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전에도 크게 한 번 쌩고생을 했던 전적에도 불구하고,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한 에피소드가 있어서 재미로 끼적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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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콕은 물론, 행여 옷깃이라도 스칠까봐 노심초사하며 보살피던

고귀한 올순정 스팤에 변화를 주게 되었습니다.

 

한적한 새벽시간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단독주차를 고집하는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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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가 있었다면, 이곳 지OO 회원의 귀국과 함께 스팤이 영입됐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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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옵션그릴을 깡통그릴로 바꾸겠다는 굳은 신념. 그 이유..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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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쨌든 값비싼 물건이므로 고맙게 받아 지루함이나 달래야겠다 라는 가벼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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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요단강을 건넌 듯 하고..

 

이곳 저곳 매복 중 수배된 흔치 않은 BBS RD 17인치!! 였으나..

마음에 들지않는 상태를 확인하고 다시 원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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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섭고 날카로운 매의 눈으로 틈틈히 공략하다 포착된 O.Z Racing 울트라레제라 F1 한정판 16인치!!

중고지만 상태도 좋았고,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이라 무조건 사기로 합니다.

 

어머, 타이어가 없다구요~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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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끝나기가 무섭게 타이어는 벌써 준비했으니까요~

야근까지 하고 그 오밤중에 한참을 달려 구매완료.

 

 

다음날, 기분 좀 더러워지는 문자 한 통을 받게 됩니다.

 

아무래도 가격을 너무 낮게 책정한 듯 하여 우리의 거래는 취소하고

새로 책정된 금액으로 다시 올리겠다고 함.

 

이 양반이 뭐래는 겨..

휠캡 하나 없는 거, 스티커들, 타이어까지 전부 수소문하여 구해놨는데..

뭐 이런 식으로 답장 보냄(조금 불쌍한 컨셉트로다가 ㅋㅋㅋㅋ).

아니면 원하는 금액 맞춰주겠다, 일이 복잡해진다 했더니

얼~ 그냥 하기로 한 금액으로 하자고 쿨한 척함.

그냥 당장 돈부터 선입금하겠다 했더니 그렇게까지 안 해줘도 된다고..

그래? 니가? 믿어도 될까?

 

그 다음날, 비슷한 시각에 문자 한 통이 또 날아왔습니다.

꼭 점심시간에 밥맛 떨어지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금액이면 베란다에 쌓아두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함.

주변 지인들이 미쳤냐고, 그걸 왜 그렇게 날리냐고 했다고 함. (거래취소 통보)

 

어이!! 내 주변 지인들이 너 좀 꼭 보겠다고 함. 아하하하!!

바쁜 와중에 더는 상종하고 싶지않아 일단 접어놨습니다. 고이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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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은 이미 뽑혀 있으니 전부터 꼼실꼼실 해보고 싶었던 파츠들을 구매하여 실행에 옮깁니다.

 

화사했던 실버하이그로시를 칙칙한 블랙하이그로시로 전부 교체했고,

계기판 커버와 스티어링휠 커버도 같은 색으로 맞췄습니다.

 

루프랙이 실버컬러이므로 핑크와 실버를 적절히 섞어보기로 합니다.

그래서 전면부 (가로)그릴과 후면부 (2단)리어스포일러에 실버컬러를 적용했습니다.

 

더불어, 트렁크핸들에 부착되는 쉐보레 엠블럼의 크기가 너무 커서

작은 차가 더 작아보였던 것이 매우 거슬렸기 때문에 크롬띠가 부착된 신형으로 구매하여

엠블럼 자리에 생기는 두 개의 구멍을 막아버리고 예쁘게 도색하였습니다.

이런 차는 가로축으로 계속 뭘 적용해야 합니다. 넓어보이기라도 할 때까지~ ^^

다음 순서로는 루프랙에 (에어로)가로바를 장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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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잔재가 쌓이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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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 가득 타이어 실려있는 꼴을 보니 너무 약이 올라서 뭐든 신품으로 질러버리려고 업체들을 둘러보던 중,

매우매우 예쁘다고 생각했던 Advan RT(st) 17인치 휠이 마침 민트급 중고로 올라와 있더군요.

