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5세대 gti 스텟1을 일년 남짓 타다가 지난해 여름 낚시터 비포장길에서 범퍼립을 손상하거나

낮은차고(서스다운한)에 바닥을 슥슥 긁거나 한게 힘들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교체 대상의 이런 저런

차들중  벤 c클, 폭스cc, 티구안으로 대상이 좁혀졌습니다.


국산차론 최근 sm6가 평이 좋아 함 가봤는데 나파시트 좋더군요. 하지만 뭐 벤츠나 벤틀리등 최고급차

시트와는 느낌이 조금 아니 많이 다르더군요. 그러나 그 가격대에선 정말 대단한 옵션이라고 봅니다.

통풍에 안마에...

소나타는 정말 비교 불가더군요. 오징어가 된 듯...에셈6의 핸들링이나 직진고속안정성도 높고 어떤분은

서스가 좀 별로라고 하는분이 있던데 옵션으로 달라지는 부분이 있는듯 합니다.


이상하게도 미국,일본,bmw, 아우디는 영 손이가지 않습니다. 벰은 가끔 구매후보로 올려놨다가도 중도 탈락하고

아우디는 아예 고려의 대상이 아닙니다.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땡기지 않더군요.연비왕 푸조 308도 관심을

보내다가 종국엔 결국은 위의 세차종으로 좁혀졌는데 기왕에 비포장 자주 가야한다면 suv를 타야하고

투아렉이나 벤ml 등도 봤으나 주차장이 협소한 관계로 결국 티구안으로 낙찰됐습니다. 가만히 보면 폭스차의

운동성이 나랑 맞나 봅니다. 뭐 고급치못한 드라이빙 라이프니...ㅠㅠ


여기서부터 전국의 개인 매물과 엔카를 드나들기를 십여일...드뎌 하나 건져 모처럼 suv라이프를 시작했

습니다.

건지기까지 선택은 참 바다처럼 넓습니다. 11년 이후 모델체인지 된 신형(곧 구형이 되죠. 하반기에 풀

체인지 모델이 출시된다니)은 dsg7단에 연비개선과 디자인이 달라졌고 마력도 10마력 오른 150마력인데

쓸만한게 2500~3000초반입니다. 이럴려면 할인폭이 지금 제일 큰데 새차로가야합니다.

결국 가성비로 막 탈 수 있는 마일리지 높아도 저렴한 매물로 압축했습니다.


그래서 08~10년 사이 1세대 저렴한 매물을 찾아보지만 카페 개인매물은 드물고 매매상 매물로 가야하더군요.

양평동의 08년식 20만 뛴 저렴한 매물을 보고 다음날 살까하고 이리저리 살폈는데 엔진룸 누유가 심하고

서스 1개 오일이 나와 터졌더군요. 2시간을 장고하다 안샀습니다. 돌아와선 속으로 잘했다 싶더군요.

비슷한 매물이 장안평에 하나 부산에 하나 있는데 어제 장안평을 그냥 보기만 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장안평은 중고차 시장의 원조지만 양스런 업자들 소문에 그닥 발길이 내키지 않았을뿐만아니라 앞에 본

차가 하도 험해서 비슷하겠지 하고 별 기대없이 들렀죠.


그런데 너무 비교될 정도로 상태가 좋더군요. 오일 비치는 곳도 없고 쇼바도 터진데 없고 차의 외관이나

시트 상태 등도 아주 양호한 수준이어서 냅다 집어왔습니다. 장안평인데도 양스럽지 않고 초큼 비싼듯

하나 비교적 신뢰가 가는 곳이더군요. 벤츠 보증 중고매물 전시장도 1층에 있고...부러운 차들이 많은데

그냥 눈호강만 하고 왔습니다. 현실적으로 slk 정도가 한계라...


골프가 suv의 탈을 썼다는 티구안에 대한 평도 있지만 티구안이 골프가 될 순없죠. 뭔가 부드러운 핸들링,

서스, 액셀을 밟으면 들려오는 카라라랑하는 가속소음 등 고급유 써야하는 나름 고성능 휘발유차를 타다

디젤을 타니 느낌이 극과 극입니다.


사실 suv는 2천년대 초반 갤로퍼 전복사고를 당한후로 국산차는 대형승용만 탔고 외제차로 와서야 이클이나

골프 등을 탔는데 휘발유 승용이랑 SUV와는 비교자체가 안되긴 합니다.


나름 장점도 있어서 애정을 갖고 컨디션 조절을 해줘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 모든 오일 갈고 첨가제도 넣고 컨디션 봐달라고 맡겨 놨으니 출근길 찾을때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