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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포스팅으로 전해드린 대로 540i의 복원(이라기보단 유지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만)을 꾸준히 진행 중입니다.

기계적으로 신경쓰이던 부분들을 손 보고 나니 이제는 시각적 만족도(?)와 관련된 부분들이 자꾸만 눈에 거슬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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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차에는 정식수입 사양에 적용되지 않은 샌드 베이지 컬러 인테리어가 적용돼 있습니다.

인수 당시의 바닥 매트 역시 순정 고무매트가 적용돼 있었는데, 오염에 강한 것은 좋지만 그닥 고급스럽지는 않았습니다.


해서 올 초 정식 센터에서 리프레시 캠페인이 한창일 때 순정 카펫 매트를 구입하려고도 했지만... 국내에서는 고무매트와 검정색 카펫 매트만 구입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직구를 하려고 해도 별로 가격 메리트가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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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바에는 차라리 국내에서 맞춤 제작을 하자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보통 사제 카매트라고 하면 벌집 타입, 알루미늄 타입, 최근에는 코일 타입 등이 대세입니다만, 꼼꼼한 마감품질이 돋보이는 세기말 BMW의 품격(?)에 맞는 고급스러운 카펫을 깔아주고 싶었습니다.


여러 업체를 찾아봤지만, 정확하게 제가 원하는 대로 주문할 수 있는 곳은 없었습니다. 조건은 세 가지였습니다:

1. 채도가 너무 높지 않은 베이지 색일 것.

2. 꽃무늬, 빗살무늬 등 패턴이 없을 것.

3. 뒷꿈치 패드가 부착되고, 패드 역시 베이지 톤일 것.


그러던 와중에 의외로 서울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카펫 공장(!)을 찾아 연락을 드리니, 흔쾌히 제작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당장 달려가서 본을 뜨고 주말을 보낸 뒤 어제 장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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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팅이야 꼼꼼히 본을 떴으니 말할 것도 없고, 색이며 패턴이며 제가 원하던 사항들을 빠짐 없이 적용해 꼭 맞는 스타일로 완성했네요. 거진 손가락 한 마디만큼 푹신하고, 뒷꿈치 패드로는 한 톤 어두운 카펫을 덧댔습니다.


카매트 하나 바꿨을 뿐인데 차 실내가 새것처럼 바뀌고, 한결 고급스러워져 만족도가 정말 높습니다. 예전에는 실용적인 느낌이었지만 이제는 고급지다고나 할까요? 사소한 변화지만 다른 정비 이상으로 만족도가 크네요. 역시 눈에 보이는 변화가 중요한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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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카펫이 많이 두툼해 물을 많이 머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마철이나 눈이 많이 오는 시기에는 탈거해 둔 고무매트를 바꿔 달기도 해야겠습니다.


그 밖에도 쿠션이 많이 가라앉은 운전석 시트와 손이 자주 닿은 도어트림 일부분의 벗겨진 부분 등, 속을 고쳐놓고 보니 캐빈룸에도 리스토어할 부분들이 보입니다. 짬이 날 때마다+총알이 장전될 때마다 하나씩 손볼 예정입니다.


EF S & 540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