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게시판에 타이어 공기압에 관해 질문을 올린 장형재 입니다.

이 글은 제가 타이어 공기압에 관해 질문을 드린 이유가 되겠네요. (글이 좀 길수가 있습니다. 죄송...)


질문에도 썼지만 우선 제가 가족차로 이용하고 있는차는 2007 MB GL450 입니다.


첫번째 사건

첫번째 사건은 작년 10월에 있었습니다. 여행을 다녀오던중 집에 거의 다왔을 무렵 타이어에서 뻥하는 소음이 들렸습니다. 차를 세우고 외관상 살펴 봤는데 아무 일이 없길래 뭔가가 부딪혔나보다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보니 운전석쪽 뒷바퀴가 완전히 주저 앉았더라고요. 


집에서 스페어 타이어로 갈아 끼우고 Firestone에 (미국에 있는 타이어 전문점입니다.) 갔더니 타이어 안쪽 벽이 날카로운 물체에 긁힌것처럼 완전히 찢어져 있더라고요.  (22 인치 brabus휠에 Zeon LTZ 305/40R22 가 끼워져 있었습니다.) 휠과 타이어는 차를 살때 전주인이 끼워놓았던거였고, 때마침 승차감도 너무 않좋고 타이어도 처음 들어봤던거라 18인치 순정 타이어를 사놓았던게 있어서 이걸로 갈아 끼웠습니다.


두번째 사건

한동안 잘 지내다 두번째 사건은 첫번째 사건이후 2개월이 지난 올해 1월 초에 있었습니다. 새로 갈아 끼운 18인치 순정 타이어에는 TPMS가 없었기때문에 항상 찜찜해하다가 따로 순정 TPMS를 사서 Firestone에서 장착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때마침 저희집을 방문하셨던 장모님과 장인어른께서 한국으로 돌아가셔야 했기에, 공항까지 모셔다 드려야 해서 (고속도로로 한 2시간 가야 합니다.) 그 전날 TPMS를 모든 휠에 장착한후 공기압도 권장 공기압으로 맞춥니다. 


사건 당일. 새벽부터 모든 식구들이 준비를 마치고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한 30분이 지났을까. 핸들이 떨리더니 차가 오른쪽으로 계속 쏠립니다. 순간적으로 비상등을 켠후 속도를 줄임과 동시에 오른 앞쪽이 완전히 주저 앉았습니다. 조수석쪽 앞타이어가 완전히 바람이 빠졌던겁니다. 그때 시간이 새벽 6시였고, 하필이면 가장 추운 날이였습니다. 비행기 시간은 촉박하고 정말 난감하더군요. 


여기저기 전화로 알아본후 고속도로 (주와 주를 연결하는 Interstate) 한가운데로 택시를 불러 장모님 장인어른 보내드리고 차는 견인해서 가까운 정비소로 갔습니다. 결론은 Firestone에서 TPMS 너트를 잘 못 잠가서 바람이 샜던거였습니다. (다른 3개의 바퀴에서도 바람이 아주 조금씩 세고 있었습니다.) 자칫 잘못했으면 큰사고로 이어질수도 있었던 일이였습니다. 너무 화가나 타이어 4개를 모두 새것으로 교환하고 집으로 돌아와 하도 황당해서 Firestone를 고소할까도 생각해 봤지만 여러 지인분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제가 너무 힘들어 질수도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해서 TPMS를 장착했던 Firestone의 메니저를 만나서 모든 정비 비용을  (새타이어값 포함) 환불 받는걸로 결론을 지었습니다.


세번째 사건

앞의 두 사건이 있은후, 나름대로 차관리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제 자신과 타이어 정비하는 정비소들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급기야는 실시간으로 공기앞을 보여주는 센서를 (https://my-fobo.com/) 구입하여 장착을 합니다. (지지난주의 일입니다.) 다시말해 제차에는 2개의 센서가 장착되게 된 것입니다. (하나는 순정 센서이고, 다른하나는 실시간으로 공기압을 보여주는 센서 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 새로운 센서는 타이어에 공기를 넣는 밸브에 장착하게 되어 있는데 이때 공기를 넣는 밸브를 눌러주어 공기압 데이터를 읽게 되어있습니다. 근데 센서를 장착하려고 하니 밸브 옆쪽에서 바람세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봤더니 공기 넣는 밸브가 휘어 있는겁니다. 제 생각으로는 두번째 사건이 있을때 타이어가 주저 앉으면서 휠이 TPMS를 밟아서 손상을 주었던거 같습니다. 


급하게 순정 TPMS를 추가로 구입하여 두번째 사건이 있은후 타이어를 장착했던 곳에 가서 새로운 순정 TPMS를 장착 했습니다. (이 정비소까지는 집에서 거리가 좀 되었지만 굳이 그곳으로 간 이유는 2번째 사건때 정비를 받으면서 차를 봐줄때에 어떤 신뢰를 느꼈기 때문이였습니다.) 이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듯 했지만 그게 아니였습니다. 1시간을 달려 집에 돌아왔는데 출발할때 39psi로 맞추어 놓았던 공기압이 33psi로 떨어져있었습니다. 왠지모를 불길함을 느낀 저는 바로 그 불길한 타이어를 스페어 타이어로 갈아끼우고, 다음날 다른 타이어 전문점으로 그 빼낸 타이어를 가지고 갔습니다. 결론은 TPMS가 또 완벽하게 조여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믿었던 가게에 발등을 찍힌거죠. 결국은 TPMS를 다시 잘 장착을 하고 현재 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네요.


지금까지 17년간 운전을 하면서 타이어로 이렇게 고생을 한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많은 일들이 짧은 시간에 한꺼번에 터지는 바람에 완전히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공기압 체크하고, 밤에 자기 전에 체크하고, 차 출발할때 체크하고, 운전하면서 체크하고..... 너무 힘드네요.


결론은, 매우 중요한 부분인만큼 항상 타이어를 체크하고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회원님들 모두들 항상 안전 운전 하시고요, 타이어 체크 자주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