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ttp://www.testdrive.or.kr/boards/1624756

 

이전 메탈베어링 사망 보고글입니다.

저때만해도 정말.....어휴으......................................!!!!

 

 

아무튼, 아픔도 잠시...분발하여 오버홀작업을 진행하였고 그 끝을 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쉽지만은 않았던 작업이지만 그 끝의 달콤함은 과정속의 고통을 모두 잊도록 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자 그럼 내용 들어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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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작업이던지 항상 시작은 쉽습니다.

분해는 정말 쉽거든요......

 

케이블타이 톡톡 잘라내고 눈에 보이는 볼트 및 부수기재를 그냥 모조리!!!! 분해해버리면 되니까요.

단, 볼트치수와 위치는 모두 머리속에 있어야합니다. 이게 포인트!

 

신나게 분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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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배기매니폴드+터보차져, 실린더헤드를 탈거합니다.

요즘차량에 비하면 참 작은 헤드죠..? SOHC.....

 

터보는 가렛트社의 GT 2876R 볼베어링 터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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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샤프트가 올라가는 부위입니다.

사진상 동그란놈들은 현장용어 리후다로 통하는 오토래쉬 벨브리프터입니다.

유압으로하여금 캠샤프트와의 간극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며, 벨브리프터 기능까지 해주는 녀석이죠.

 

이 사진은 왜 찍었냐면.................

마지막 헤드작업할때 헤드 세척을 하지 않고 단순 분해조립만 하여 작업을 했더랬습니다.

그 이후 엔진오일을 Torco社의 SR5 20W50을 주입하였구요.

메탈베어링이 또다시 말썽부리기까지 50킬로남짓 주행했나? 헌데 저런 모냥새입니다.

오일슬러지로 인한 때가 모두 세척된모습

 

오호홋^^ 기분좋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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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가 내려온 엔진은 위와같은 모습입니다.

흔치않은 5기통 엔진이죠...그리고 요즘은 종적을 감춘 일명 부란자엔진이구요.

보어도 크고 스트로크도 깁니다. 총 배기량 2974씨씨의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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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작업중.....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전해듣고 작업중지......................

 

지역 정비조합에서 태클을...걸어옵니다.

제가 전에 근무하던 센터 뒷마당에 자리펴고 작업하던것인데,

정비조합에서 엔진작업을 핑계로 센터에 압박을 넣은것입니다. 이게 무슨 경우랍니까..!!!! 

심지어 인근 정비업소에는, 이곳이 튜닝작업도 하는것으로 소문까지 나버린 상태.....

어쩔수없이 작업중단하고, 비소식에 적재함과 보닛을 비닐로 커버해놓고 마냥...작업장이 구해질때까지 중단하였습니다.

 

참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자동차 정비업체는 급수가 있습니다.

통칭 카센터는 3급 업체, 경정비만 가능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경정비라는것은,

엔진블럭, 크랭크샤프트, 오무기어등등의 탈거작업이 불가합니다. 정비하지 말라는건가? 싶을정도로 규제항목이 많습니다.

2급부터가 공업사고, 거의 제제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단순히 카센터만 그런 규제가 주어집니다.

 

여기서 어이없는것은, 왜... 왜!! 제가 작업하는것으로 인해 이 센터가 피해를 봐야 하느냐 라느것인데...

남 잘되는꼴 못본다는 속담(?)이 사실일 뿐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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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중 천안에 모 지인께서 작업장을 빌려주시겠다는 이야기에....예산부터 천안까지...ㅠㅠ

어찌되었건 상황이 그리 되었으니 예산땅에선 작업할곳이 없고, 해서 천안까지 렉카로 차량을 이동시켜서 작업을 다시 시작합니다.

 

신나게 분해하고 또 분해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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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샤프트를 탈거할 수 있도록 걸리적거리는 모든 부품들을 탈거합니다.

마지막으로 오일팬과 오일펌프를 탈거하여줍니다.

그리고 교환장착할 부품들을 한번 훑어보는데

 

 

뜨헑!!!!!!!!!!!!!!!!!!!!!!!!!!!!!!!!!!!!!!!!!!!!!!

