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억으로는 이 글이 테드의 첫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매일 오긴 하지만, 보통은 눈팅만 하지만,

테드 스티커를 붙인 차를 뒤에서 따라가다 보면 나름 반가움도 느끼는 준회원이라 할 수 있겠네요.


오늘 퇴근길에 어이없는 일을 당했습니다.

마땅히 털어놓을 곳도 없어서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분당 서현에서 미금쪽으로 내려오는데, 지하철 위로 나 있는 상당히 큰 도로에서 생긴 일입니다.

제 차는 노란색 엘란입니다.

원체 색도 튀고 모양도 특이한 터라 어딜 가나 주목을 받게 됩니다.


남들이 봐달라고 산 차도 아니고,

외제차 인냥 허세 부리기 위해 산차도 아니며,

빠르기 때문에 산 차는 더욱더 아닙니다.


하지만 튀는 모양 탓인지,

아니면, '너 16년된 똥차 스포츠카, 나랑한판 붙어.' 라고 생각한 운전자가 많은 탓인지,

이러저래 시비(?)를 많이 걸어들 옵니다.


보통은 젠쿱정도의 운동성능을 가진 차들이 아니고,

티뷰론, 투스카니, 미니들이 대부분이고, 그 중에서도 SUV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시비를 걸어오면 보통은 '저런 XX'이라고 치부하고 제 갈길 가며 연비 운전을 합니다만,

오늘 시비 걸어온 운전자는 그 정도가 심하더군요.


보통은 앞에서, 혹은 옆에서 알짱대며 급가속을 하면서 따라오라는 신호를 하거나,

뒤에 바짝 붙어 도망가보라고 하는게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오늘 만난 스포티지R 운전자는 저를 거의 위협하시더군요.

뒤에서 HID 하이빔을 쏘면서 똥침을 놓더니

거의 부닺힐뻔하게 제 앞으로 끼어 들더라구요.


도대체 차량 운행이 많은 대로에서

그것도 퇴근시간에 뭐하는 짓인지....


뒷자석에서도 TV를 볼 수 있게 운전석, 보조석의 헤드레스트에 LCD까지 박아 놓은걸 보면

차를 많이 아끼는 모양이던데.. 그러다가 그 아끼는 차가 한번에 고철이 될 수있음을 알았으면 합니다.


테드분들은 수준이 높아 이러시지 않으실 꺼라고 봅니다.

이런 분들이 보여도 못본채 하신다면 이런 찌질이들은 그 개체수가 조금을 줄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