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회원님의 글을 보고 갑자기 생각이 나서 저도 글 한번 적어봅니다.

 

운전을 하다보면 정말 다채로운 유형의 운전자들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제가 본 것 중 가장 황당한 운전자를 하나 말씀 드리겠습니다.

 

몇 달 전에 경부 고속도로 상행선 천안 지나서 오후 4시 좀 지났을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황당해서 차종도 기억이 잘 안나는데 자주색 구형 SUV 투싼이었던 것 같습니다.

 

차가 2차선에서 (1차선은 버스전용) 전방에 차가 없는 상황에서도 가질 않고, 그것도 단순히 느린게 아니라

 

빨리 가다 천천히 가다 하면서 게다가 좌우로 차선을 한번씩 찍어주면서 차로 좌,우,앞,뒤 다이아몬드 스텝을

 

밟는 것과 같이 운전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천안에서 오산 근처까지 그렇게 가는데 차도 적지않아 그냥 같이 갔습니다.

 

필시 이건 음주 아니면 졸음 운전이겠거니 하고 전용차로로 잠시 들어가 운전자를 보니...

 

운전대에 책을 올려넣고 침 찍어가며 책장 넘겨보고 있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 뭐라 신호도 못보내고 그냥 추월해서 집에 온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