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에서 타던 차량을 한국으로 가져오기로 마음먹고부터 번호판을 받아 장착하기까지의 경험담인데, 나중에 통관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처음으로 보드란에 글을 남겨 봅니다. 미국에서 차를 보낸건 불과 두달전 일이지만 차가 도착하기를 완전 목메어 기다렸더니 아주 오래된 일처럼 느껴지네요

 

1월 31일 대한통운 아틀란타 브랜치 직원분께 당시 차량이 이상이 없다는 (손상여부확인) 것과 운송 계약서 (보험가입여부포함)를 작성하고 차와 키를 건네줍니다. 뒷자리를 비롯하여 트렁크에 이사물품을 많이 싣어놨기에 컨테이너에 차량을 넣을때 직접 하거나 참관이라도 하고 싶었으나 입국날짜 직전에 차량을 넘기게 되어 결국 직원분께 조심히 다뤄달라는 메시지만 남긴채 한국으로 먼저 들어오게 되었네요. 키를 건네주기전 차량을 검사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차량의 이곳저곳을 찍어두었고 한국에서의 재회를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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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돌아온 후 미국 현지 해운회사 담당자로 부터 컨테이너에 실린다는 소식과 함께 받은 사진입니다. 사실 컨테이너에 들어가고 고정되어 있는 모습을 원한거였는데 이런 사진을 보내주었더군요. 단지 컨테이너로 넣기전에 세차를 하였고 창문을 개방해 두었다는 것만을 알 수 있었죠

뒷자리엔 타이어가 결합된 휠4짝, 대시보드위에는 베터리 태양열 충전기입니다 올겨울 테드 게시판을 통해서 배터리 충전기에 관한 제품을 보다가 발견한 제품입니다. 차량을 건네기전 차량 운행을 거의 하지 않았고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을 것을 대비해 하나 마련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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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나로 이동하고 출항하여 3월 22일 입항한다는 소식을 통보받았는데,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크헉

물론 해상사고 발생시 뉴스를 통해서 먼저 접했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국 담당자분께 몇차례 전화에도 통화연결이 되지 않더군요 저같은 사람들이 많았던건지... 여튼 해운회사에서는 입항일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었고 입항일이 되어서야 부산항에 도착하였고 용인소재의 서울세관도착하는 날부터 통관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네요

 

세관 방문시는 해운회사를 통해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하며 준비물은 여권, 신분증, 카팩스(히스토리), 출입국사실증명서, 보험증명서 그리고 세금 납부시 필요한 돈이겠죠 계좌이체 혹은 현금은 가능하고 카드는 제한적인 금액에서 사용 가능하였습니다 참고로 세관에는 ATM이 없으므로 미리 준비하셔야 합니다. 세관에 도착하여 구비 서류를 준비하고 신청서를 작성하여 검사를 받고 제출하면 컨테이너에서 차를 내리고 과세 대상 품목 등을 검사 받은 후 세금(관세,개별소비세,교육세,부가세) 납부 + 창고료(화물취급수수료,보세화물운송료-현금만 가능)를 납부하면 수입신고필증 및 관련 서류를 받게 됩니다. 이제 보험증서를 확인시켜주고 임판 등록 및 납부하고 임판 달고 나가면 끝입니다 세관에서 일하시던 대한통운 직원분이 많은 도움을 주셨네요

 

세금... 저의 경우 카팩스를 통해서 최초등록일을 확인시켜주고 차량의 가격은 어떤것(KBB등)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차량의 종류와 새차 가격이 적혀있는 책자(마치 잡지 맨뒤의 차량가격처럼)가 있고, 차량의 새차가격에서 최초등록일로 감가상각을 적용하여 그날의 환율로 계산을 하게 됩니다. 

보험... 저는 보험을 미리 알아보고 가지 않아 자리에서 보험회사와 연락하고 견적받아 선택하고 가입하기까지 세관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지체해버렸네요

 

컨테이너를 열어보니 이렇게 고정 및 포장이 되있더군요...

비닐로 돌돌 감아놨는데 차량을 컨네이너에 싣거나 내릴때 운전자가 왔다 갔다 하면서 생길 수 있는 스크래치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한듯 보이더군요 그리고 창문을 개방해둔 덕분에 차량안에 먼지는 실컷 쌓였네요 커버만 있었어도... ㅠㅜ

그나저나 차를 꺼내기 위해서 세관 직원분이 열어둔 창문을 통해서 문을 열지않고 차안으로 쏙 들어가는데 신기하더군요 휠에 작은 상처가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큰탈없이 잘 도착해서 다행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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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이 낮아서 부목을 대어 경사를 낮추어 조심히 내려주십니다

그냥 내렸을 경우 앞뒤범퍼의 문제뿐만 아니라 앞바퀴와 뒷바퀴사이의 가운데 부분이 걸릴 수도 있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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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보험회사와 씨름(개인심사 및 스포츠카할증 여부판단 등) 끝에 드디어 한국에서 운행을 할 수 있는 임판을 발급받았네요 저도 다른분들과 마찬가지로 앞번호판은 그냥 앞유리쪽에 끼워두고 출발...16.50.13.jpg

