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에 이런 초보적인 글을 남기게 되어 죄송한 생각도 듭니다만, 그래도 예쁜 구조도 사진들을 모처럼 모아서 공유하고 싶은 생각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 Nissan G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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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사 AWD입니다. 

프로펠러 샤프트가 2개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위와 아래)

엔진은 프론트 액슬 바로 위에 위치합니다. 때문에 이상적인 FM-AWD (이런 말이 있나요? Front Mid Engine-All Wheel Drive) 구조를 이루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변속기는 뒷축 앞에 위치하여 이상적인 위치 (변속기에 한해 RM-rear mid layout) 에 있게 됩니다. 

변속기를 뒤에 배치하는 노력 끝에, 무게 배분은 53/47 입니다. 

변속기를 뒤에 두었기에 프로펠러 샤프트가 2개가 되었습니다. (하나는 변속기로 보내고, 다른 하나는 변속기에서 앞 차축으로 보내는 것)

때문에 무거운 차가 되었습니다. 1743kg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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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흐릿하게나마 두 샤프트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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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절개도에서는 선명히 두 샤프트를 볼 수 있습니다. 배기 파이프를 피하는 위치에, 비스듬히 (정확히 수직으로 평행한 배치가 아니라) 위치한 두 샤프트를 볼 수 있습니다. 
Nissan-GT-R-cutaway-model.jpg
이렇게 보니 윗 샤프트는 배기 파이프보다 상당히 상단에 위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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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각도에서 본 투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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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Ferrari FF

변속기를 뒤에 배치하여 거의 이상적인 무게 배분을 이뤘지만 무게가 무거워진 닛산 GTR의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서인지, 페라리는 다음의 해답을 내놓았습니다. 변속기를 2개를 둔 것이죠. 


3dsx.jpg
간단한 개념도입니다. 
이 링크에서 잘 설명하고 있어요. (GTR과 비교해서)

4rm-drivetrain.jpg
이 투시도에 보면, GTR과 달리 페라리 FF는 완전한 FW-AWD구조를 이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엔진이 완전히 앞 차축 뒤에 있어요. 반면 뒷 변속기는 뒷 차축 위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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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과 붙어있는 별도의 변속기를 보고 싶은데 사진 상으로 알아보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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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FM-AWD layout은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이런 차가 또 있을까요. 

무게 배분은 47/53 입니다. 엔진이 차축 뒤로 옮겨진 영향인 것 같네요. 
그런데 차 자체 무게는 1880 kg이 되었습니다. GTR보다 140킬로그램이나 더 무겁네요. ...

프로펠러 샤프트 2개를 두는 쪽이, 변속기 2개 두는 것보다 더 가벼운가 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당연한 이야기 같기도 하고요.) 이건 좀 아쉽네요. 


3. 스바루 symmetric A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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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XV Crosstrek의 사진입니다만 WRX 등 스포츠카 AWD도 비슷합니다.)

스바루가 자랑하는 AWD입니다. 

완벽한 좌우 대칭을 이뤘습니다만, 앞뒤 대칭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엔진이 완전히 앞 차축 앞에 위치합니다. 
때문에 WRX는 60/40 의 무게 배분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쉬운 점이죠. 이건 스바루 AWD의 구조적인 면이라, 어찌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 한 현재로는 FM-AWD 구조를 갖춘 차는 페라리 FF하나 같네요.  

4. 스바루 BRZ (토요타 GT-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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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게도, 엔진은 프론트 액슬 위에 (그것도 앞쪽으로 걸쳐서) 위치합니다. 

무게배분은 53/47 으로 상당히 좋습니다만... 이것이 FMR layout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AY0F9183.jpg
레이스카 버젼은 엔진이 완전히 앞 차축 뒤에 위치하여 완벽한 FMR구조를 이룹니다. (이건 http://www.testdrive.or.kr/index.php?mid=boards&page=6&document_srl=1668270 이 글에서 가져온 이야기에요.)

