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입되는 수입 디젤 승용차들에는 모두 DPF(Diesel Particle Filter)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분진필터라고 하는 이 필터는 연소과정중에 완전히 연소되지 못하는 분진만을 포집하는 형태의 필터입니다.

분진이 어느 기준 이상 쌓이게 되면 배기가스의 온도를 높여 분진이 필터내에서 연소되게 하는데, 배기가스의 온도를 높일 수 있는 경우는 운전자가 급가속을 하며 고회전으로 운전하는 경우, 혹은 인젝터의 포스트 인젝션의 양으로 조정합니다.

즉 DPF는 ECU와 통신을 하며 DPF의 분진 포집량에 따라 연료분사 패턴이 변합니다.

 

고압 직분사 터보 디젤 엔진들은 대부분 인젝션을 3,4단계로 합니다.

Pre injection, Main Injection, Post injection1,2 등으로 Pre injection은 Main분사 직전에 먼저 연료를 찔끔 뿌려 연소의 시작을 일으켜 Main분사때 있는 연소충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며, Post injection은 Main분사 이후에 살짝 끝자락에 분사를 해 배기가스의 온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데, Post injection이 가동되는 상황에서는 공회전 rpm이 평소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감지할 수 있습니다.

 

시가지의 막히는 구간의 서다가다를 많이하는 경우 분진이 쌓일 확률이 크긴하지만 경험상 자체 매니지먼트가 워낙 잘되어 있기 때문에 운전자가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에 DPF의 분진은 연소가 되어 사라집니다.

 

하지만 영하 10도 이하의 매우 추운 기온에는 배기온도가 아무래도 낮기 때문에 한여름과 비교하면 DPF의 분진 연소 효율이 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시원하게 한번씩 가속을 해주는 주행이 매우 유익한 편이며, Post injection의 시간을 줄여주어 일상주행할 때 미세하지만 연비에도 도움이 됩니다.

물론 급가속을 빈번하게 하면 Post injection의 추가 분사분을 넘는 연료소모가 있겠지만 적당히 달릴 수 있는 환경에서는 의도적으로 한번씩 적당한 가속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회사차로 타는 CC의 경우에도 영하 10도의 강추위와 요즘과 같이 정체가 심한 조건에서 며칠씩 급가속을 하지 못하면 공회전 회전수가 미세하게 상승해있고, 블루모션의 기능중에 하나인 주행중 가속패달을 놓을 때 제동을 하기전까지 중립 상태로 타력주행하는 기능이 일시 정지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있다가 다시 회복되며, 일반인들이 이 차이를 느낄 가능성은 매우 작겠지만 실제로 내부적으로는 매우 정교한 엔진 컨트롤을 해주고 있는 것이지요.

 

가솔린 엔진이건 디젤 엔진이건 엔진 자체에는 공회전이 많거나 평균속도가 낮은 조건은 엔진에 유익하지 않습니다.

꼭 디젤이기 때문이 아니라 엔진은 무리하지 않고 냉각용량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적당히 밟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