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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4년반만에 17만킬로를 찍고 은퇴한 VW CC 2.0 TDI입니다.
테드에서도 가끔 이슈가 되는 디젤 엔진의 인젝터와 DSG미션은 17만킬로까지 아무 문제 없이 잘 버텨 주었으나 16만킬로쯤 에어컨 컴프레셔가 사망해서 공식 오버홀 제품으로 그나마 저렴하게 살렸고 EGR밸브가 고착되었으나 이 역시 대구서비스센터에서 잘 해결해줬습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차를 파는 과정에 미션에 이상이 왔고 테드회원 손형준님의 지인딜러분 덕분에 잘 정리 할 수 있었습니다. 주행거리 많은 수입차는 갈곳이 없더군요^^; 타는 동안 정말 여러모로 만족했고 제 권유로 지인들이 구매하기도 했습니다.이렇게 사진 다시 찾아보니 짠하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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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CC를 이어 작년 11월에 들여온 A6 3.0 TDI 콰트로입니다.
 이 차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6기통 디젤에 대한 갈망이었고 그 다음은 월화수목금금일 100킬로 이상 장거리 출퇴근을 하면서 AWD에 대한 필요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거 사고 나니 재작년에 그렇게 많이 왔던 눈이 안와ㅋ
가격적인 측면에서 6기통 디젤 승용차+AWD 중에 가장 실구매가가 저렴한 차가 아닐까 합니다.
출퇴근 평균연비가 16km/h이상 나오고 있으니 무거운 AWD차에 큰덩치 치고는 정말 경제적이지만 종전에 CC와 비교해서는 30%정도 연로를 더 소비하고 있습니다. 정숙성과 달리기면에서 6기통 디젤은 정말 마음에 들지만 역시 경제성을 따진다면 4기통 디젤인듯 합니다. 지자체의 약간의 지원만 있다면 다음 출퇴근차로는 BMW i3를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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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한번 해보고 핸 들링에 반해서(끝물 대박할인 부스트까지 더해져)  인디오더까지 넣어 출고했던 e90 320d M 스포츠 패키지는 3년반 주행거리는 불과 3만7천킬로에 방출되었습니다.  실구매가 4천7백만원짜리 차가 네비도 없고 가족들이 좁다고 싫어했지만 이 차는 스티어링휠을 잡고 있으면 모든게 용서가 되는 차였습니다. 펀카라고 하긴 어렵지만 이 가격대에 문짝 네개 달린 차중에 이만큼 재미있기도 힘들꺼 같고 진짜 M시리즈들에 대한 동경이 생기게 만들더군요.
 
10년쯤 가지고 있을 생각이었으나 너무 타보고 싶은 차가 좋은 조건에 판매중인걸 보고 눈딱감고 정리시작~
처리 과정에서 실거래가랑 중고차딜러들의 매입가가 무려 500만원 차이가 난다는 사실에 좌절했고 최상의 상태지만 직거래는 너무 더디고 스트레스가 많아 고민중 괜찮은 가격을 준다는 딜러에게 넘겼습니다.
 
사업 이란게 이윤창출이 가장 기본입니다만 실내외 최상의 상태, 적은 주행거리, 인디비쥬얼옵션은 전혀 가격에 반영되지 않고 중고차딜러들 스스로의 보너스로 생각하는거 같더군요. 반대로 팔때는 이런 이유로 더 받고 팔면서.
예전에 타던 차들 중고차 딜러들과 거래하면서 흰차 팔면 흔해서 30만원 깍이고 하늘색차 팔면 비인기라 30만원 깍이고고 했던 경험이 다시 떠올랐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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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차가 아끼던 320d를 몰아낸 주인공입니다.
사실 320d구입때 함께 고려대상이었는데 주변에서 칭찬이 자자한 BMW를 타보고 싶은 마음에 선택하지 못했던 차입니다.  4년가까이 흐른후 FTA와 신형CTS(신형 웨건은 미출시지만) 런칭으로  예전보다 천만원이상 싼 가격에 구입했습니다. 아우디나 BMW의 웨건들도 멋지지만 제가 본 웨건중에는 CTS가 최고라 생각합니다^^;
 
지인들중에 미제차에 대한 선입견으로 '왜 멀쩡한 독일차를 팔고 미제차를 사느냐?'는 얘기도 들었는데 역시 직접 소유해 보지 않고는 가치에 대해서는 평하지 않는것이 맞는거 같습니다.
미국차는 미국차만의 맛과 멋이 또 따로 있더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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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에 저처럼 자동차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걸로 압니다.
얼마전 모단체에서 기획한 행사로 자동차 운전자들의 자전거 도로주행에 대한 불만이 폭발했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많이 황당한 자전거들의 도로 무단 점유였는데 행사를 기획한 단체의 무리한 코스설정과 성의없는 대회준비의 결과물이었던거 같고 그에 대한 동호인 사이에 질책과 자성의 시간이 되었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답답한건 제가 자전거를 시작한 2002년부터 지금까지 자전거 보급대수는 늘어났고 인프라도 갖춰졌다지만 여전히 도로에서는 자전거가 천덕꾸러기 취급 받는다는겁니다.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인도가 아닌 도로로 주행해야 하며 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닌이상 모든 교통수단은 도로를 주행할 수 있다는 사실은 여전히 운전자들이 모릅니다. 도로 환경자체가 자동차 위주기 때문이고 자전거 도로라고 만든건 자전거를 한번도 타본적 없는 사람들이 만들었기에 무용지물입니다. 자전거뿐만 아니라 오토바이를 타는 분들도 이점은 동감하실 겁니다.
 
한가지 재미난건...
1년에 꼭 두어차례 시비를 거는 무개념한 운전자들을 마주치는데 죽일드시 차로 위협하다가도 막상 차에서 내려 맨투맨으로 마주하면 차라는 갑옷을 벗어서 그런지 태도가 바뀐다는 겁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의 이미지는 어린애거나 학생, 도로교통법도 모르는 면허가 없는 사람(혹은 차가 없는 사람), 쫄쫄이 바지 입은 게이로 보이기 때문인가 ㅋㅋㅋ
어쨌거나 자전거 타는 사람도 면허 있고 차 있고 그렇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고 자전거 타는 분들은 도로에서 준법주행 자동차 운전자들은 여유와 양보를 빌어봅니다.
오랜만에 글쓰니 주절주절 많이도 적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