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까지 SM3 수동을 7년간 운행하면서 별 불만 없이 타고 다녔습니다.

사업을 시작하고 외부에 다닐 일이 많은데 역시 한국 정서상 차로 사람을 판단하는 

못된 부분은 어쩔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사업도 초기라 잘 안되더던 때에 자신감

보충도 필요하고 해서 BK를 한대 질렀습니다. 그게 벌써 4년 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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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원래는 스바루와 어코드를 사려다가 BK 2.0R모델로 확 변경했습니다. K5가

신차라서 시승을 했는데 영업사원분이 별로 팔 의지가 없어서 적극적인 현대아저씨에게

사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할인차를 사느냐 출고를 기다리느냐 였습니다.

 

BK가 워낙 안팔려서 재고 할인과 지점할인이 걸려있는 상태였고 제가 원하는 옵션의

차량은 없었습니다. 이를 출고할 경우 2주 기다리고 재값을 내야 한다더군요.

결국 2.0 P 노브렘보 차량이 재고가 있어 확 깍아서 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3년.....

 

수입차 뽐뿌가 오는데 참지를 못하겠더군요. 겨울에 안타다 보니 약간 정떨어지는것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느덧 늘어난 집의 차량들 때문에 차량교체는 엄두도

안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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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차 3대를 운영하다보니 그냥 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한 것이 브렘보를 중고로 구해서 한대 낑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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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중고로 브렘보를 업어와서 머플러를 장착했던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튜닝샾에

가져가서 DOT4 브레이크액을 넣고 작업을 했습니다.

 

브렘보를 끼우고 나니 왠지 모를 자신감과 이제 부족한 차량의 무엇인가가 끼워진

느낌이 들었고, 갑자기 정이 팍팍~ 붙기 시작했습니다. 리니어한 브레이크 감이 아주

맘에 듭니다. 다만 분진발생이 기존 1P보다 많아 휠이 쌔까맣게 되는 함정이 있습니다.

 

전에 테스트 드라이브에서 읽은 글 중, 배기량보다 싸면서 브렘보 브레이크를 달아주는

차는 BK밖에 없다는 말이 이제 좀 이해가 가는 1개월의 장착 기분입니다.

 

모두 안전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