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족끼리 드라이브겸 겸사겸사 Harrison 이라는 동네를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요즘이 한창 휴가철이라 휴양 인파가 많았고,,

돌아오는 길의 1번 고속도로는 막히진 않았지만 안전거리가 지켜지지 않은 채로 달리게되는 그런 정도의

트래픽이었죠,,

 

1차선으로 쭈욱 가고있는데 갑자기 앞에 가던 F150 트럭이 브레이크를 잡더니 차선의 오른쪽으로 비켜나더군요.

'응? 앞에 뭐가 있나?' 하고 악셀 오프+살짝 브레이크를 잡으며 빼꼼히 보니까 무슨 거무틔틔한 길쭉한 물체가

누워있었습니다.

'헛.. 로드킬인가?' 하고 저역시 오른쪽으로 스윽~ 피하고있는데,,,(이 때까지는 모든 동작을 스무스하게 갔습니다.

어차피 죽은 짐승이더라도 저렇게 누워있다면 여차해서 밟아도 차에 큰 피해는 없을것 같았죠. 게다가 마눌님과

동생님이 뒤에서 주무시는 중이었구요)

 

근데 앞의 트럭이 그 물체를 밟는 순간 그 물체가 띄용~ 하면서 튀어오르더군요 ㅡ.ㅡ;;;;;;;;;;;;

터진 타이어였습니다. 거기까지였으면 제 차의 움직임 한계를 봤을 때 피할 수도 있었는데

 F150의 넉넉한 지상고 덕분에 그 타이어가 차선 가운데쪽으로

들어와버렸고,, 뭐 피할 시도도 할 것 없이 그냥 쳤습니다..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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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멈춰서 살펴보니 "어? 의외로 괜찮네" 했습니다만

자세히 보면 볼수록 여기저기 데미지가 보이는군요...ㅜㅠ

 

아구를 얻어맞고 타이어를 턱 밑으로 삼키면서 범퍼 끝이 약간 삐져나오고...

특히 안개등 주위를 강타당했는지,, 그 주변의 페인트에 실금들이 가있네요..

안개등 주변이 훵하길래 다시 생각해보니 안개등을 감싸면서 브레이크 덕트와

격벽 역할을 하는 안개등 링도 없어졌네요..

안개등 고정부분도 깨져서 안개등이 바깥을 향하고있습니다..

 

딱 보니 제대로 맡겨서 고치려면 견적 500불 은 들겠다는 말이 나오는군요..

하지만 실제론 뭐 다행히 범퍼 끝은 저절로 대략 맞춰진것같고,, 안개등과 링만 사서 껴넣고 다녀야하지않나 싶습니다..ㅜㅠ

(제가 성격상, 직업병으로, 그리고 차 취향상 저렇게 양쪽 비대칭이면서 틀어져있는건 빨리 안고치면 스트레스가 무지 심합니다..)

 

큰 사고가 아녔고 사람도 안다쳐서 다행이지만 마눌님의 한 마디..

 

"그거 꼭 고쳐야돼?"

 

... 그 말 한마디가 가심에 사무쳤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