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드림카입니다.


저의 꿈입니다.


다들 좋아라 하시는 Enzo Ferrari 입니다. 필카로 찍은 것을 스캔 한 것이라 화질은 영...


정진호 님의 글을 보고 예전에 제가 타던 차가 생각나서 사진 찾아 올려봅니다.

벌써 8년 정도 지나갔네요. 차종은 Alfa Romeo가 90년대 초반 DTM을 휩쓸기 위해 생산했던 92년식 Alfa Romeo 155 2.5 V6입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구입해서 휠만 Sparco 로 바꿔서 탔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엔진헤드를 치는 바람에 사고 약 한달 전에 Torino Alfa Romeo 공장에서 마지막 남은 새 2.5 V6 엔진을 얹었었습니다.
제가 다니던 정비소 사장님이 같은 차량을, 것도 Mugello 트랙에 매주 가는 손 봐진 차량을 가지고 있어서 항상 Best 컨디션으로 주행되었었고, 그 정비소 사장님 차량의 머플러와 시트 등등 트랙용 장비(?)를 일체 양도 받기로 했었습니다만....

하.지.만...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안개도 꽤 껴 있던 오후 이탈리아 최악이자 최고의 고속도로인 A1 Firenze-Bologna 구간에서 열심히 달리고 있던 중 앞트럭에서 흘린 것으로 추정되는 기름을 밟아 연속 커브길에서 미끄러져 빙글빙글 딱 두바퀴 돌아서 진행방향과 반대로 차가 벽에 쳐 박혔습니다. 천만다행으로 뒤에 따라오던 차들이 없어서 계속되는 사고가 없었고, 만만 다행으로 전 목이 조금 뻐근하고 팔꿈치 뼈조각이 조금 부러지는 것 말고는 아무런 상처가 없었습니다.

참고로 A1 Firenze-Bologna, 약 80 Km 구간에 현재는 12개 정도의 속도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있습니다. A1 고속도로중 유일하게 법이 허락하는 최고 속도가 100 Km/h 이지만, 통행량만 없으면 160 Km/h 정도로도 완벽한 고속 와인딩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헤어핀, 시케인 다 들어있습니다.

나중에 정비소 사장님의 말은 휠 바꾸길 잘 했다고 하더군요. 정말로 운전석 쪽이 저렇게 들어왔는데 휠은 그냥 그 자리(적어도 육안으로는)에 남아서 차체가 더 들어오는 것을 막아 줬다고 하더군요. 일반 철 휠이었으면.....

탄력 받아서 나가는 차가 아닌, 힘이 남아 돌아서 엑셀을 밟는 데로 쑥쑥 올라가던 차 였는데...어떻게든 한국에 들고 들어와 타고 싶었는데....

늦은 밤 갑자기 생각나서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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