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XTM 서 오래전부터 광고영상을 반복해 올려주었고,

테드 회원님 중에도 관여하시는 분이 많은것 같아, 예의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지난번 F1 중계 때도 제가 말씀 올린적이 있었지만,  연예인의 모터링 전반 참여가 어떻게 비춰질까에 관심이 많았어서,

이번 프로에서도 주의깊게 보고 싶더군요.  김진표님과도 얘기 나누고 싶어 펫북 친구를 신청했는데, 안 받으시더군요.

08년도 SF 의 불법 튜닝에 관한 논란때, R 스타즈에서 사용했던 차들이 중고로 이전되며.. 부품이 가공된 증거들이

확인되었다.. 는 내용을 올린적이 있는데, 그때 혹시 감정이 상하신건지, 혹은 제 프로필에 '국내외 전차종 딜' 항목이

추가되어 있어 장사꾼으로 생각하신건지 모르겠습니다. ^^

 

요즘엔 다양한 루트를 통해, 시승이나 시승기를 올리는 일이 가능하고.. 십년 전에 비해 인터넷을 통해 워낙

다양하고 깊은 정보들이 흘러다님으로, 누구든 한동안만 관심갖고 서핑하면  전문가 뺨치는 식견을 갖게

되는것 같습니다. 십년 전에는 차에 대한 경험이 고급정보였지만,  지금은 운전을 하지않는 중고등학생 매니아

에게도 더이상 소중한 정보가 되지 못합니다.

 

좋게 보면, 식견있는 매니아층이 두터워지면서.. 누구든 탑기어와 같은 전문 프로그램에 훈수할 수 있는

자질을 갖고있으며, 기존의 전문가 또는 준전문가들은 '나도 저런 프로그램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펫북을 통해 쓰윽~ 둘러보니,  자동차와 영상..또는 저널에 몸담고

있는 분들은, 꽤 날카로운 비판적 시각으로 이 프로를 얘기하는것을 볼 수 있었네요.

 

 

제가 우려했던건..  촬영을 담당하시는 홍종호 감독의 경우도,  '뮤비'쪽 경험이 풍부하고 자동차를 환자수준으로

즐기는 분이기 때문에, 영상미 면에서 충분히 만족시켜줄것이다..란 생각을 했지만.. 한켠으로는 드라마와 다큐성

영상을 함께 보여줘야 하는 이 프로에서,  다소 감성적으로 치우치지 않을까..하는 내용이였습니다.

 

지난주말 있었던 첫 방송에서 다소 비판적 시각으로 지켜봤는데,  생각보다 기존의 탑기어UK 형식을 잘 지키면서

한국 특유의 색을 넣으려 노력한 흔적이 보이더군요.  연정훈도 카레라GT 를 소유하고 즐길정도로 매니아면서

레이스 출전 경험도 있는 캐릭터이고,  김갑수도 바이크 매니아로 감성적으로나마 차를 이해하는 캐릭터로 알고있고,

김진표의 경우는 프로레이서로 활동하고 있으니 이 프로그램을 끌고가는데,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 기존 탑기어UK 출연진이 연예인 출신이 아니고, 엔지니어, 드라이버, 리포터 출신의 (프로그램에 어울리는 전문가)

멤버들이라는 점에서,  이 분야는 긴안목으로 오랫동안 그쪽의 캐릭터로 만들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행이 이들은, 기존의 캐릭터에서 한방에 뛰어넘지않고 크게 오버하지 않은 태도로 진행해준것이 좋게

보였습니다.  어떤 프로든지.. 한동안은 시청객이 그 프로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스티그를 조금 푼수스럽게 표현한것도 센스있는 설정으로 보였고,  김진표, 연정훈, 김갑수 모두 그들의 기존 캐릭터

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행동한것 같더군요. 일단 연예인이 진행하는건.. 여자 시청객들이 자동차라는 매체에

대해 관심있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순기능이 있는거 같습니다.  영상 중간에 페이크로 보여지는 액션들이 조금

거슬리긴 했지만, 이런 부분들도 오리지널에서 차용하는 부분이라  그렇게 이해할 수 있었네요.

 

 

홍종호 감독의 영상은, 오랜 자동차 영상 경험을 통해 세련되고 감각적이였던 것 같습니다.

단.. 위에서 말씀드린 내용처럼  뮤비나 CF 출신 감독들의 영화/프로그램 들은 짧은시간을 묘사하는데 감각적인

반면,  긴시간 전체적인 흐름을 운영하는 면에서는 산만하거나  공감/감명을 주는데 부족한 경우가 많아, 이부분에

잘 유의하시면 좋겠습니다. (해외 유명감독들 중에 광고나 단편영화 출신들이 많죠.)

저도  비슷한 분야라 익숙하게 느껴지는 문제는,  디테일에 치우치면 전체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가 많아지므로 

이부분에 한결  신경써주십사..하는 얘기입니다.

 

 

 

암튼.. 매니아 프로그램이 야심만만한 스케일로 진행된다는 점이, 세계 자동차 판매 4위권에 접어든 우리 현실에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진행하시는 분들은,  이곳 테드에서나 다양한 창구를 통해 많은 매니아

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작업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기존 탑기어 포맷이 견고해 자유도가 높진 않겠지만

그 틀 안에서라도,  참신한 내용이 많아졌음 좋겠습니다.   시청자를 너무 의식해도 문제지만.. 소통을 원활히 하지

않으면 프로그램이 도태될 수 있다는 점도 잘.. 참고하셔야 할 듯 합니다.

 

첫 방송은 깔끔하고 참신한 부분이 많았던거 같습니다.

2회도 기대되고, 매번 방송마다 이곳 테드에서 토론할 수 있는 상황이 이어졌음 좋겠네요. ^^

 

 

 

 

깜장독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