양산차도 이랬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Mercedes Benz SLS AMG (휘발유/전기모두 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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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든 아니든, 균형에 신경쓴 모습입니다. 휘발유 버젼의 경우 FMR이면서 변속기를 뒷 차축 위로 올려버린 모습입니다. 무게 배분은 48/52입니다. 

전기차의 경우 4륜구동이네요. 배터리는 FMR의 정신을 계승하여 앞 차축에서 최대한 뒤에 배치하였고, 추가적으로 차체 중앙에도 배치하였습니다. 무게 배분은 47/53 입니다. 그러나 차체 무게의 상당부분을 차치할 배터리를 차체의 중앙에 배치한 것이 운동성능에 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6. Porsche Cay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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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RMR (Rear mid engine, Rear-wheel drive)의 배치를 보여줍니다. . 
무게 배분은: 46/54로, 이는 911 기본 모델의 42/58 보다 우수한 것입니다. (991 형식의 경우이며, 997 형식의 경우, 40/60)


7. Porsche 911 Tur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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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스바루가 자사 symmetric AWD에 대해 한 것과 매우 유사한 배치입니다. 엔진이 앞 차축 앞이 아닌 뒷 차축 뒤라는 점을 제외하고요. 
(이건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cm_car&wr_id=1462914&sca=&sfl=mb_id%2C1&stx=churrr 여기댓글에서 가져온 이야기)

무게 배분은 39.3/60.7 입니다. (이건 AWD인데 스탠다드 911 보다 왜 뒤에 치우쳤을까요? 터보 때문에...??)

8. Mazda MX-5 Miata 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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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R layout 입니다. 무게 배분은 50/50... 인데, 

보면 무게가 나갈 부분들은 (엔진, 변속기) 모두 앞에 위치해 있단 말이죠. SLS-AMG는 변속기를 뒤에 보냄으로써 균형을 잡았는데요. 근데 미아타는 무슨 수로 50/50을 이룬 건지 궁금합니다. 설마 운전자 몸무게를 같이 고려한 것일까요? (근데 광고 보면 운전자 태우고 앞뒤 균형 유지하는 것 보면 운전자 몸무게 고려한 것 같기도...)

어쨌든 오늘 미아타 엠바고가 풀리면서 재미있는 리뷰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모터트렌드는 미아타가 스바루 BRZ (토요타 GT-86) 보다 월등히 우월한 스포츠카라고 하네요. 

http://youtu.be/2Lw6hkAztsc
재미있는 영상들이 많습니다. 다들 칭찬을 아끼지 않는군요. 

9. RX-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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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x8-4-728.jpg?cb=1274947428

이것은 4인승 FMR 입니다. 로타리 엔진을 썼기에 가능했던 것이죠. (무게 중심도 50/50) 물론 4인승 이상의 차 중에 FMR이 없는 건 아니고, BMW 318i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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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FMR로 보긴 합니다만, 스트럿의 위치 보건데 이것도 앞 차축 위에 걸쳐있는 형태이지, 앞 차축 뒤로 엔진을 완전히 넘기지는 못 한 것 같습니다. 

RX-8은 굉장한 차였지만, 이젠 과거의 영광이 되었네요. 

2017 Mazda RX-9 Changes : New Engine and Design


이런 RX-9  (또는 RX-7으로 불릴지도) 이  2017년에 나온다는 소식이 요 며칠 동안 떠돌고 있습니다. 

사진은 컨셉이고, 컨셉은 다른 형태도 있었죠. 
New-mazda-rx-9-2015.jpg그렇지만 저는 앞서의 컨셉이 더 멋지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RX시리즈 하면 역시 4인승에, 뒷문은 수어사이드 도어여야만 할 것 같습니다. 

회원님들은 어떤 차의 구조가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저는 요즘 미아타 ND에 많이 끌리네요. FMR차 한번 몰아보고 싶은데 SLS AMG는 가격도 너무 높고 수동변속기도 없지만, 미이타 ND수동 변속기는 매우 좋다고 하니까요. 

마쯔다 딜러들에 ND미아타 들어오면 시승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