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영인 입니다.

여기 시간으로 어제 18일 토요일 Monterey 시에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Laguna Seca 트랙을 다녀왔습니다.

행사 주관은 지난 5월 말 LA지역에서 있었던 2009 SoCal R32 Fastivus 의 주관자와 동일인인 유진씨가 해 주었구요.

캘리포니아에 있는 R32중 스무대가 참석을 하여 라구나세카 트랙을 조금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오전 7시까지 패독에 들어가 등록을 해야했기 때문에 제가 사는 산호세 지역에서 라구나세카를 가려면 적어도 5시 반에는 출발해야했던 점이 조금 힘들었지만, LA 지역에서 참석하는 사람들이 하루 전에 도착해서 숙박을 한 것에 비하면 더 편한 입장이기에 불평을 할 수 없었지요~ ^^;

 

앞열 왼쪽에서 다섯번 째 41번 테이핑 해 놓은 차가 제 차입니다.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photo by nebuchadnezzar@vortex>

 

99번을 단 5세대형 R32가 행사 주관자인 한국계 미국인 유진씨의 차량이고 엔진은 순정이지만, 엄청난 브레이크와 타이어로 무장을 해 놔서 트랙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옆에 타고 트랙에 들어갔을 때, 브레이킹 포인트가 달라서 처음에 얼마나 겁이났던지... 정말 강력한 알콘 브레이크는 라구나세카에서 확실하게 빛났습니다.

<photo by nebuchadnezzar@vortex>

 

제 차 바로 옆에 세워놓은 '동네친구' 크리스의 파란색 알삼이 심장입니다.

Streetwerke 사의 GT540 Turbo로 무장해 놓은 괴물이지요. 회사사정으로 인해 이제는 더이상 Streetwerke에서는 터보킷을 팔지 않기에 이제는 장착할 수 없는 킷이지만, 언제든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리적 잇점에 오너는 걱정이 없다고 합니다. ^^ 이번 트랙데이를 위해 부스트 세팅을 다시하고 슬릭타이어까지 준비해 왔습니다.

<photo by nebuchadnezzar@vortex>

 

이번에 탈바꿈한 제 알삼이의 심장입니다.

HPA FT425 수냉터보방식이구요. 엔진 뚜껑 안칠하면 후지게 보인다고 뭐라고 하길래 고민하다가 검정색으로 코팅해 놓은 모습입니다. 나름 결정하고 보니 검정색으로 통일된 모습이 썩 괜찮습니다. ^^;;;

나중에 보니, 같은 터보킷 달은 사람들 모두들 저렇게 해 놨더라구요. ㅡ.ㅡa

<photo by nebuchadnezzar@vortex>

 

지난 SoCal Fastivus에서 친분을 터 놓았던 같은 FT425 오너인 Tyler와 같이 찍은 사진입니다.

유진씨가 "HPA 패밀리끼리 함 찍어야지?" 하면서 찍어주었지요.

<photo by nebuchadnezzar@vortex>

 

타일러 차 옆에 세워놓고 찍은 사진들입니다.

색깔도 같고 같은 터보킷을 장착한 차라서 꼭 일란성 쌍둥이 같았지요.

하지만, 타일러 차는 슬릭타이어라 반칙입니다. ㅎㅎㅎ

 

우연하게도 제 검정색 알삼이 양옆으로 각각 터보차가 세워져있었네요.

파란색은 크리스의 Streetwerke GT540 그리고 은색은 VF사에서 이번에 새로 출시한 터보킷을 장착한 차입니다. 트랙뛴다고 정신없어서 얘기도 제대로 못해봤습니다.

<photo by nebuchadnezzar@vortex>

 

제 알삼이가 STI를 추월하기 직전이네요. ^^

<photo by carma@vortex>

 

신나게 그리고 열심히 달렸습니다.

오락에서만 접해봤던 Laguna Seca는 정말 매력적인 서킷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한참 오르막길 끝에 뚝 떨어지면서 이어지는 코너(Corkscrew)는 공략하기 어려운 코너이지만, 이 서킷을 많이 탔던 지역 터줏대감(?) 드라이버의 조언대로 하니 마치 옛날 운전학원에서 가르치던 방식의 "도어손잡이 부분에 선 맞추고 핸들 두바퀴" 방식처럼 부드럽게 공략할 수 있었습니다. ^^

<photo by carma@vortex>

 

참새가 방아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이, 기념으로 라구나세카 데칼을 사서 핼맷에 붙여보았습니다.

곡면이라 급한마음에 붙이다가 트랙부분이 다 떨어져서 손으로 붙여야하는 불상사가 발생했지만, 모양이 제대로 나와서 다행이네요...^^;

 

한 세션을 마치고 패독으로 돌아오는 길에 찍힌 사진입니다.

아... 그냥 손바닥 펴고 찍는게 아닌데... 후회스럽네요. 승리의 V를 했어야하는건데... 역시 초짜티가 팍팍납니다. ㅋ

<photo by carma@vortex>

 

하루종일 열심히 달리고 집에와서 뻗어버렸지만,

신형 M3도 화끈하게 제껴버리는 제 알삼이가 너무 사랑스러웠던 하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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