 

통관을 마치고 집으로 오던 날은 눈, 다음날은 황사비까지 내려 차가 완전 꼬질꼬질 더러워졌습니다 세차용품도 없고 근처 세차장엔 에어건이 고장, 이때 생각난 것이 프리미엄세차..... 집에서 가까운 ***에 방문하여 꼼꼼한 실내외 세차를 받았네요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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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앞번호판 없이 다닐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 혼자서 밤에 드라이브 갔다가 한장 남겨두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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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동차 검사를 받기 위해서 예약을 합니다. 몇몇곳 집에서 가까운 자동차검사소 전화를 걸어 가장 빠른 타임으로 예약했습니다 저의 경우는 성산 자동차 검사소 (바로 옆 구청, BMW서비스센터까지 있어 안성맞춤이었죠)에서 검사받았습니다 그래봐야 임판 만기 하루 전 등록 완료 하였습니다 예약시 수입신고필증과 자동차 메뉴얼을 가져오라고합니다 어떤 메뉴얼인지... 나중에 알고보니 모든제원이 나와있는 메뉴얼이 필요하더군요 그러나 문제는 원동기형식 코드가 엔진에 새겨진 것을 확인해야 한답니다 안그래도 작은 바디에 큼직막한 엔진이 꽉 차있어 잘 보이지도 않는데 열심히 찾으시더니 사진상에는 잘 안보이지만 차량 아래쪽으로 내려가셔서도 확인하고... 결국은 인테이크 박스 뚜껑을 열고 겨우 겨우 찾아내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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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원동기방식, 차대번호, 타이어사이즈, 승차정원 등등을 확인하시고 메뉴얼을 기준으로 자동차 제원표를 만드십니다 (이 과정에서 이미 검사를 받았던 동일 차종이 있었다면 한결 수월할듯 싶네요) 제원표가 완성되면 그것을 토대로 자동차 검사를 받게 되고 방향지시등의 색, 차대번호... 등을 검사받습니다. 혹시나 문제가 되는게 있을까싶어 얼마나 조마조마 했는지... (BMW 퍼포먼스 서스, 바디킷, 배기때문이죠) 검사중에는 사진 한장 못찍었네요 결국 최저지상고에서 걸립니다 가운데 기찻길처럼 생긴 레일의 높이는 다행히 통과하였지만, 최저지상고를 재는 막대기(?)로 차의 높이 여기저기를 재보더니... 앞뒤옆 바디킷은 모두 통과하였지만, 엔진룸 아래의 언더커버가 약간 걸려버리더군요 아주 약간의 높이였고 다음 검사때 차고를 올리고 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오늘은 그냥 통과시켜 주시네요 현재 앞이 215/40/18 인데 235/40/18으로 휠/타이어를 업하면 가능할까요? 너무 미세한 차이라 안될듯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검사받겠다고 19인치로 업할수는 없고... 어찌해야할지 일단은 그건 그때가서 걱정해보는 걸로 미루어둡니다 참 여기서 궁금한 것이 구분을 정할때, 경차,소형,중형, 대형... 등등 을 구분할때 무엇이 기준이 되는건가요? 저 작은차가 대형이라니...  배기량으로 결정하는 것인가요?

 

등록... 검사를 통과하여 검사지와 등록시필요한 서류(자동차검사확인+신분증+수입신고필증+제원표+보험 등)를 지참하여 바로 옆건물인 구청으로 자동차를 등록하러 갑니다 신규로 접수를 하고 등록세,취득세,채권할인금액을 납부하고 신규인지구매(3000),번호판대금(7600),수수료 (2000) 내면 각종 데이터를 전산에 입력하고 자동차 등록증과 번호판을 줍니다. 여기서 몰랐던 사실은 해외 거주/소유 1년 이상일 경우 취득세가 면제된다고 합니다 구청에 ATM도 있고 은행도 바로 아래 있어 손쉽게 일처리를 마칠수 있었습니다 등록취득세는 신청자에 한하여 할부도 가능하더군요.

 

모든 관련 세금 납부를 마치고 번호판을 부여받고 바로 옆의 서비스센터에서 번호판 브라켓과 볼트를 구입하여 장착하고 드디어 자동차 등록을 마칩니다. 번호판까지 달고 나니 완전 뿌듯하고 속이 다 후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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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유가 생기고 해가 뜨거워지면 틴트를 하는 일만 남았네요

네비는 갤s가 대신해주고있고 후방센서/카메라가는 그냥 저낭 불편한대로 좀더 타보다가 결정해야겠습니다...

부족한 저에게는 현재 차량의 상태도 충분히 과한지라 앞으로도 유지, 관리 이외에는 별다른 튜닝 계획이 없네요

때가 되면 부품 갈아주고 관리해서 지금까지 그랬듯 한국에서도 큰탈없이 쭈욱 함께했으면 좋겠네요

참 여러모로 조언 및 도움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상으로 E82 135i 이사,통관,등록기를 마칩니다. ^^