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파일들을 정리하다가, 예전에 타던 M5 사진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옛날 생각도 많이나고... 앨범란에 올려놓으면 더 자주 볼 것 같아 업로드 해 봅니다.

2000년식 E39 M5이고, 99년 11월에 구입해서 2001년 귀국할 때까지 미국에서 타던 녀석인데요. 지금도 많이 생각이 납니다.

 

 

 

제 형님과 당시 여자친구 (지금의 집사람이죠).. 10년 전이라 그런지 진짜 젊네요.

 

 

아무리 시판 전에 몇 십만 킬로 테스트 주행을 해도 드러나지 않는 복병이 있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초기형 M5의 문제점은 쉬프트 레버와 파킹 브레이크 레버에 있었는데요.. 보시다시피 제 차는 우드트림 대신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알루미늄 트림이 장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손이 자주 닿는 쉬프트 레버나 파킹 브레이크 레버가 시간이 흐르니 주름이 쪼글쪼글 잡히면서  벗겨지기 시작한 것이 었죠. BMW에서는 TSB를 통해 알루미늄 트림 대신 가죽으로 감싼 쉬프트 레버와 파킹 브레이크를 보증으로 교환해 주더군요. 사진에는 가죽트림의 레버가 보입니다.

 

미국 사양의 초기형 M5는 실내를 Exclusive와 Sport 중에서 선택이 가능했었습니다. Exclusive는 의자의 스티칭이 세로 줄무늬 였고, 대쉬보드 전체가 가죽으로 장비되어 있었고요. Sport 모델은 대쉬보드 하단만 가죽으로 장비되거나, No-cost 옵션으로 대쉬보드 전체를 가죽으로 마무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제 M5는 Sport + 전체 대쉬보드 가죽트림 사양이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아주 신기했던 가변식 타코미터..

 

 

 

 

 

 

그리고 뽀나스로 지금까지 탔던 차 중 사진 몇 장.. 사진 찍는 것을 즐기지 않아서 사진을 가지고 있지 않은 차들이 더 많군요...

 

R1이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을.. 94년형 투어링 모델입니다.

 

사진 속의 540i는 M5 타기 직전에 가지고 있던 놈인데.. 구입하고 몇 개월 지나 바로 M5로 바꾸었습니다. 차량 교체의 가장 큰 이유는 클러치가 제대로 별로 였기 때문이었지요. 540i의 클러치 딜레이 밸브에 대한 불만은 저 뿐만 아니라 540i 6단 수동 차량을 소유한 분들은 모두 가지고 계셨을 거라 자신합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제가 수동변속기 차량 시동 꺼뜨린 경우의 2/3은 저 놈의 540을 가지고 꺼뜨렸습니다.

제가 수동변속기에 대한 미련이 별로 없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저 녀석 540i 6 speed 때문입니다. '손맛'은 좋을 지 몰라도 '발맛'은 정말 확실하게 없던 놈이었습니다. 반대로 RX 7은 참 좋았죠.

 

티뷰론 RTX +터보

 

 

엘리사의 수동변속기 느낌이 괜찮아서 나중에 같은 현대의 베르나 스포티 수동을 구입했는데, '손맛'이 별로라 또 쓴 잔을 들어야 했었습니다.

 

패밀리카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좋았던 싼타페.

 

 

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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