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스티그(KR)가 누군지 모릅니다. 설사 안다고 해도 그걸(안다는 사실을) 떠벌리고 다니는 유치한 짓은 못하겠습니다. ^^;


+ 스티그는 첫 방송에서 스피라로 사고를 냈습니다. 저도 좀 어이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고, 그 외의 다른 파워랩 영상에서도 인상적인 느낌은 없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생각해보니, 제가 잘못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 그 누구도 탑기어 코리아에서 제공하는 앵글로 자신의, 지인의 주행을 본 적이 없습니다. 스스로는 객관적으로 스티그는 운전을 못한다고 판단을 내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객관적 근거가 없는 한낱 "믿음"일 뿐입니다.


+ 일반 시청자 중 그 누구도 베스트랩 영상을 본 적 없습니다. 그의 베스트랩 영상을 보고 나서 실력 운운해도 늦지 않습니다만, 90%의 시청자가 "차의 기본적인 부분부터 차근차근 다루어주면 좋겠어요"라고 말할법한 일반인임을 감안한다면 베스트랩 영상은 유튜브나 TV팟에서만 볼 수 있을 확률이 더 높습니다.


+ The Stig(UK)의 존재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Top Gear/BBC는 무지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F1 드라이버들을 출연시켜 The Stig와 기록을 비교한 것도 그렇고, The Stig가 전/현직 F1 드라이버라는 소문을 유포한 것도 그렇습니다.


+ 비판적 시각의 상당부분은 탑기어코리아가 이러한 노력을 게을리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것으로 보이고,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솔직히 탑기어코리아의 스토리 라인에 진짜 전문가가 얼마나 관여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의견이 제작에까지 아주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 다만! 아직 시즌1이 끝나지도 않은 프로그램에 이러한 요구를 심하게 하는 것은 무리수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 물론 이대로 가면 시즌2가 불투명할 것 같다는 불안한 생각도 듭니다.


+ 개인적으로는(혹은 주변의 몇몇 지인은) 안산 서킷을 임대해서 스티그가 랩을 낸 차종을 동일한 방식으로 주행해 기록을 비교해보는 이벤트를 해보고 싶습니다. 현직 레이서가 동일한 방식으로 동일한 차종을 운전한 이야길 얼핏 들은 적 있는데, 그 이야기의 결론은 제가 '스티그'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 행간을 짚어보시면 되지 않을까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