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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의 패밀리카인 올로드는 순정 250마력인데 현재 Sonic에서 튜닝을 한 후 300마력이 조금 넘는 출력을 발휘합니다.

언제부터인가 파워가 나왔다 안나왔다하는데, 저는 한달에 한두번 탈까말까하기 때문에 잘 모르고 있다가 와이프가 가끔 차가 시원하게 가속이 안되고 답답하다고 해서 타보니 부스트가 풀로 터지는 느낌이 없을 때가 가끔 있고, 급가속을 하면 중간에 파워가 끊기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파워가 일정치가 않다보니 부분적으로 미스파이어링이 간헐적으로 발생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풀가속하지 않고 고속주행을 하면 다시 튜닝된 파워가 나와 차분하게 250km/h도 가뿐하게 넘나들며 300마력대에 걸맞는 고속주행능력을 보여주었지요. 다시말해 풀가속으로 배기온도를 너무 높이지만 않으면 차는 가끔 잘나가기도 했었습니다.

 

아무튼 진단장비를 연결해 진단해본 결과 배기온센서가 양쪽 모두 정상작동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보통 양쪽이 동시에 나가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커넥터의 이상일 수 있다는 생각에 커넥터를 조정하고 새척한 후 다시 조립하고 주행해보았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아 국내에 부품제고도 없다는 배기온 센서 두개를 2주전 주문하고 어제 교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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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온 센서의 모습입니다.

NA차들에는 없는 센서이며, 배기온도를 재는 역할을 합니다. 센서부위와 모듈 부위가 떨어져 있는 이유는 배기온 센서가 위치하는 곳의 온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ECU와 통신을 하는 모듈부분은 V6엔진에서 열이 적게 발생하는 인테이크 주변에 위치합니다.

 

배기온 센서의 역할은 지나치게 온도가 높아질 경우 일단 부스트를 제한하는 역할을 해 림프모드가 작동하는데 매우 중요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센서의 값이 정확하지 않으면 ECU는 보수적인 엔진 매니지먼트로 모드를 바꿔서 운행하기 때문에 엔진의 작동이 무겁고 풀가속시 부스트가 터지는 맛이 떨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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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커버가 있고 없고 엔진룸의 미관이 큰 차이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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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77,000km를 주행한 차를 구입했고, 같은해 쌍둥이가 태어나 우리 5식구에게 정말 소중한 차입니다.

32,000km를 타는 동안 온갖 수리를 다했고, 비용도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너무나 정이 가는 우리 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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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2.7트윈터보를 사용하는 RS4와 함께 서 있는 모습이 형제와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2.7트윈터보 엔진은 현재 V6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만들지 않는 아우디의 엔진라인업에 있어서 매우 의미가 있는 엔진입니다.

 

NA와 터보를 통털어 아우디 역사상 6기통중에서 가장 부드러운 엔진이며, 과급엔진인데다가 튜닝을 많이 하는 엔진임에도 엄청나게 튼튼하고 베이스 엔진의 내구성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올로드가 튜닝전 230km/h를 넘기기가 어려웠던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5명타고 트렁크가 꽉찰 정도도 100kg이 넘는 짐을 싣고도 가벼운 액셀링으로 240km/h를 넘나들 수 있습니다.

 

어제 수리를 마친 올로드를 찾아 귀가하면서 터보의 스풀이 빠르고 풀가속할 때 용수철 튕기듯 튀어나가는 모습에 만족하며, 순발력을 매우 중요시하는 아내의 운전스타일에도 딱 맞는 모습으로 되돌아와서 너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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