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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경기도 여주에서 짐카나 경기가 열렸습니다.

뭐, 짐카나가 뭔지는 다들 아실테고-_- 저는 짐카나를 무척 좋아하기에 경기날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작년 인천경기후 무려 1년만에-_- 열리는 경기였거든요 ㅠㅠ

 

지금 여주는 축제기간입니다. 도자기 비엔날레도 있고, 기타 여러가지 축제가 함께 열리고있는데,

이번 짐카나 경기도 여주 축제의 일환으로 계획되었습니다. (잘하면 연례행사가 될것같습니다)

 

 

 

경기 일주일전 미리 코스가 공개되었습니다. 코스공개를 이렇게 빨리하는건 이해가 되지않았지만,

뭐, 일반 참가자들의 적응력을 높이기위해서라고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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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기본적인 코스입니다.

경기 경험이 없거나 한 일반 참가자들은 위의 코스로 달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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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경기경험이 있거나, 작년 짐카나 1,2,3위 입상자들은 위의 부분이 추가된 코스를 달리게 됩니다.

다른건 다 같고, 중간의 슬라럼을 한번 더 하게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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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날밤, 경기력 향상을 위해 급하게 작업 하나를 했습니다.

사이드 브레이크 옆쪽에 구멍을 뚫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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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을 누른체로 구멍을 뚫고 저렇게 볼트를 채워넣으면 사이드브레이크가 잠기지않고 다시 풀리게 됩니다!!

일본에서 스핀턴노브(버튼이 잠기지않게 하는 장치)가 나오긴 합니다만, 개당 1만원정도 하는걸 수입해오면 거의

10만원 가까이 하다보니;;;;;;

 

저런식으로 구멍을 뚫어서 볼트를 넣거나, 버튼을 누르고 테입으로 고정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저는 구멍을 뚫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버튼고정을 원할때마다 쉽게 할수 있으니까요.

(테입 붙이는건 뽀대가 나지않아서-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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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ic를 내려오니 안개가 아주 자욱하더군요.

다행히 금방 개이고 맑고 쾌청한 날씨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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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소인 은모래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많은 분들이 모여계시더군요.

속속들이 도착하는 경기차들이 눈에 띄었는데, 그중 지난번 테드 카쇼에도 나왔던 로터스 340R이 단연

눈에 띄었습니다. (동네 주민들이 아주 신기해하더라구요)

(테드 카쇼에 나왔었던 바로 그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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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카페인 함량이 높은 에너지드링크가 유행인데, 아침의 피로를 날려주기엔 그만인것 같습니다!

레드불을 들고있는 친구는 테드 회원인 '서광한'군이고, 제가 들고있는 NOS는 '독설家'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성환'님의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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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으로 사용되는 주차장은 모래들이 군데군데 뿌려져있어서 그립의 한계를 파악하기는 쉽지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어차피 조건은 모두 같기때문에 다들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모래때문에 리어를 흘리는 주행이 용이하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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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경기와 달리 이번에는 레이싱모델이 3명이나 있었습니다!

혹자는 레이싱모델이 있으면 사람들이 레이서나 차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모델에만 관심을 가진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저는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것이 중요하구요. 경기가 재미없으니까 경기를 안보는것 뿐이죠.

(단적인 예로, 저는 F1을 싫어합니다. 이유는 재미가 없어서요)

 

 

 

 

군수와 기타 행정쪽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이 열렸고, 거창한 개회사도 이어졌습니다.

그런데도 지루하지않았던건 오랜만에 열리는 짐카나 경기로 다들 흥분상태였기 때문이겠죠.ㅎㅎ

 

 

 

 

 

오전에 1차시기, 오후에 2,3차 시기 총 3번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저는 1차시기에 선수그룹 2위로 올라섰습니다.

위의 영상은 오전 1차시기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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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차였습니다.  S14 실비아 한대로 두분이 신청하셨는데, 그중 한분은 작년도 챔피언이었지만,

1,2차시기를 모두 실격처리 되었습니다.

다른 한분은 넘사벽의 랩타임을 기록하며 단독 1위로 올라가셨죠.

 

차와 드라이버 전부 완벽함 그 말대로였습니다. ㅠㅠ

더군다나 1,2차 실격하신분이 3차때 안전하게 제대로만 달리면 자동으로 두사람이 1,2위 등극...

 

즉, 경기는 3위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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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함께 선수그룹 3위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다툰 테드회원이신 '황호선'형님입니다.

클릭페스티벌 원년도 선수이신데, 지금은 집에서 외출하는것도 눈치보면서 이번 경기도 간신히

나오신 불쌍하신 분입니다. ㅠㅠ

오전 1차시기는 3위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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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광한'군은 작년도 일반부 2위를 했던 친구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선수부로 '강제승급' 당했는데,

국산 전륜 소형차로 발군의 실력을 보여줍니다.

