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의 준중형 해치백 Auris 1.33을 이틀간 몰아봤습니다.

SIXT에서 17km를 뛴 신차를 받아 부다페스트 근교에 다녀왔습니다. 시내, 고속도로, 국도, 그리고 약간의 비포장이 섞인 구간이었습니다.


먼저 장점. 음..생각이 안납니다. 아, 직진이 됩니다. 고속도로에서 직진할때 핸들을 조금씩 좌우로 계속 수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 말입니다.


단점은 너무 많은데 영국 whatcar에서 별을 두 개나 받았더군요. 후하게도.


1.누추하고 병약한 엔진. 

무슨 생각으로 이 큰(?)차에 이 엔진을 달았을까? 인디케이터가 시키는대로 변속하면 시동이 꺼질 것 같은 미미한 토크감. 수동인데 직결감따위는 전무. 성인 4명을 태우고 시동 한 번 안 꺼트린 제가 자랑스러웠습니다. 신호대기후 출발할때 4천rpm에서 변속해도 모두 저를 앞서갑니다.


2.품질의 토요타는 어디에? 

기어노브가 고정되지 않고 돌아가서 변속하다가 무척 놀랐습니다. 제가 조립을 마무리했습니다-_-;


3.90년대 차와 완벽히 호환되는 디지털 시계

이거 달면 정말 원가를 절감할 수 있나요?


4.어색한 변속자세

기어노브가 움직이는 간격이 2단과 3단사이의 간격보다 4단과 5단사이의 간격이 미묘하게 멀어서 짜증을 불러 일으킵니다.(보통 반대로 되어있지 않나요?) 다운쉬프트때는 3단부터 팔꿈치가 의자에 걸립니다.(제 팔이 긴것일수도 있지만 다른 차에서 이런 간섭은 겪어보지 못했습니다)


경차 파워트레인에 차체만 준중형인것 같은, 다시는 돈내고 타고 싶지 않은 차였습니다. 혹시 렌트할 때 이 차를 주겠다고 하면 왠만하면 거부하시는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