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지나가던 코란도C를 보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전 저마력버전 (149마력 36.7토크)의 코란도C가 수동변속기 전용모델로 출시되었죠.

연비는 구연비기준이겠지만 무려 20.1km/L 가격은 기본형이 2035만원입니다.


기본형이라도 안전장비는 대충 갖춰져있는데 사이드&커튼 에어백은 60만원짜리 옵션이군요.

기타 좀 아쉬운 점은 안개등이 없고 휠이 16인치이고 루프랙도 없고 리어스포일러도 없어서 모양새는 좀 빠지겠군요.


그래도 국내메이커 중 최초로 저마력/고마력 버젼을 나눠서 판매해주고, 수동변속기 전용이기는 하지만

연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었기에 경쟁력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칭찬해 줄 만한 일이지요.


다만, 이걸 보고 투산ix나 스포티지R의 가격표도 대충 찾아보니 2000만원 언저리에서 수동변속기 모델 가격이 스타트하고 있고, 그걸 보면 코란도C의 가격경쟁력은 그닥 높지는 않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옵션은 자세히 비교해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유럽엔 이미 고마력/저마력 버젼의 구분이 일상화 되어있죠. 마력수나 CO2 배출량에 따라 세금이 달라지기 때문이라 들었습니다.


실제로 저마력버젼도 타보면 괜찮은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에도 파사트/골프가 140마력/170마력으로 출시되었었죠. 170마력 파사트타다가 140마력 파사트타도 그리 큰 차이는 별로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최고속도 고작 5km/h 차이였구요.


프랑스에서 르노 라구나 2.0 dci 130마력 버젼을 타고 다녔었습니다. 130마력도 길들이니까 잘 나가더라구요. 아우토반에서 225km/h도 찍구요. 


디젤의 힘의 원천은 주로 중속토크이기에 4500rpm에서 나오는 최대출력은 최고속 뽑을때 말고는 별로 사용되는 영역이 아니라 생각되는데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물론 수동변속기 전용모델이라는 점이겠지만, 실제로 차를 고르면서 별로 사용하지 않는 최고마력에 너무 집착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하지만 또 고마력 버젼이라고 그렇게 연비가 나쁜 것도 아니고, 참 헷갈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