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광주에 다녀오다가 제차 옆구리로 경차를 밀어버릴 뻔 했습니다.

 

성남으로 가던 중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차선을 바꿔야하기에

깜빡이를 켜고 사이드미러로 확인 후 고개를 돌려 확인하고 자신있게 들어갔죠.

 

1차선을 약 25%정도 먹고 들어갔는데 사이드미러 끝에 왠 흰색 물체가 보여 2차선으로 황급히 이동했습니다.

 

그차도 놀랐는지 뒤늦게 크락션을 누르더군요.

 

다시 확인해보니 흰색 경차였습니다. 1리터 엔진달렸다는 그...

 

차선 바꿀 때 사이드미러로 확인하면 웬만한 소형차는 제차보다 뒤에 있으면 트렁크가 보이고, 앞에 있으면 숄더체크시 범퍼가 보이기 마련이죠.

 

근데 경차들은 고개를 아무리 돌려서 봐도 옆에 안보이고, 사이드미러를 봐도 사각지대에 정확히 들어있는 경우가 많아 아주 겁납니다.

 

제가 옆구리로 밀어버렸으면 그 차는 중앙분리대 들이받고 스핀했겠죠.

 

물론 제가 무조건 잘못한거지만 경차 운전자도 제가 방향지시등을 넣었을 때 감속해주거나 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습니다.

 

각그랜저처럼 긴 차들이 사각지대가 상대적으로 더 있긴해서 항상 조심하는데도 이런 사태가 생기네요.

 

서울에 도착해서는 사거리에서 전 좌회전 한 순간,  반대편에서는 S600이 우회전을 해서 제가 위치한 4거리 내에 1차선까지 순식간에 진입하더군요.

 

악셀을 더 밟아서 피하긴 했는데 아주 무서운 순간이었어요.

차는 힘이 강해야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제 평소의 지론이 빛을 발한 순간이죠.

 

근데 웃기는 건 S600운전자분이 오히려 제게 열받아서 제 옆에 붙어서 저를 노려보시는 듯했네요.

 

지금 생각 난건데요... S600운전자분도 상대적으로 작은 제 차가 안보여서 그랬을까요? ㅎㅎㅎ

 

오늘 일진이 아주 안좋은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