 무희의 공연은 알찬 보너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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