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레오의 근황을 올립니다.

 

현재 68,000킬로 외관은 많은 세월의 흔적이 있지만 사고가 없고 제칠 제 파츠이며

많은 파츠가 강화 부품 혹은 노미널 파츠로 교체가 된 스폐셜한 녀석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얼마전부터 에어컨 바람이 신통하지 않았으며 썬팅까지 안되어 있는 상태라서

쌍둥이들을 태우고 마실 나갔다가 돌아오는데 까지 큰 고생을 하였습니다. 

 

에어컨 ON시 에바포레이터에서 쭈르륵~ 하는 냉매유동음이 들리는 것으로 보아 냉매량 부족이 의심되었습니다.

 

보통 카센터에 가면 저렴한 비용으로 냉매만 보충 받으면 되지만

지금까지 부품 하나하나 제 손길을 거친 차량인지라 전용장비로 문제를 짚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왼쪽에 휴지통처험 보이는 게 냉매충진 뿐 아니라 리크테스트까지 가능한 장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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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피아의 냉매는 134a로 정규용량은 700g에 달합니다.  요즘나오는 카니발의 리어쿨러까지 달린 듀얼에어컨 시스템의

차량이 750g 정도이며 싱글에어컨 차량은 400g대 임을 고려하면 구형 차종의 냉매량은 엄청납니다. 

냉매량을 결정하는 컨덴서, 에바포레이터도 큰 사이즈가 아닌데.. 왜 이렇게 많이 들어가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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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차량의 측에 장치를 연결하고 먼저 냉매를 모두 회수하여 잔량을 체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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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회수된 량은 700g 가운데 180g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차가운 냉기는 나왔으니 얼마나 레오가 고생을 했을 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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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본넷을 열어 배관, 컴프레셔, 컨덴서 각 체결 부위을 면밀히 체크하였습니다. 보통 냉매가 리크 되면

그 흔적이 남는데 육안으로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냉매1.jpg

이후 장비를 사용하여 잔압체크 부터 리크테스트까지 해 보았는데 문제 없음으로 판정.

냉매를 충진하는 과정에서 리크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상이 없었습니다.

정규압력으로 냉매를 새로 700g까지 충진하고, 부족한 오일도 보충.

 

이후 작동을 시켜보니 손이시려울 정도로 냉기가 잘 나오고 쭈루루륵 하는 냉매소음도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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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냉매소음이 났었던것과 여름에 더워서 견딜수 없었던 점을 고려하건데

 12년도에 저압파이프를 수리하면서 정비소에서 정확한 냉매량을 충진하지 않았던 것으로 사료됩니다.

 

전용장비로 기존냉매회수에 10분, 잔압 및 리크체크에 15분, 냉매충진에 5분 정도 소요되며 냉매충진이

압력이 많이 걸렸습니다.

 

일반 정비소에서 받는 소정의 공임으로 상기 모든 과정을 다 거치기가 힘든 것도 사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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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여름은 걱정이 없겠군요.

 

그럼 또 종종 근황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