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시내(?)에서 간단하게 세차 후 여객터미널에서 배에 태우기 전에...


제주항에 내려서... 뒷쪽에 잘 보시면 멋진 바이크가 한 대 있습니다. 젊은 한쌍의 라이더가 타고 온 바이크 입니다. 젊음과 열정이 부러웠습니다.


녹차밭 옆에 있는 저 푸른 언덕위, 나무 그늘에 누워 시원한 바람에 깜빡 잠이 들어 두시간 반을 자버렸습니다. 오랫만에 느껴보는 자유와 평화의 품에 안겨서...


다음날 아침에 차에 맺힌 이슬방울들 입니다. 먼지가 없어서 마셔도 될 정도로 깨끗합니다. 물론 걸레로 닦아낼 때에도 검은 때국물이 묻어나지 않더군요.


협재 해수욕장의 이국적인 물빛에 넊을 잃고...


이름 모를 목장을 지나다가 차를 멈추고 한 귀퉁이에서...


중간도로(?) 는 정말 심하다 싶을 정도의 직선 도로 입니다. 좌,우로의 굴곡보다 상,하로의 고저차에 의한 굴곡이 더 심합니다. 저 주~욱 뻗은 길의 제한 속도는 60 km/h... 달리는 차창 밖으로 손 내밀고 한 컷...


말들과 함께한 제 애마 입니다.


남의 집이지만 멋있어서 제 집인양 한장 찍어 보았습니다. 아이들 독립시키고 나면 아내와 이런 곳에서 실고 싶다는 생각이... 좋은 곳만 보면 시도 때도 없이 떠오릅니다.


한 번 체험해 보고 싶었는데... "해남 체험" 이 아니라서 패쑤!


하늘과 바다가 서로 하나인 것 같은 환상을 불러 일으키는 곳도 있고...


그런 깨끗한 작업 환경에서 열심히 근무하시는 해녀분들의 삶의 현장도 보았습니다. 작은 사진으로는 뭔지 잘 구분이 안갑니다만...


조금 크게 보시면 물개 반, 사람 반... 이신 분 들입니다. 한참을 서서 일 하시는 모습을 구경 했습니다.


대부분의 방파제는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 놓아서... 끝까지 들어가 보고 싶은 마음에 아쉬워하곤 했었는데...


방비가 허술한 한 곳을 발견하고 후진으로 냉큼 끝까지 갔다 붙인 후 한 컷!


바다가 지겨워질 쯤에 뭍으로 방향을 돌리니 제주 명물인 돌담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좀 더 산쪽으로 들어가니 어느새 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번엔 말들이 제법 가까이에 모여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습니다. 어른 말도 서 있는데 어린 말들은 자빠져 있기도 합니다. 빠져가지고...


저 흰 말의 눈빛이 범상치 않아 보였습니다. 너, STi... 나, 백마... 함 달려볼텨?


관광지라고 불리우는 곳에는 가급적 가지 않았는데, 섭지코지에는 들렸습니다. 예전에 보았던 아름다운 모습이 기억에 너무도 진하게 남아 있어서... 역시 그 아름다움은 변치 않는가 봅니다. 그런데 저 언덕위의 하얀 집이 있음으로 해서 더 아름답게 보이는건지, 아니면 없었으면 더 좋은 경치가 될 수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그냥 평범한 촌길이었지만 차를 세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돌아오는 뱃시간을 기다리면서 한적한 나무 밑에 자리깔고 누워서 실눈뜨고 바라본 5월의 찬란한 태양...


항공기 두 대가 비행운으로 어설프게나마 V 자를 그립니다.


5월 1일 새벽 부터 3일 늦은 밤까지 꽉찬 2박 3일 동안 제주도로의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가족과 함께 하고 싶어서 계획한 여행이었지만 아이들이 등교 해야 하기에 포기하고 있었는데, 모처럼의 황금같은 연휴에 집에서 뒹굴거리는 모습 보기가 미안하다면서 등떠미는 아내의 권유로 큰맘먹고 혼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아름답기 그지 없는 제주도의 자연을 배경으로 삼아 제 모빌의 사진을 원없이 찍었고 카메라에 담겨진 사진이 300장을 넘었습니다.  95%에 차가 등장하고 나머지 5%는 차와 함께 할 수 없는 곳의 경치를 담았는데, 제 사진은 단 한장도 없네요.
그런 제를 보고 아내는 매우 이상한 동물 보듯 합니다.

사진을 주~욱 훓어보면서 뼈저리게 느낀점은...  "사진 정말 못찍었다" 는 것과 "카메라가 좀 좋은것 이었으면 (DSLR) 좋았으려나?" 입니다.

사진 잘 찍으시는 분들이 많이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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