오전 1차시기는 4위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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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짐카나에 최적화 될듯말듯한 차입니다 ㅋㅋㅋ

턴은 무척 빠른데, 그다음 가속이 안되서 OTL

오전1차시기는 2위에 위치

 

 

 

 

그외 다른 참가자중에 인상적인 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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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팀이고, 저랑 같은 차를 타고, 테드회원이기도 한 '이승훈'군입니다.

이 친구는 일반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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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부 1위로 입상한 분입니다. 안산트랙데이때 알게된 형님인데, 실력이 정말 ㅎㄷㄷ 합니다;;;;;;;

이 형님이 일반부로 나오시는걸 보고 전 안심할 정도였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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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카나를 즐기는데 차종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라는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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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현님의 부인되시는 분입니다. 이날 경기에 유일한 여성드라이버였죠.

...사실 여성드라이버는 저희팀에 한명 더 있었는데, 아침에 안오길래 전화했더니 '헉 지금일어났어요'......

....................................................;;;;;;;;;;;;

남편이 클릭레이서 출신이라 그런지 부인도 과감한 드라이빙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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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저희팀으로 새로 참가한 분인데, 98년식 아반테 린번 순정을 타고나왔습니다.

무려 저차는 98년부터 지금까지 '1인소유'를 자랑합니다!

스포츠드라이빙 경험이 전무했던지라, 경기 몇일전 밤마다 특훈에 특훈을 거듭했고, 이날 가능성있는

주행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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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안산트랙데이때 만나서 저희팀으로 합류한 분입니다. 구형 Z4 2500cc인데, 스포츠드라이빙을 배우기위해

티뷰론 구입을 고려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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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팀 신규 에이스(?)입니다.

재미있는건, 저차가 무려 신형MD GDI보다 더 빠릅니다-_-;;;;;;

순정임에도 불구하고, 드래그는 알파하이캠과 같이 가고, i30보다는 훨씬 빠르고, GDI를 넘어서는 가속력이라는게;;;

....엔진이 뻗기전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거라고 저는 말하고있습니다만-_-;;;;;;;;;;

이 날 일반부 3위로 입상했습니다.

짐카나는 첫경험*-_-*인데, 엄청 재미있어서 그 매력에 푹 빠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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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대형세단의 스테디셀러도 훌륭한 짐카나 선수가 됩니다.

 

 그밖에 식상한 BMW나 란에보, MR2, 스피드스터같은 차들은 제외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점심식사후 2차시기가 이어졌습니다.

저는  기어 변속이 좀 애매한 곳이 있어서 테스트를 할겸 2차시기는 1단주행만 해보기로 결정합니다.

 

 

 

 

영상을 보면 주변인들이 '자신감이 죽었네'하는 말이 들리는데, 그런건 아니고 단지 기어변속을 어떻게 할지 테스트하는거라

그냥 엉망인 주행일뿐입니다. ㅋㅋ

 

 

2차시기때 '서광한'군이 2위로 치고올라오면서 저는 마음이 급해집니다.  마지막 3차시기에 모든걸 걸기로 하고, 다시한번

코스를 분석합니다만......

 

 

 

 

영상을 보시다시피, 3차시기는 그냥  '망하고'맙니다. ㅠㅠ

날씨가 더워지면서 타이어 그립이 올라갔고, 그때문에 사이드턴이 마음먹은대로 쉽게 되질 않더군요.

문제는 그것보다, 파일런을 하나 쓰러뜨리면서 1초 가산이 되고 맙니다. ㅠㅠ

 

재미있는건, 1초가산을 뺀 순수 랩타임은 3차시기가 더 빠르더군요-_-

원인을 살펴보니, 마지막에 크게 도는 부분에서 사이드를 써서 미끄러뜨리는것보다, 천천히 진입해서 그립주행을

하는것이 0.5초 이상 빨랐습니다!

 

실비아를 타는 두분이 결국 1,2위에 올라가셨고, 3위는 서광한군, 그리고 저는 4위를 차지했습니다. ㅠㅠ

황호선형님은 안타깝게 7위로 끝마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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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는 놈은 뭘해도 안된다고, 참가자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추첨을 통해 주어지는 경품조차 전혀 받질

못해서 괴로워하는 장면입니다. ㅋㅋㅋ

입상자들은 경품이 당첨되도 취소되고 다시 뽑았는데 말이죠 ㅠㅠ

 

 

 

 

너무나 즐거운 대회였습니다. 입문하기도 쉽구요.

간혹 '전 실력이 안되서요'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서킷을 달리는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재미는 그에 못지않은게

짐카나입니다. 순수한 자신의 실력평가도 되구요.

(물론, 차빨이 아주 영향이 없다...라고 할수는 없긴 합니다만;;;)

 

다음 대회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빠른 시일내에 열렸으면 좋겠네요.

그때는 테드의 많은 분들이 함께 참가해서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2위하신 실비아 오너분(배선환님) 실격당한 1차시기 영상입니다.

마지막 굴절코스는 안전을 위해 건들기만해도 실격처리 되었는데, 간격이 아주 타이트해서

상당히 속도를 줄여야만 통과가 가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