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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테드를 통해서 소개한 적이 있는 두대의 RS6는 모두 완전히 동일한 칩튜닝과 TCU튜닝이 되어 있습니다.

두대중 한대로 그동안 SL63 AMG와의 롤링과 스탠딩을 이겼고, 렉서스 IS-F와의 롤링 및 고속에서 이기는 등 다양한 형태의 배틀에 투입되어 4인승차로 계기판상 320km/h를 넘기는 등 아무런 문제없이 빡센 테스트를 이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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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두대의 동일한 RS6가 과연 동일한 주행을 보여주는 것이 궁금했고, 한대의 차량에 S-oil고급휘발류를 넣고 차량의 반응과 가속이 좋아졌다는 오너의 의견에 따라 정말 달리기에서 차이가나는지를 증명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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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화도로에 두대가 들어서서 차가 전혀 없는 조건에서 2단 60km/h에서 롤링스타트를 했는데, 두번의 시도에 모두 S-oil을 넣은 RS6가 큰 차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눈에 띄게 앞서나갔습니다.

특히 두번째는 약간 부정출발성으로 먼저 가속패달을 밟아 차량 한대를 벌린 상태에서도 200km/h가 될 때 차량 반대를 이미 앞서나가는 상황으로 더이상 해보나마나 S-oil 고급을 넣은 차가 빨랐습니다.

 

S-oil주유한 차량은 10만킬로를 넘게 탔고, 다른 RS6는 33000km밖에 타지 않았기 때문에 연료의 변수를 제외하고라도 주행거리가 긴쪽이 길이 더 잘들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안한 것은 아닙니다만 마침 S-oil주유된 RS6가 주유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GS고급휘발류를 대략 45리터 정도 주유했습니다.

 

반대쪽 RS6는 SK고급휘발류가 들어가있는 상태였는데, S-oil차량의 주유를 끝낸 후 을왕해수욕장에서 조식을 한 후 다시한번 동일한 상태에서 배틀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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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직선 차가 전혀 없는 매우 안전한 상황에서 2단 60km/h롤링 스타트를 두대가 정말 그림같이 동시에 액셀링을 해서 가속해나가는데, 3단 중반에서 방금 GS고급유를 주유한 차량이 차량 1/4정도 앞서나가다는 듯하다가 못치고나가고, 4단 중반이후 5단이 변속이 되는 시점에 오히려 SK고급유를 넣은 차가 250km/h를 기준 즉 5단에 변속된 후 눈에 띄게 앞서나가 270km/h이 되었을 때 차량 반대 정도를 앞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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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방법으로 한번을 더했는데, 두대가 거의 똑같은 가속을 보여주었던 것이 새벽에 GS를 주유하기 전의 상황과는 분명히 달랐습니다.

새벽에 S-oil고급유가 주유된 RS6가 상대 RS6를 추월해나갈 때 대략 25마력 이상을 확보한 듯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S-oil을 주유한 RS6가 부스트가 더 떴거나 동일한 부스트에서도 출력이 약간 올라간 것이 아닌가 판단됩니다.

 

제차중에서 연료가 가장 민감한 RS2에 S-oil고급유로 테스트했을 때 홀딩부스트 1.2바에서 1.25바로 0.05바가 더뜬 것으로 조심스럽게나마 S-oil고급유의 옥탄가가 높지 않나 생각했었는데, 총 4번의 테스트에서 두대의 RS6가 보여준 가속상황을 보면 GS고급유 주유이후 이전과 비교해 페이스가 떨어진 RS6의 가속능력이 확실히 눈에 띄는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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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마력 550~570마력 사양의 RS6가 고급유의 품질에 따라 크게는 30마력 정도의 차이가 날 수도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였습니다.

현재 GS나 SK고급유의 최저가와 비교하면 확실히 100~150원이 비싼 S-oil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편인데, 경험해본 고출력 유저들의 반응은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독일차들의 튜너들이 유럽에서 주행되는 차를 튜닝할 때는 옥탄 100을 기준으로 세팅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 유럽 내수시장용 엔진이 장착된 RS6와 같은 모델의 경우 옥탄가가 상승하면 거기에 따라 원래 나와야할 출력이 추가로 나오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아무튼 새벽에 재미있는 테스트를 진행하느라 시간가는줄 모르는 그런 하루였습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