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ifacio, High street 입니다. 사진의 차는 닛산 티아나 이지만, 몇대 보기 힘듭니다. 거의 혼다와 도요타의 독무대더군요.


어딜가나 주차장은 널널한 편입니다. 외국인 신분에서는 특별히 구시가를 갈 일은 없고, 가더라도 건물 경비원이나 현지 기사아저씨들이 알아서 차 대놓고 기다리고 하더군요. 주차비는 대략 정액 25페소 정도니까 6-700원 꼴입니다.


여행기간 발이 되어준 시빅 2.0 vtec AT 입니다. 연비도 좋고 크기도 적당하고 패밀리카의 전형이 무엇인가 새삼 느꼈습니다만, 약간 아쉬운 것이라면 노면소음(이건 차의 문제가 아니라 현지 노면문제도 큽니다)과 약간은 딱딱한 승차감. 어느하나 부족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충만하진 못한 그 느낌. 하지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꼼꼼하게 잘 만들어진 차임에 분명합니다. 동급 가격대(그나마 한국엔 선택이 몇대 없죠)의 유럽차들에 비하면 내장제에서 훨씬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틀 휴가를 내고 주말을 붙여 마닐라에서 사업중인 친구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동남아 지역은 신혼여행때 태국 가본 이후로 처음이네요.

길지는 않은 기간이었고,  짧은시간에 여러가지를 보긴 힘든걸 잘 알기
때문에 크게 무리하진 말자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마지막날엔
복통과 오한으로 아주 힘들었습니다.

어제 새벽 귀국하여 하루종일 쉬고 나니 이제야 좀 제정신입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기후가 다른 지역으로 여행가실땐 체력안배를
잘하시고 상비약 꼭 준비하세요  ㅠ0ㅠ



그럼 대충 둘러본 소감 적어보겠습니다.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노면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서스펜션 튜닝은 꿈도 못꿀
정도더군요.  계속 타고다닌차에는 215-45-17 미쉐린 타이어가 장착되어있었는데,
승차감이 살짝 부담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정체는 우리나라와 대동소이한 수준으로 야밤엔 좀 낫고 낮엔 막히고... 똑같습니다.
유명한 지프니가 굉음을 내면서 달리고, 그 사이로 택시와 트라이씨클이 뒤범벅이지만
신통하게도 사고는 잘 없습니다.


우리나라 처럼 공격적으로 들이밀거나 막는것도 잘 없고 그냥 흘러갑니다.

딱히 크고 좋은차도 잘 없고,  웃긴건 경차도 잘 없더군요.  

국내차종중에 많이 보이는 것은 순서대로...

1) 현대 스타렉스 2) 현대 클릭 3) 대우 라세티 4) 현대 투싼
5) 순위권 외 : 베라크루즈, 라세티, 그레이스(!) 등  이었습니다.


튜닝카도 없고 스포츠카도 못봤습니다.  s2000은 두대 봤지만, 더운날씨에
뚜껑 열었다간 화상입기 좋겠더군요.  



새차 가격은 어느정도인가 하고 딜러샵을 몇군데인가 들러보았는데,
시빅 2.0 AT 가격이 우리나라 보다 2-300정도 싼 수준이더군요.  
1.8 수동의 경우에도 가격차이가 생각만큼은 아니었습니다.

포드에도 가봤는데,  포커스는 1.8수동/1.8오토/2.0오토/2.0 디젤 VGT 6속
이렇게 준비되어있는데,  가장 비싼모델인 2.0 L4 VGT는 시빅 2.0 AT와 가격이
거의 유사한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패키징도 좋고 훨 듬직해보이는 장점)


현재 그 쪽으로 넘어가서 사업을 하고자 구상중인데,  당연하겠지만 차가 한대
필요한 상황이니까요.  중고차는 좀 그렇고 인지도 있는 메이커중에 한대 보려하니
막상 선택이 없습니다.  메인터넌스를 생각하면 무조건 혼다 or 도요타 인데
도요타는 제가 취향이 아니고.   천상 시빅 아니면 포커스 (하지만 이건 타다가
안고 들어올 생각아니면 절대 사지말라더군요 ㅋㅋ) 정도 아닐까 싶습니다.


시빅은 너무너무 흔해서... 좀 오래정붙이면서 타고, 또 한국에 가져와서도 유지하려고
가정할때 시빅 1.8수동이 나을지 포커스 2.0vgt 6속이 나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엔 아예 출시도 안되어서인지 시승기를 찾아볼수도 없네요.  야후라도 좀 뒤져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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