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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독일 Essen모터스에서 보았던 700마력 RS2를 보고 오너와 한참을 이야기했던 적이 있는데, 당시 FK Motorsport라는 슈트트가르트 근처에 소재한 곳에서 튜닝했다는 것을 듣고도 시간이 나지 않아 방문을 미뤘던 적이 있습니다.

지난주 독일 출장길 한국으로 귀국하는 날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길에 아우디 터보와 포르쉐 터보만을 전문으로 튜닝하는 어떻게 보면 아우디의 직렬 5기통 엔진의 성지와도 같은 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위의 S2는 직렬 5기통 순정 230마력이지만 500마력으로 튜닝되어 있는 차 입니다.

315마력의 순정 RS2가 등장하기 이전에 당시에는 아우디에서 가장 스포티한 차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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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S2는 FK Motorsport의 사장의 차로 700마력으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차를 처음에는 동승했다가 시승해 봤는데, 옆에서 탈 때뿐 아니라 직접 운전할 때 정말 무서울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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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리터 순정 5기통 엔진을 크랭크샤프트를 새로 제작해 2.7리터로 확장했는데, FK에서는 2.5리터 사양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원래 2.2리터를 유지한 상태에서 600마력 이상을 뽑아낼 수도 있는데 터보랙이 너무 커 저속토크를 원하는 매니어들을 위해 배기량을 키운 버젼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순정 RS2엔진은 7400rpm까지 돌 수 있는데, 여기에 하이드로우 리프터(일명 니후다)를 제거하고 미케니컬 캠샤프트 방식으로 개조해 8500rpm까지 돌 수 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언블럭을 가진 RS2의 5기통 엔진은 블럭 자체는 다른 모델에 사용되었던 5기통과 같으며, 자기들이 드래그 머신으로 세팅할 때 950마력까지 만들어 본적이 있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에게는 850마력까지 공급가능하며, 600마력은 너무 많이 만들어봐서 식은죽 먹기라고 합니다.


사장인 Peter의 말을 전하면 이당시의 5기통 엔진은 블럭 무게가 55kg으로 현재 아우디 RS3등에 사용하는 신형 5기통 엔진의 45kg에 비해 훨씬 무겁지만 블럭의 강성은 훨씬 높다고 합니다.


800마력 이상으로 만들어 질 경우에도 엔진이 부서지지 않으며, 단조피스톤, 단조 커넥팅 로드 그리고 미케니컬 캠샤프트로 내부를 개조해 높은 출력을 이길 수 있도록 개조합니다.


독일의 일반 편도 1차선 국도의 오르막에서 순식간에 260km/h까지 달려 보았는데, 펀치가 너무 강해 변속타이밍을 제대로 잡는 것이 무지 어려울 정도로 과격했습니다.

2.7리터 사양은 최대 회전수를 7500rpm까지만 사용하는데, 4000rpm부터 터지는 힘에 목이 그냥 재껴질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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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5 RS6, B7 RS4, 그리고 R8에 들어가는 8피스톤 캘리퍼 브레이크로 업그레이드 되어 있으며, 서스펜션은 KW V3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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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지고 싶은 차중에 하나인데 S4, S6 두가지 이름으로 2.2리터 5기통 6단 수동 혹은 4단 자동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이차를 600마력으로 만들어서 타고 싶은 생각을 자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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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정비를 맡긴 차량인데, FK에서는 튜닝은 아우디 터보와 포르쉐 터보 위주로 작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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샾의 내부 작업장 모습입니다.

아래 997터보는 840마력으로 튜닝된 수동 사양인데, 340km/h까지만 밟아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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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터에 떠있는 아우디 콰트로 모델도 요즘은 구하기도 어렵고, 상태 좋은 놈을 찾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아마도 600마력 이상으로 튜닝중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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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 RS2의 계기판은 7000rpm까지만 숫자가 있어 8000rpm이상 돌리는 경우 회전수를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계기판을 새로 제작한 경우입니다.

적혀 있는 숫자들만으로도 흥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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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기통 엔진에 단조 피스톤을 넣는 경우 보어 81mm에서 82mm로 피스톤 사이즈가 약간 크기 때문에 보어를 넓히는 작업을 합니다. 미세하게 늘어난 배기량도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실린더 면을 새로 호닝함으로 새 엔진이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 효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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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 포르쉐 997터보의 내부 터빈을 교체하여 750마력 이상을 커버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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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7터보의 경우 680마력 이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테이크 파이프를 교체해야하는데, 위의 카본 인테이크 파이프와 아래 순정과 비교해놓은 사진을 보면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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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파트창고에 갔더니 수평대향 엔진 블럭을 포함해 정말 많은 양의 튜닝 부품들이 산더미처럼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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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사장의 와이프가 타는 C6 RS6 V10트윈터보 700마력 사양입니다.

순정 560마력인데 칩튜닝만으로도 700마력 이상으로 변신합니다.

C5때보다 좋은 것은 변속기가 700마력으로 튜닝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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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K Motorsport는 제가 그동안 많은 독일의 튜닝샾을 다녀봤지만 전체 80%의 튜닝에 아우디 5기통 엔진만을 다룬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아우디 터보 엔진에 대한 전반적인 튜닝 경험이 많고 독일에서 워낙 고속으로 달리는 환경에 맞게 최적화하는 노하우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언제가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저의 RS라인업을 아래와 같이 만들 수 있다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RS2 600ps

RS4 730ps

RS6 850ps (자동변속기를 마이바흐 부품으로 개조해 1000마력까지 버틸 수 있도록 개조 가능)


콰트로이기에 이런 말도 안되는 출력에 대한 욕심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