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로 구입한 올로드 콰트로의 기본 정비를 마친 후 큰 문제없이 잘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가져왔을 때보다 승차감이나 엔진 진동면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으나 가끔 부조가 생기고 머플러에서 흰 연기도 보이기도 하더군요.

이틀 전에 동탄의 셀프주유소에서 고급유를 주유하기 전에 가지고 있던 레덱스를 넣고 집으로 온 후 가족과 함꼐 동네 수퍼로 가던 중 아이들링 상태에서 심한 배기냄새와 부조를 하더군요. 가속 시에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레덱스 때문에 상태가 안좋아진 게 아닌가해서 다시 주유를 하고 고속도로를 잠시 주행하였으나 정차 시의 부조는 배기 냄새와 흰연기는 여전하더군요.

그러나 아침에 시동걸고 열을 받기 전에는 부조 현상이 없어서 엔진의 기계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아우디에 전화했더니 전 차주가 차를 점검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엔진 부조때문에 점검 결과 헤드커버 가스켓 누유에 의해 플러그가 젖어 있었다고 하더군요. 아마 전 차주가 점검만 받고 가스켓을 교환하지 않았나 봅니다.

그래서 정비 예약을 문의했더니 20일 이상을 기다려야 정비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센터에서의 정비보다는 다른 업체를 찾다보니 용인 V**가 VW, 아우디 정비를 많이 하시는 것 같아서 견인차를 불러서 차를 보냈습니다.

정비소 사장님께서는 점검 결과 여러가지 fault code가 떠서 쉽지 않은 정비가 될 것같다고 하셨으나 추후에 연락을 하셔서 대부분의 오류 코드는 삭제가 되었다고 하시면서 밸브커버 가스켓의 누유가 심하다고 하시네요. 아마 플러그를 둘러싸는 O-ring 가스켓의 누유로 인해 오일이 연소실로 들어가서 연소되어 흰연기와 부조를 유도한 것 같습니다.

거의 10년 정도의 카라이프를 하면서 밸브커버 가스켓의 외부 누유로 인한 탄냄새는 경험한 적이 있었으나 이번처럼 부조를 동반한 적은 처음이네요.

V6엔진에 구조가 복잡해서 작업량이 많다고 하시면서 추석 전에는 출고가 가능할 것이라고해서 다행입니다.

걱정했던 것처럼 큰 문제가 아니라서 안심이 되네요. 견인차 타는 게 이번으로 끝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