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트럭을 안 몰아봐서 세세한 부분까지는 모릅니다만, 장거리 출퇴근 십 몇 년째이고 지금도 왕복 160km를 고속도로, 국도 등 여러 도로를 다니다보니 트럭들의 움직임이 눈에 들어 오더군요.

 

힘이 넉넉한 차로 다닐 때는 별 상관이 없는데, 엘란트라는 75km이상과 4단이라는 조건이 성립하고 엑셀을 가볍게 밟은 상태에서만 락업이 걸립니다. 오르막에서 약간만 엑셀을 더 밟으면 락업이 풀려 버리죠.

 

그래서 오르막 몇 백미터 전에 미리 가속을 슬슬 시작해서 90km정도로 맞춰놓고(국도주행이니 80제한속도입니다만...) 오르다보면 락업 안 풀리면서도 무사히 고개를 넘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뒤에 트럭이 붙으면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아시다시피 트럭은 가감속이 잘 안되고 탄력주행이라 저와 비슷하게 오르막 전에 속도를 올려놓고 고개마루에서 최저속도로 떨어진 후 내리막에서 또 무섭게 내려갑니다.

 

이 패턴이 제 차와 비슷하긴 한데 중량당 마력이 훨씬 떨어지므로 오르막 가속은 더 심하게 하고 오르막 중간에선 현저히 떨어지다가 내리막에선 또 더 빨리 달립니다.

 

편도 2차선에서 차가 별로 없을 때는 별 상관없는데 제 뒤에 트럭이 붙으면 이런 패턴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제가 무리해서 속도를 좀 내야 하는 강요 아닌 강요하는 상황이 되더군요. 락업 풀리는 거 싫은데...........

 

보통 차들은 트럭이 이렇게 달리는 걸 잘 모르는지 앞에서 유유히 가다가 오르막 초입에선 속도를 늦추고 괜시리 오르막 오르면서 속도를 내는 차가 많습니다. 특히 작은 차량들이요.

뒤에 따라가는 화물차 입장에선 참 얄밉게 보이겠더군요.

 

지나다니며 차를 많이 보니 별 생각을 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