 

앗, 사놓은 타이어는 16인치구나.. 그럼 타이어를 다시 수배해야지~

이 정도 단계에 접어들면 모든 걸 싹 접어버리고 싶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경차에 17인치라..

휠의 폭을 고려하여 타이어는 195/40/17 사이즈가 가장 적합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물론 경차에 17인치 휠 유저들이 흔히 쓰는 사이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본당 (최저)8만~(최고)22만 원이더군요.

중고는 씨가 말랐습니다.

 

난강 Sport NS-2, 금호 Ecsta SPT, 한국 S1 evo 이렇게 세 모델 정도로 압축됩니다.

난강 - 브랜드 때문에 탈락, S1 evo - 본당 평균 20만 원, SPT - 단종. 미치겠습니다..

 

그러던 중, 165/40/17 난강타이어 + 정체불명의 17인치 휠 조합이 매물로 떴습니다.

그래, 타이어만 뽑아써도 내가 남는 장사구먼~ 바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인천이라고 해서 콜! 했는데 영종도 공항신도시!! 젠장..

 

눈치 빠르신 분들은 캐치하셨겠지만 저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165 165 165 165 165 165 165 165 165 165 난감하고 또 난감한 난강타이어.

이미 구매한 휠에는 적용이 불가한 폭입니다.

뭐 어떻게 합니까. 사기로 했으니 일단 그렇게 해야죠.

 

5.5J - +45 - 17" 휠을 만져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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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보다, 제 순정 휠/타이어를 가져가겠다고 많은 부분 협조했던

지OO 회원에게 고맙고 미안하여 임시로라도 장착해놓고 당장 주고 싶었던 마음이 컸습니다.

 

렉카는 왜 또 저기에 왔을까요?

저희가 OVM 공구로 자가 탈착작업을 계획했던 것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스팤에는 OVM 공구가 없기 때문에 다른 차에 있던 공구들을 이용하려 했는데

평균 볼트 사이즈보다 훨씬 작았던 것입니다.

 

동네 친구의 친구를 소개받아 작업을 의뢰했고,

두번째 렉카사건을 겪게 됩니다. (첫번째 사건 링크 : http://www.testdrive.or.kr/boards/1037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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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일명-절연테이프 타이어를 임시 장착하여 올스탑 상태로 의기소침 중.

휠은 도착했고 여전히 타이어는 수배될 기미가 안 보였습니다.

 

바쁜 일과 중에도 머리속엔 온통 195/40/17 뿐이고.. 스맛폰을 만지작거리는 손이 미웠습니다.

그러다가 17인치 휠 + SPT 195/40/17 타이어 조합 셋트가 운명적으로 딱 걸려버렸습니다.

제가 다년간 했던 휠 바꿈질 역사에 두 모델 정도가 누락되었었는데 그중 한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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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들어도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고 야근을 뿌리친 후 단숨에 업어왔습니다.

또 놓치기 싫었습니다. 그러면 안될 것 같았습니다.

친구의 친구였던 렉카는 그냥 친구가 되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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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날풀리면 세차도 하고 사진 예쁘게 찍어 다시 올리겠습니다.

이렇게 뻘짓 전체 공정의 80% 이상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일주일 만에 벌어졌다가 정리된 사건입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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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쿱의 휠튜닝은 이렇게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

오바이트 쏠리네요. ㅋㅋㅋㅋ

 

 

PS. 현재 테드마켓에 제가 올려놓은 휠은 이런 사연이 있습니다.

      잘 포장된 상태니 믿고 구매하셔도 되겠습니다~

      

      생생하고 상세히 상황을 묘사하다 보니 글이 장황한 점 양해바랍니다.

      이 모든 사단의 발단이 되어주신 울트라레제라 F1 한정판 님께 깊은 저주를 내립니다.

      아아~ 시원하게 욕 좀 하고 싶으다~~~

 

 

_Soul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