ㅋ...크랭크에...ㄴ..녹이슬었습니다....

으허어...........................ㅠㅠ

적재함이 물이 조금 새는데, 그 틈을 타고 들어간 물때문에 준비해놓은 크랭크에 녹이난거죠...ㅠㅠ

조금만 복원작업을 해보니 어찌저찌 사용가능한 수준이라서 풀 복구작업에 돌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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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 연마기계같은건 없으니 손으로 해야죠.

팔이 부서지던 어깨가 탈골되던

신나게 문대문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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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폴리쉬와 천쪼가리만으로는 작업진행이 어려워서, 고운 사포와 컴프운드를 더 준비해서 시작합니다.

갑자기 얼굴이 튀어나와 놀라신분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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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제거뒤에도 이상태인 크랭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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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작업까지 더해서 이정도까지 만들어버렸습니다.

어마어마한 고행의 끝인 셈이죠. 크랭크 만드는데만 꼬박 하루가 소요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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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제가 가진 모든 메탈베어링을 꺼내서 신품 컨로드와 함께 가조립하여 유막간극을 측정해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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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모든부분을 교환합니다.

어느부위던 마찬가지지만, 크랭크쪽은 특히 더 조심해야할것이, 분해되어 나온 자리로, 방향맞춰 재 조립 되어야 하기 때문에 순서를 맞춰 분해나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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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엔진에 달려있던 크랭크입니다.

열먹고 깎이고 쥐파먹고..................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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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무튼 그리고나서, 피스톤을 다섯개 모두 꺼내어 실린더 손상이 있는쪽은 피스톤링을 모조리 교체해버립니다.

피스톤링 신품을 구할수가 없었기에 부품용으로 분해해놓은것을 사용합니다.

아마 다음번에는 블럭을 교체해야....쩝...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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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오일펌프를 분해하여 상태를 체크하고, 오일압력을 상승시키는 작업을 병행하여줍니다.

벤츠순정 오일펌프는 루츠타입의 펌프로, 현대기아차종에서 사용하는 내접기어방식에 비해 오일토출량이 많은편입니다...고로 유압유지에 더 안정적인 효과를 보입니다.(드라이섬프방식 펌프도 위와같은 루츠타입)

사용가능한것으로 판단!! 재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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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오일팬을 덮고, 헤드를 올리고, 타이밍을 조립하고!!! 인젝션을 장착하고,,,,터빈을 올리고,,,인테이크 조립하고....해서 작업을 완료합니다.

 

갑자기 얼렁뚱땅.........끝나버렸는데.........사실은 얼른 시동걸구싶어서 광속작업을 하였더니 사진을 못찍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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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에어컨가스를 재충전하고나서 모든 작업은 완료됩니다.

 

엔진이 워낙 오래된 설계이다보니 초기 100키로간은 엔진이 정말로...부서질듯 거칠었습니다.

어느정도 저알피엠으로 안정화가 되고나서는 만족할만큼 조용한 소리를 다시 되찾았고 이내 길들이기에 돌입하여 2주만에 1500킬로를 주행하였습니다.

 

현재는 2000킬로 돌파하였고, 내부 부품을 모두 교환한것이 아니기에 길들이기는 약식으로 하였습니다.

1000킬로 돌파부퍼 서서히 부하를 주기 시작하였고

1500킬로부터는 최대출력까지 부드럽게부드럽게 부하를 주어 현재는 길들이기를 끝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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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못뵈었던 지인분들을 뵈려고 서울 나들이 다녀올때 찍었습니다.

 

 

 

 

어렵게어렵게 한 오버홀...

엔진이 잘 완성되어서 한편으론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네요.

부디 어느정도 잘 버텨주어서 내년 엔진스왑까지...신나게!!! 달릴 일만 남았습니다.

 

 

그럼 여기서 작업기를 마칩니다. 상세한 작업기는 따로 블로그에 기재하였습니다. 참고해주시기 바라며...

좋은 밤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