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위에 붙여놓은게 CK-3100 핸즈프리 콘트롤러. 전화가 오면 LCD화면에 번화가 뜹니다. 아래 오른쪽은 아이나비 네비.


저렴한 가격대의 블루투스 스피커폰 JABRA SP-500. 설치,사용도 매우 간편.


안녕하세용..

이곳 테드 권 주인장님의 첫페이지의 빨간색 GOLF R32 헤드라이트를 궁둥이로 누르고 멋지게 찍으신 사진을 보면...
저는 빨간 차 뿐만 아니라 주인장님의 오른쪽 귀에 걸린 블루투스 핸즈프리에도 관심이 가더군요.

사실 차를 몰다 앞차가 아주 느리게 가거나 이상한 운전을 하는 경우는 딱 3가지 경우가 99%이더군요.
1. 여성운전자(죄송합니다. 근데 사실인걸요) 2. 졸음운전 3. 전화통화하며 운전

그만큼 운전중 전화통화가 분명히 운전에 영향을 미치고, 안전운전에도 방해가 된다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차량용 핸즈프리나 스피커폰의 이용율이 극히 낮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제대로 잘 동작하고 편리한 차량용 스피커폰이 시중에 없어서 라고 봅니다.

차량에서 가장 편하게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몇 번의 시행착오를 한 끝에 parrot 사의 CK-3100 블루투스 스피커폰을 설치하는 것으로 최종적인 완성이 되었습니다.

parrot 사의 CK-3100 블루투스 스피커폰은 차량용 블루투스 스피커폰만 전문으로 생산하는 프랑스의 parrot사의 제품으로서 이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회사입니다. www.parrot.biz

제품은 ebay에서 170달러 정도에 구입하였고, 제 차(VW GOLF 5) 순정오디오용 전용 케이블 아답터는 parrot 홈페이지에 따로 주문해서 받았습니다 (우송료포함 60달러, ISO케이블로 연결되는 애프터마켓 차량용 헤드유닛이 아닌 메이커별 순정 헤드유닛에 장착하려면 케이블아답터 필요)

장착은 아는 오디오샵에서 하였고, 장착의 어려움은 특별히 없었습니다. 케이블이 다 딱딱 맞으니까요.
구입하고 사용해 보니 국내에서 판매중인 블루투스 핸드폰과도 잘 호환됩니다. 블루투스 자동 페어링, 통화, CID(Caller ID) 등등 정상작동하며, 한글지원이 안되므로 ck-3100으로의 주소록 자동 전송기능만 안됩니다.

. 사용 편리성
무지하게 편리합니다. 블루투스가 지원되는 핸드폰이면, 핸드폰은 포켓속에 넣은채 차량에 탑승하여 시동을 걸면 자동으로 무선 페어링이 되어 대시보드에 부착한 ck-3100 LCD화면에 "AnyCall Network OK" 메시지가 뜹니다.
전화가 걸려올 경우, ck-3100 LCD화면에 상대방 발신자표시가 되므로 번호 확인 후 통화버튼만 누르면 바로 통화가 됩니다.
전화를 걸을 경우, 핸드폰을 꺼내 전화번호를 누르거나, ck-3100의 다이얼을 돌려 전화번호를 누르거나, 아니면 아무것도 안하고 ck-3100의 통봐버튼만 눌러주면, "이름을 말해주십시오" 요렇게 소리가 나고 제가 "강냉이" 라고 하면(주소록에 있는 이름) "강냉이 님이 맞습니까?"라고 묻고 "네" 하면 전화를 걸어줍니다.
전화가 오거나 걸 경우 차량 오디오는 자동으로 음소거되고 전화통화소리는 차량 스피커로 나옵니다.

. 음질
상대방에게 스피커폰이라고 말해주기 전엔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음질이 매우 좋습니다. 기존 스피커폰의 나쁜 음질을 경험하신 분들이라면 아주 놀랄만큼 좋은 통화음질을 제공하기에 비지니스통화나 중요한 통화를 하는것도 OK..

. 참고
왜 스피커폰은 차량용이던 가정용이던 음질이 아주 나쁠까요? 일반적인 스피커폰을 사용해 보면 2가지 큰 문제를 경험하시게 됩니다.  
첫째, 소리가 작아 상대방 목소리가 잘 안들리거나 상대방이 내 목소리를 잘 못알아 듣는다.
둘째, 내가 말한 소리가 다시 스피커로 들리거나 삐~ 하는 하울링이 생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마이크 감도를 높이고 스피커 볼륨을 키우면 되지 않을까요?
불행히도 안됩니다.
왜냐하면 마이크감도를 높이면, 내가 말하는 목소리 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말해서 스피커로 나오는 소리가 다시 마이크로 들어가게 되어 하울링현상이 생겨버리게 됩니다. 스피커볼륨을 키워도 같은 현상이 생기게 되죠.
그래서 이를 해결하려면, 마이크로 입력되는 소리를 DSP(Digital Signal Processor)를 통해 나의 묵소리와 주변소리, 그리고 상대방이 말한 소리를 실시간으로 분석해서 나의 목소리 성분만을 골라내어 주는 컴퓨터 회로가 필요하게 됩니다. (실시간으로 음성을 분석해서 분리해야 하니 꽤 고성능의 DSP가 필요하겠죠?)

때문에, 아주 좋은 품질의 스피커폰(예를들어 폴리콤사의 화상 회의용 스피커폰)등은 이런 고성능 회로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아주 비쌉니다 (최소한 100만원 정도)
parrot ck-3100 제품은 이러한 제대로된 수준의 DSP회로가 있고 그래서 통화음질이 매우 좋습니다.  

. 더 간편한 제품
CK-3100은 사용해 본 결과 아주 좋긴 한데, 가격이 좀 비싸고, 전문가가 차량에 install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죠. 그래서 발신자표시 기능의 제공만 포기한다변 싸고 간단하고 음질도 꽤 좋은 제품이 있습니다.
JABRA 의 SP-500 이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쯤 차량용 시거잭으로 3시간 충전해 주면 일주일 내내 작동하고 전원선을 따로 꼽을 필요없고, 선바이져에 달랑 달면 됩니다. ebay에서 80달러 정도면 구입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저가형이기에 위의 고성능 DSP가 장착된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아울링을 최소화 하는 스마트한 디자인 등으로 다른 제품보다는 분명히 더 편리하고 좋습니다. 현재 마누라 차에 달고 사용중입니다. 음질은 아무래도 CK-3100보다는 떨어지지만 기존의 스피커폰보다는 분명히 더 좋습니다.

. 블루투스 헤드셋에 대비한 장점
사실 회사에선 회사전화, 핸드폰 모두 블루투스 핸즈프리로 걸고받습니다. (권 주인장님이 쓰는 것과 비슷한 종류). 음질도 좋고 귀도 편하고 한데요, 가장 신경쓰이는 건, 가끔씩 회사 동료가 조심스럽게... "팀장님, 귀에꼽고있는거 살짝 재수없어요" 라고 귀띰해 준다는 겁니다.. 아구구.. 우리나라의 실정이랄까... 사회적 분위기랄까.. 근데, 이걸 차 몰때도 귀에 걸고있으면.... 아무래도 더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블루투스 스피커폰은 이런 단점(?)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