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은 전시장에 그림 디스플레이가 있는 날이였습니다.

항공료를 줄이기 위해, JAL과 AA 를 갈아타야 했는데.. AA 항공의 화물사이즈 기준은 150X150 이 가능하고,

JAL은 삼면의 합이 210 이하여야 한걸 모르고, AA 기준 크기로 캔바스를 만들었댔습니다.

덕분에, 일본까지 가는 JAL에 제일먼저 그림을 실어야 함에.. "안된다"는 얘길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네요.

 

철렁하는 순간, 관계자의 말은..  JAL 은 러기쥐레일 입구 크기가 작아 그럴뿐, 포터가 별도로 그림을

날라 실어야 함으로 오버차지를 지불하면 된다는 얘기를 나중에야 해주더군요. 냠..

무게와 크기에서 오버된 부분 때문에, 40만원 정도를 더 지불하고 그림을 싣게 되었드랬죠.

더군다나 항공화물은 옮길때 막 집어던지기 때문에, 방충포장을 하느라 공항내 한진택배에 부탁해,

13 만원 정도를 주고 단단히 포장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짐을 옮겨실어야 하는 달라스에서 받아보니..흐..박스 여기저기가 찢기워져 있었고,

마지막 마이애미서 받았을땐, 줄까지 거의다 풀려 엉망이 되어있더군요.

 

디스플레이를 위해 갤러리에 도착한 뒤 박스상태를 사진으로 보실 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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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Wynwood 의 갤러리 타운은 50~60 개의 갤러리가 밀집되어 있습니다.

원래 팩토리 지역이고, 흑인들이 많아 조금 위험한 지역이였는데.. 정책적으로 갤러리를 분양하면서 문화구역으로

조성한 곳이라네요.   뉴욕의 첼시 화랑가도 오래된 팩토리들이 많은 지역이고 보면, 이러한 정책적인 배려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첼시엔 화랑 중간중간 자동차 공업사가 많아 더욱 친근감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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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이 되어있는 그림 포장.

중간에 방충용 뽕뽕이를 많이 넣어 다행이 그림은 전혀 손상이 없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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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전시했던 Myra 갤러리는, 뉴욕서 오랫동안 갤러리를 운영했던 미국인 관장과.. 한국인 여 관장 부부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함께 일하는 부부가 또 있는데, 이분들이 디스플레이 전문분야라 전시홀 옆의 파티플레이스에

레이시한 분위기로 꾸며주었더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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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는 나스카및 GT카 브로마이드를 주욱 둘러붙여 분위기를 업 시켰고,

냅킨과 파티소품까지 어디서 구했는지..레이시한 문양들로 된걸 준비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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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가 반짝거리는 컵, 접시등 소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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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n Portakal 관장이 제그림을 전시공간에 어울리게 배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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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전시를 위해 작품을 보낸적은 많지만,  Solo Exhibition 은 처음이고 방문한거도 처음이라..

지구 반대편 갤러리에 놓여진 제 작품들이 더욱 사랑스러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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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배치를 마치고 관장부부와 저녁식사를 위해 밖으로 나왔는데..

마이애미의 화려한 저녁노을이 넘 아름답게 느껴져 찍었네요.

 

가슴이 쓰윽~하고 뭉클해지며, 새로운 시작이라는 생각에 숙연함이 밀려왔습니다.

 

바로 우측의 건물은, 아티스트들이 숙식하고 작업하는 스튜디오입니다.

저런곳을 분양받아 일년에 3~4개월 현장에서 작업하면 좋겠다..는 욕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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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화랑가의 진풍경은 토요일에 있을 갤러리 타운파티 광경에서 또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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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장 부부와 사우스비치로 나와 번화한 식당가인 링컨로드의  터키쉬 레스토랑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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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관장인 아덴포타칼은, 터키쉬 미국인으로 이스탄불의 오랜 갤러리 가문 사람입니다.

유럽과 뉴욕에 콜렉팅 커넥션을 많이 연관하고 있어, 앞으로의 활동에 좋은 도움이 될 냥반이지요.

이미지와 목소리가 알렉볼드윈 닮았다고 칭찬했더니..  알렉볼드윈을 모른다더군요. 냠..ㅋㅋ

 

여자 관장님은 제일기획 엘리트 카피라이터였던 분으로, 우리가 아는 카피중엔..'독립선언..' 이란 말이 있었죠.

90년대 최고 몸값으로 스카우팅 일번이였던 인기 기획자였는데,  뉴욕에서 일하던 중 남편을 만나 결혼하셨다네요.

2년 전,  아시아 벤츠 광고를 담당하기도 했던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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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먹어보는 터키쉬 음식..이지만, 인도식과도 비슷하고 맛있었습니다.

빵에 여러가지 쏘스를 발라 애피타이저로 먹고,  아래와 같이 떡갈비(햄버그) 같은 고기와 각종 샐러드가

추가되는 음식입니다.   이름은 까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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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타칼 관장은 저보다 9년 위, 이 관장은 저랑 동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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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이틀 뒤 오프닝때 부부와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진 뒤.. 숙소로 돌아가는 길.

걸어서 10분 거리인데.. 링컨로드의 맛있는 카페들과 많은 사람들 사이를 걷는게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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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 중간에 있던 마임 아티스트.

소녀복장을 했지만, 키가 작고 얼굴이 쪼글한 나이든 남자입니다.

조각처럼 꼼짝않고 서있는데.. 아름답기도 하고, 맘 한켠이 애잔하기도 하더군요.

 

그냥 지나친게 못내 미안해, 이틀 뒤..사진몇장을 찍고 돈통에 10불을 넣어줬습니다.

활짝 웃으며 세레모니 해주는 모습이 넘 귀여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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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전날은 종일 자유시간..

마이애미 비치로 나가 종일 선탠을 했습니다. ㅋ

 

바로앞에 보기드문 동양인 커플이 와서 누웠는데,

중국인들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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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들이 코앞에서 왔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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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처 브라더스라는 회사가 해변레저 관련 꽤 큰 회사인거 같더군요.

파라솔과 침대겸 벤치 두개를 빌리는데 30불 정도.

우리 해수욕장처럼 바가지가 없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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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가려고 잠시 이면도로로 나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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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영화촬영부대가 촬영 준비를 하고있었습니다.

50년대 무대를 배경으로 하는 듯.  내용은  다음장에 올려야 할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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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베네주엘라, 브라질, 아르헨, 칠레등.. 남미쪽 관광객이 많이 오는 시기라는데,

자연스러운 그들의 노출패션, 비키니 차림이.. 너무 편안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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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적이라기 보단 그냥 자유가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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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도 가끔 사먹었는데.. 달라스 공항에서의 계기로 '록스타' 라는 에너지 드링크에 첫 정이.ㅋ

바로앞에 자마이카 남자와 백인여자 커플의 모습도 보입니다.

가슴을 열고 누워 선탠하던데.. 그 사진은 안올릴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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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앞의 몇몇 커플은,  독일쪽에서 온 사람들 같았습니다.

말소릴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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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볕이 뜨거울라치면 선선한 바람이 끝없이 불어와 전혀 뜨겁지 않고,

간간히 맑은 구름이 지나가 해안의 풍광은 그야말로 천국 같은 느낌입니다.

바닷물도 종일 따뜻해  해변에서 돌아나오기전 한 30분 동안 수영을 즐겼습니다.

 

 에공..업로드 용량이 차서, 오프닝 풍경은 또 다음장으로 넘어가야 할 듯요.^^

 

 

 

 

 

깜장독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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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가장닮은 매체인 자동차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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