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금요일에 엔카보던중 급매물로 올라온 3만킬로대 2013 티구안을

찾았습니다.

가격이 급매라 1,490만원...

뭔가 냄새가 났지만 고민고민하다 전화해 봤습니다.

무사고이며 급매물건이라 싸다구~!!!

사진의 차가 실매물인지 몇번을 확인했습니다. 


그업체 차들이 전반적으로 싸더군요.

자기합리화에 들어갑니다...급매물 전문업체라 싼거야...

사기는 아닐꺼야...여기에도 광고하는 공신력 있는곳인데...하며... ^^;

저녁즈음 결심하고 현재타는차와 대차조건등을 문의한 후

주말은 약속이 있어 월요일에 약속을 잡았습니다.


일요일저녁 또생각나서 엔카를 뒤져보니 매물이 사라졌습니다.

딜러에게 연락해보니 내가 예약을 해서 내려놨다고...

이렇게 감동적일 수가...공신력있는곳은 다르구나~하며

올렸던 사진좀 폰으로 보내달라 했습니다...또 보고싶어서...ㅋㅋ


드디어 월요일 경기 양평에서 인천으로 설레는 맘으로 달려갔습니다.

거래가  잘 될것을 예상해서 현재차량의 스노우타이어 한벌과 기타 소모품 한가득

낑낑대며 싣고 도착했습니다.


단지규모가 어마어마 합니다.

생각보다 젊은 직원들이 맞이하여 줍니다.

제차를 먼저 살피고 드디어 티구안을 보러 이동합니다.

흰색의 깔끔한 티구안...^0^

테드회원답게 요모조모 꼼꼼하게 봅니다.

2013년식 3만3천이 조금 넘은 주행거리...

타이어를 보니 출고시 타이어 그대로  생산일자 문제 없습니다. ^^

원드실드 정보도 꼼꼼이 확인하고 후드열어 볼트류 체크합니다...큰 이상부위없이

깔끔합니다.

드디어 실내로...어? 어라?

시트와 도어트림색상이 사진과 다릅니다...

물었습니다. 내가본건 회색인데 이차는 왜 브라운이냐고?

딜러왈 가죽이 찢어져서 전체 바꿨답니다.

아....

많은 생각이 머릴 스칩니다. ㅜㅜ

이틀만에 어디서구해서 바꿨는지 정말 대단합니다.

근데 차량번호를 보니 뭔가 이상해서 폰에 받아놓은 사진을 열어보니

제가본차는 48XX인데 지금 보고있는차는 94XX입니다.

다시 딜러에게 물었더니 고객님~  잘 모르시나본데 하며 그건 옛날번호고

상사매입하면서 바꾼거랍니다...ㅎㅎ

참...뭐라 할수도 없고...자기들이 그렇다는데...

그런데 결정적 한방이 나왔습니다.

왠지 서비스쿠폰이나 정비내역이 있을 것 같아 글로브박스안에 메뉴얼등을

뒤적거리는데 갑자기 현대 블루핸즈 봉투가...

열어보니 2016년 4월에 트렁크, 후륜패널판금도색, 테일램프양쪽, 뒷범퍼교체가

자차로 처리되었다는 친절한 명세표가 똭!!

그때도 차번호는 94XX...다행히 킬로수는 맞는듯. 수리일 당시 2만8천정도...


딜러들도 미처 못봤던 서류였는지  잠깐 얼굴 사색이되었지만

침착하게 제게 말하더군요 그정돈 무사고라고...성능검사에 무사고라고 나온다고...

기가찹니다.


하지만 사고부위를 차근차근 보니 나름 잘 고쳤습니다.

사고내역도 다시보니 주행에 문제가 없을 것 같고 나름 수리도 잘 된듯하고...

정식센터가 아닌 현대에서 고친게 이상하긴 하지만 딜을 한번 해봅니다.

사고내역을 고지안했지만 구입을 하겠다면 얼마 깍아줄건지...

잠시고민을 하더니 100만원 DC해준답니다.

저도 잠시 고민 후 구입으로 결정합니다.

절차상 성능검사 후 테스트주행, 그리고 계약이 이루어져서 차를 인도하더군요.

성능검사 30분 정도 걸린다 했는데 1시간가까이 연락이 없습니다.

검사장 연락해보니 시동이 꺼져서 걸리지않아 오도가도 못한다고....

아...

시트색이 바뀌었을때 낚였다 생각하고 접었어야 했는데...

시간버리고 타이어싣느라 고생하고, 기름값버리고...

딜러는 미안하다며 문제가 있어 싸게나온것 같다며

확실한걸 사라며 다른 비싼차를 권하고 있고...

하루가 완전히 망가져버린 날이 되었습니다.


역시 싼게 비지떡이라는 큰~ 교훈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나중에 시동문제에 대해 아는 업체에 문의해보니 여러이유가 있겠지만

연료펌프나 인젝터같은 간단한거면  거기서 고쳐팔았을 텐데 아닌걸보면

ECU부터해서 수리비가 돈천만원도 나올 수 있다고...ㅎㅎㅎ

시동안꺼지고 데려와서 문제됐으면 어쩔뻔...

당분간 지금 있는 녀석이나 더 신경써줘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